파종작업
가. 파종시기
논에서 콩 재배 시 적정 파종시기도 콩 고품질 안정생산기술 에서 기술한 내용에 준한다. 다만 논은 토양수분함량이 높아 너무 일찍 콩을 파종하면 영양생장기간이 길어져 지나치게 웃자라기 때문에 쓰러질 우려가 매우 높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홑짓기(단작)재배의 경우는 6월 상순, 이모작재배는 6월 하순경에 파종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콩은 발아 시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심하게 받으면 발아가 불량해지고 그 영향이 수확기까지 지속되는데, 논은 지하수위가 높고 배수가 불량한 곳이 많으므로, 파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토양이 과습할 때를 피하여 파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습한 토양에서는 급격한 수분흡수로 발아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게 되므로 파종하기 전에 종자의 수분함량(14∼17%)을 서서히 높인 다음 파종하면 발아율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상온의 상대습도 100%(포화)인 어두운 곳에 종자를 24시간 정도 두거나, 상온인 육묘장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 2∼3일 정도 놓아두면 되는데,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보관이 어려우므로 파종 직전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나. 파종방법
콩 파종 전에 이랑(고휴)을 만들어 파종하는 방법과 평휴로 파종 후 1차 배토를 겸하여 하는 방법이 있는데, 명거배수와 지하배수가 잘되는 포장에서는 평휴상태에서 파종 후 1차 배토 시 배수로를 만들면 되지만 파종 후 비가 많이 올 경우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받을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배수로를 겸한 이랑(고휴)를 만들어 파종을 한다. 과습으로 인한 피해와 쓰러짐이 가장 큰 수량제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논 콩 재배 시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고휴재배(1∼2열)를 하는 것이 유리하며, 기계화 재배 시 기계폭을 고려할 때, 이랑넓이는 65∼70㎝가 적당하다.
다. 재식밀도(파종량)
파종량은 100립중에 따라 다른데, 현재 콩 장려품종의 100립중은 대체로 12∼25g 정도에 속하므로 동일한 심는 간격(재식밀도)에서도 100립중에 따라 씨앗소요량이 다르다. 이랑너비(휴폭)를 60㎝, 그루사이(주간거리)를 20㎝로 하여 2알씩 파종할 경우 10a당 16,000립, 기계화재배를 고려하여 휴폭을 65∼70㎝, 주간거리를 15㎝로 하여 2알씩 파종할 경우 10a당 18,000∼20,000립 정도 소요된다.
선행 연구결과 논에서 콩 재배 시 장류용 콩은 16,500∼19,500개체/10a, 나물용 콩은 22,000개체/10a에서 최고수량이 나왔다. 재식밀도는 100립중과 파종시기, 토양비옥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논 재배에서는 밭 재배 시보다 15∼25% 정도 성글게 심는(소식) 것이 좋다. 보통 논 콩 재배 시 알맞은 재식개체수는 16,000∼20,000개체/10a이며, 10a당 필요한 씨앗량은 일반콩이 5∼6㎏, 소립종인 나물용 콩은 3㎏이다.
생육 중 관리작업
콩의 생육 중 주요 관리작업에는 잡초방제, 중경배토, 순지르기 및 추비(웃거름) 등이 있으며, 이미 자세하게 언급되어 중복되므로 여기에서는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잡초방제, 웃거름 주기 및 과습으로 인한 피해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가. 잡초발생 양상과 방제법
(1) 논밭돌려짓기(답전윤환) 시 잡초발생 양상
논을 밭으로 전환하여 콩을 재배하면 논 잡초인 올방개, 가래, 벗풀, 올챙이고랭이. 물달개비 등 수생잡초는 감소하고 밭 잡초인 피, 바랭이, 명아주 등은 증가하는데, 논밭돌려짓기(답전윤환) 1년차에는 피, 바랭이, 방동사니, 한련초 등 습생잡초가 우점하며, 2년차부터는 바랭이, 방동사니, 명아주, 피, 깨풀 등 건생 밭 잡초가 우점하게 되며, 3년차부터는 대부분의 밭 잡초가 우점하게 되는데, 잡초 발생량은 논밭돌려짓기 1년차에는 비교적 적으나 2년차부터는 잡초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논밭돌려짓기로 콩을 재배할 경우 파종 후 40일까지는 잡초를 방제하여야 수량의 감소를 막을 수 있으며,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70% 정도의 수량이 감소한다.
(2) 잡초방제
콩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인 잡초방제는 콩의 초기생육을 왕성하게 하여 잡초의 발생 및 생육을 억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콩의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지표면을 피복하여 차광되기 때문에 대부분 광발아성 씨앗인 잡초는 발생이 억제된다. 파종 직후에 살포된 토양처리제의 효과는 파종 후 40일정도 지속되고, 파종 후 40일 이후에는 콩잎이 우거져 잡초의 발생 및 생육이 억제되어 콩 수량에는 큰 영향이 없으므로 초기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3) 제초제 사용 시 주의사항
현재 시판되고 있는 콩밭 토양처리제초제는 인근 논에 흘러들어 갈 경우에는 벼에 약해를 입힐 수가 있으므로 많은 비가 예상될 경우 사용을 금하고, 인근 논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별도의 배수로를 설치하여야 하며 특히 논에서는 밭보다 토양수분함량이 높아 약해의 우려가 있으니 농약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 또한 토양처리제초제 중 유제나 수화제는 인근 작물로 흩날리는 양이 많아 약해를 줄 위험이 크므로 인접 논에 벼를 재배하고 있는 경우에는 알라입제, 메트라크롤 입제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생육 중기 제초제인 경엽처리제를 사용할 경우 인근 논으로 흩날리게 되면 심각한 약해를 입히게 되므로, 콩 생육 중에 발생한 잡초는 중경배토 등을 통해 제초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 경엽처리제를 사용할 경우 약 성분이 인근 논으로 흩날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요하며, 특히 건답직파 적용 약제를 사용하면 콩에 극심한 약해를 입히므로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나. 추비(웃거름주기)
콩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을 하기 때문에 식물체가 필요로 하는 질소의 30∼70% 정도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화학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작물이다. 그런데 뿌리혹박테리아는 발아 후 2주 후부터 착생되기 시작하여 꽃필때(개화기)∼꼬투리 형성기에 질소고정능력이 최대로 되며, 콩알이 커지는 시기인 씨알비대기에는 거의 상실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토양 중 질소가 부족하게 되면 콩알의 비대가 불량해진다. 따라서 다수확을 위하여 꽃필때에 콩의 생육이 불량한 경우에는 생육상황을 고려하여 유안 같은 암모니아태질소 4∼6㎏10a 정도를 웃거름(추비) 주는 것이 좋다.
다. 과습으로 인한 피해 및 대책
과습으로 인한 피해는 토양 중에 과도한 수분으로 인한 근권의 토양산소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콩은 요수량이 많아 가뭄에 매우 약한 작물이지만, 또한 뿌리와 근류(뿌리혹박테리아)의 산소 소비량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많기 때문에 습기로 인한 피해에 매우 약한 작물이기도 하다.
논 토양은 환원상태로 공기유통이 잘 안되는데다가 특히 우리나라의 기상여건상 7∼8월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콩 수량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는 강우 중에 또는 강우 후에도 과습조건이 오래 지속되므로 과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수량감소는 생육초기보다는 꽃필때(개화기)∼씨알(종실)이 커지는 시기에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더욱 커진다. 과습으로 인한 피해대책으로는 물 빠짐이 좋은 논을 선택하고 앞서 설명한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야 하며, 줄기와 잎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하여 북주기(배토)와 순지르기를 하고, 배수로를 설치하여 고인 물을 제거하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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