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18) - 유통경로와 소비지 유통실태 맟 개선 방안

고구마 유통경로

주 유통경로는 생산자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의 3단계임.

(그림 1)고구마의 유통경로

소비지 유통실태

가. 도매상

 

(1) 가락동 도매시장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은 서울 전체 반입량의 50~60% 정도를 점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물량은 수도권(구리, 인천, 안양, 수원 등) 도매시장이나 청량리, 영등포 등의 유사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법인 및 상장예외품목 취급 중도매인별 취급물량 비중(8~9월 반입량 기준)을 보면 한국청과 28%, 농협 15%, 동화청과 9%, 서울청과 4%, 중앙청과 1%, 상장예외품목 취급 중도매인이 43%이고 가락시장 반입량이 많은 시기는 8~9월(연간 반입량의 약 30%)이다.

출하지역을 시기별로 보면 7월 상순에 해남, 영암 등 지역의 남부산 하우스 조기 재배품의 출하를 시작으로 8월에는 여주, 이천 등 경기산으로 이어진다. 9월에는 출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이듬해 7월까지 계속된다.

 

(2) 도매시장 내 거래동향

 

고구마 경매에 참가하는 중도매인의 수는 60~70명으로 거래규모는 개인차이가 있으나 10㎏ 상자를 기준으로 성출하기에 1일 1,500~500상자, 저장분 출하 시에는 500~200상자까지 다양하며 일부는 감자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경락된 고구마는 경매장에서 판매되거나 남은 잔량은 점포로 옮겨 판매한다.

 

(3) 중도매인의 판매처 및 판매처별 비율

 

중도매인의 판매처 및 판매처별 비율은 백화점 및 할인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40~50%, 직판상인 20~30%, 소매상 20~30%, 급식 및 요식업소 등 대량 수요처가 5% 정도이다.

나. 소매상

고구마의 소매상 형태로는 트럭행상, 채소가게, 식품가게, 노점상, 백화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새벽에 도매시장에 나가 직접 구입하며, 트럭행상은 신선한 양질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1~2일마다 20~30상자를 구입하여 판매한다. 소규모 채소가게, 식품가게의 경우는 2~3일 간격으로 5~8상자를 타 채소류 등과 혼합하여 구입·판매한다.

소매상의 판매단위는 "㎏"이며 최근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는 세척고구마와 일반고구마를 낱개(100g 단위), 봉지(800g)나 팩(1.5k) 등으로 구분, 판매하고 있다.

유통 문제점 및 개선방안

가. 문제점

 

고구마는 60년대 이전에 구황작물로 소비량이 많았으나, 이후 경제개발과 함께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간식용(튀김, 맛탕, 군고구마 등)으로 소비가 제한되어 재배면적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항암작용과 항산화작용 및 혈중 콜레스테롤치의 강하작용 등 약리적인 효과가 최근 알려지면서 변비, 성인병 예방에 좋은 자연식품으로 크게 각광을 받아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소비와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하였으나 소비확대를 위한 전략 및 상품미개발, 외환위기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어 가격이 하락하자 생산자들은 (‘99) 상자당 13~15㎏ ⇒ (‘00) 상자당 12~13㎏ ⇒ (‘01) 상자당 11~12㎏ 등 중량을 변화시켜 단량을 해마다 줄이는 방법으로 생산원가를 보전하려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유통인의 불신과 재배면적의 감소를 가져왔다.

또한 등급단계가 7단계로 복잡하고 규격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표시사항을 잘 지키지 않았고, 산지에서는 출하 작업 시 계근에 의한 출하작업보다는 상자에 적합한 양을 눈 또는 손대중에 의한 포장작업으로 인해 상품의 신뢰성이 저하되었다. 그리고 표준규격 상자가 아닌 열림형 상자에 덮개를 씌워 출하함으로 인해 유통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도매시장에서 경매와 위탁이 혼합되어 거래됨에 따라 경매에 대한 불신의 폭이 커지는 등 유통과 소비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

 

나. 개선방안

 

2001년 미곡 풍작으로 해남지역의 밭벼 수매가 어려워지자 2002년에는 대체작물인 고구마 재배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별, 품종별, 용도별 상품개발과 소비촉진 활동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 노력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표시사항을 등급별, 품위별로 구분 포장하여 표준규격상자를 사용하여 운송 및 하역 시 유통효율을 높이고 경매시 투명거래가 가능하도록 생산자가 자가 생산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