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유통 실태
가. 생산자
(1) 지역별 재배형태 및 작형
고구마의 재배형태는 대부분 전문 임대농으로, 해남과 여주에서는 1인당 재배면적이 3만~6만 평인 대규모 재배농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토지 임대기간은 1년 단위로 하며, 해남은 평당 임대료가 800~1,000원이고, 여주와 논산지역은 1,000~1,300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고구마 생산이 대규모화하게 된 사유는 다른 밭작물과 달리 파종 전 로터리 시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정식 후에 제초제 1~2회 살포만으로 수확이 가능하므로 파종과 수확기 이외에는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출하되며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는 8~9월이다. 해남지역의 수확·출하 시기는 7월 중순경이며, 여주지역은 해남지역보다 10~20일 정도 늦다. 김제 등 일부 지역에서는 1년 2기작 재배를 하고 있다. 수확시기별 상품수량은 <표 6-1>과 같다.
(2) 수확작업
고구마는 서리를 맞으면 저장 시 부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장용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여 약 10~15일간 예비저장을 한 다음 방열한 후 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시세의 흐름에 따라 출하를 하는데, 보통 이듬해 7월까지 출하가 가능하다. 수확작업은 대부분 호미를 이용한 인력으로 이루어졌으나 수확기의 개발로 기계수확이 확대되고 있다. 수확기는 트랙터 부착용으로 2열과 1열을 수확할 수 있는 기종으로 포장 여건에 맞추어 선택·사용하면 된다.
수확작업은 출하나 저장시기에 맞추어 순자르기, 비닐피복 제거, 캐기, 선별, 포장작업, 출하 순으로 한다.
(3) 저장작업
고구마 저장량은 해남지역이 생산량의 50% 정도, 여주지역은 30% 정도였으나 증가추세에 있다. 저장방법은 상, 중, 대, (파지)로 단순하게 3~4등급으로 선별하여 플라스틱 컨테이너(24㎏)에 담거나, 지대(사료봉투)에 담아 끈으로 결속 후 12~15℃, 습도는 80~90% 조건에 저장한다. 저장방법은 저온저장, 간이저장(하우스저장) 등이 있으며 저온창고에 평단 120상자 적재가 가능하다. 저장 시 부패·감모율은 저온저장이 10%, 간이저장이 10~20% 가량 된다<표 6-2>.
(4) 포장작업
포장작업은 등급의 다양화와 작업의 편리성(상자별 계근을 안 함)을 위하여 표준규격 상자보다는 경매사나 중도매인, 소매상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열림형 골판지상자를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밀폐형 골판지상자를 이용하고 있다. 산지에서 10㎏들이 골판지 상자에 수확과 동시에 선별 상자 담기를 하거나 저장 중에 출하에 맞추어 상자담기, 결속 후 상차·출하한다.
(5) 출하작업
대부분의 주산지에서의 등급구분은 대, 특, 상, 중, 긴특, 긴상, 하, 졸, 파지로 9등급으로 선별하며 소규모 재배농가는 대부분 계통출하를 위주로 출하하나, 대규모 농가는 거래선인 상장예외품목 취급 도매상이나 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하여 출하하고 있다. 출하 작업 시 선별은 등급별로 구분하여 10㎏들이 골판지상자에 담는다(계근은 처음 3~5상자를 계근하고 나머지는 눈·손대중으로 담는다). 일부 브랜드화한 지역의 출하형태는 상자당 중량을 2㎏에서 10㎏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 출하지역은 여주의 경우 90%가 서울가락시장이나 해남은 부산지역이 20%, 서울 20%, 광주 60%이고, 논산지역은 서울이 60%이고 일산, 인천, 안산 등 수도권지역, 대전 등지에 40%를 출하한다. 이와 같이 산지별 출하지역이 다른 원인은 서울에서는 소비자가 여주산 고구마를 선호하기 때문이며 상장·경매예외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중도매인의 일부가 산지농가와 인적·자본적으로 수직적 계열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 수집상
고구마 수집상은 산지를 순회하면서 각 지역의 작황과 예상수확량, 가격동향 등을 판단하여 포전 매취하는 전문수집상과 지역 연고가 있으면서 일정 지역 내에서 수집을 하는 지역수집상 등이 있는데 지역을 연고로 하는 지역수집상이 대부분이다. 지역수집상들은 대다수가 기업농(5~19만 평 재배)이며 필요시 소농이 생산한 고구마를 포전 매취하여 일부 물량을 확보하기도 한다. 1999년도 해남 및 여주지역의 포전거래 비율은 10% 미만이다. 거래방식은 보통 포전거래 시 거래금액의 10~20% 정도를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잔금은 수확 직전에 완불하고 수확한다.
수확작업 후 대도시 도매시장에 출하 시 적재량은 5톤 트럭 1대에 13~15㎏들이 골판지상자 500~550개 정도이며, 수집상들은 1일 평균 5톤 트럭 1대분을 출하한다. 고구마 재배농가는 대부분이 규모가 커서 직접 출하처로 물건을 출하하나 일부 파지의 경우는 가공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집상이 수집하여 가공공장에 납품한다.
다. 산지조합
일반적으로 출하지도, 시장정보 제공, 계통출하 유도, 영농자재 공급, 포장재의 공동제작 및 공급, 운송업체 알선, 출하대행(수탁판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시장정보를 분석, 제공하고 출하를 지도하며 운송차량 등을 알선해 주고, 일부 조합에서는 산지유통시설, 지역 특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지조합은 생산자가 조합을 통해 계통 출하하는 경우 도매법인으로부터 판매 대금의 0.45%에 해당하는 출하 장려금을 환원 받는데 이 중 50~100%를 조합이 출하 대행수수료 형태로 수취한다.
고구마 유통 마진
가. 유통마진 세부내역
(1) 포장재 비용
고구마의 출하작업 시 12㎏ 골판지상자에 포장하는데 포장재 값은 개당 390~460원, 상자를 묶는 노끈값은 상자당 80~118.8원이다. 상자바닥에는 깔개를 대거나 비닐테이프로 봉하는 경우가 있으나 주로 깔개를 이용하며 깔개가격은 골판지상자 가격에 포함된다. 덮는 종이는 장당 3.3~5원의 비용이 소요된다<표 6-3>.
(2) 운송비
도매시장(가락동)까지의 운송은 주로 5톤 트럭이 이용되는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까지의 운송비는 5톤 트럭 1대당 여주→서울은 15만원(1톤은 7~8만원, 2·5톤은 11만원), 해남→서울은 25~28만원, 논산→서울(가락동)은 20~23만원으로 생산자가 부담한다<표 6-4>. 소매상이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자신의 소매점포로 옮기는 운송비는 1톤 트럭의 경우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5만 원이 소요되며 이 비용은 소매상 부담이다.
소매상 운송비 : 20,000원÷500㎏= 40원
(3) 상·하차 비용
출하작업 시 상차는 수확과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도로 상차비를 구분하기가 어려워 저온창고 출고 시 상차비인 상자당 150원을 산정하였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하역비는 상자당 180원, 배송료 상자당 180원으로 2000년 190원보다 10원이 하락하였는바, 이는 상자당 중량은 전년도 13㎏에서 올해 12㎏으로 감소하였으나 하역비는 인하되지 않아 여주의 생산농민이 가락시장 항운노조와 협상하여 얻어진 결과이다. 도매시장에서 경매 후 낙찰된 물건을 경매장에서 중도매인 점포까지 운반하는데도 상자당 180원이 소요되며 이 비용은 중도매인이 부담한다.
(4) 상장수수료 등 제수수료
가락동 도매시장의 상장수수료는 경락가격의 4%이다. 도매법인은 출하약정을 체결한 출하자에게 출하 장려금으로 0.45%를 환원해주고 월말 외상거래금액이 보증금 이내인 중도매인에게는 판매 장려금으로 0.5%를 환급해준다. 상장예외품목 취급 중도매인의 판매수수료는 6~8%이고 상장예외품목 중도매인이 농산물유통공사에 납부하는 시장사용료는 판매가격의 0.5%이다.
(5) 기타 운영비
점포 유지관리비, 지급이자, 인건비, 제세공과 등 유통주체별 ㎏당 기타 운영비는 중도매인은 ㎏당 22.6~35.2원, 소매상 166.7~246.0원 정도이다.
(6) 이윤
중도매인의 이윤은 ㎏당 84.8~97.3원, 소매상 698.9~732.8원으로 소매상이 높다.
나. 유통마진 분석
(1) 단계별 마진 변화
○ 출하단계 마진이(‘99) 12.4% →(‘00) 6.6% →(‘01) 3.6%로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마진율의 기본이 되는 소비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기인됨.
(‘99) 1,100원 →(‘00) 1,800원 →(‘01) 2,400원
○ 소매단계 마진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매상에서 상품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이윤을 채택하기 때문으로 판단됨.
(2) 내용별 마진 변화
○ 상업농 경영에 따른 소비재(골판지상자, 노끈 등)를 대량 구매 (공장 직구입 등)함에 따른 가격하락 등으로 직접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표 6-6>.
○ 직거래를 제외한 농가 수취율은 42.7%로 직거래를 포함할 때 농가 수취율 43.1%이므로 직거래 효과가 0.4% 있다고 조사되었다<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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