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예특작과학원 자료/과수류

매실(7) - 결실관리

by 내오랜꿈 2015. 4. 23.
728x90
반응형


. 수분(授粉)과 품종 간 친화성


결실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수분(꽃가루받이)과 꽃 기관의 불완전 정도, 개화기 기상 조건 등이 있다. 매실나무는 다른 과수에 비해 꽃 기관(花器)이 불완전한 것이 많고 같은 품종끼리는 수정(受精)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수분이 되어도 결실률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남고’, ‘앵숙’, ‘양노’, ‘태평’, ‘가하’, ‘옥영과 같은 품종들은 자기의 꽃가루로는 정상적인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한 품종들이다. 그러나 도적’, ‘화향실’, ‘등지매’, ‘갑주최소등은 자가화합성(자가결실성)이 비교적 높은 품종이다(62 참조).


그러나 자가화합성이 높은 품종일지라도 나무의 영양 상태와 재배지의 환경 특히 기온에 따라 개화기가 다르고 결실률도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꽃가루의 양이 많아도 꽃가루 발아율이 낮아 수분수로 활용하기 어려운 품종도 있다(73). 또한, ‘남고’, ‘양청매’, ‘청옥등은 어떤 품종으로 수분되더라도 높은 결실률을 보이지만 또 다른 어떤 품종과는 수정이 되지 않는 타가불화합성을 보이기도 한다(74).


따라서 주품종에 대한 수분수는 꽃가루가 많은 3~4개 품종(‘남고’, ‘용협소매’, ‘앵숙’)20~30% 섞어 심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한 품종만 심거나 꽃가루가 많은 품종을 섞어 심지 않아 결실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꽃가루가 많고 타가화합성이 있는 다른 품종을 주품종 3열에 수분수 품종 1열 정도씩을 섞어 심거나 4~5주마다 원가지 1~2개 정도를 수분수 품종으로 고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시방편적으로는 개화기에 꽃가루가 많은 품종의 가지를 꺾어 물병에 꽂아 매달아 수분(受粉)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분수를 섞어 심었다 하더라도 개화기에 일기가 고르지 않아 꽃가루를 주고받는 것이 원활하지 못할 때에는 인공수분을 실시하는데 꽃가루가 많은 품종으로부터 꽃봉오리가 피기 직전인 꽃을 채취하여 20~25로 유지되는 꽃가루 배양기나 따뜻한 방바닥에 흰 종이를 깔고 꽃을 12~24시간 말린 다음 꽃가루를 털어 긁어모아 사용한다.


매실나무는 다른 과수보다 특히 꽃가루 양이 적기 때문에 꽃가루 무게 10배 정도의 석송자(石松子)나 탈지분유를 섞어 면봉으로 암술머리에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공 수분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꽃가루 양이 3~4배 많이 드는데, 10a당 인공수분에 필요한 꽃가루 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0,000~60,000개의 꽃이 필요하다.



. 꽃 기관의 불완전 원인과 방지 대책


매실나무에서는 다른 과수에 비해 불완전화(不完全花)의 발생이 많다. 불완전화에는 암술이 없는 것, 암술이 있어도 짧거나 구부러진 것, 씨방의 발달이 불량한 것 등이 있다. 이러한 불완전화의 발생 정도는 품종의 유전적 특성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재배조건, 나무의 영양 상태, 기상 조건에 따라 다르다. 특히, 매실나무는 기상조건이 불안정한 봄 일찍 개화하기 때문에 저온 또는 늦서리 피해를 받아 불완전화의 발생이 많다(76, 그림 87).



일조(日照) 부족(77)과 조기낙엽(78)은 저장양분의 부족을 초래하여 꽃이 충실하게 발달하지 못하게 하여 조기 불시개화를 일으킨다. 특히 개화기가 빠를수록 불완전화의 발생이 많아 결실률이 떨어지고 수량성이 낮아진다. 이와 같은 불완전화 발생률은 소매류, ‘화향실’, ‘앵숙등에서는 많고, ‘백가하’, ‘양로’, ‘옥영등의 품종에서는 적은 편이다.



 

열매가지별로 보면 단과지는 중과지에 비하여 완전화가 많고,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개화가 빠른 가지에서 불완전화가 많다(79).


따라서 매실의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해충의 철저한 방제로 조기낙엽이 되지 않도록 해고, 나무의 영양 상태를 균형 있게 유지시켜 꽃눈의 충실도를 도모하여 주고 가급적 단과지를 많이 발생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개화기 기상조건과 결실


개화기의 늦서리와 저온 피해는 풍흉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매실의 꽃은 -8에서 어린 과실은 -4정도에서 1시간 정도 있게 될 때 50% 정도가 피해를 받고 -10에서 1.5시간 있게 될 때에는 꽃 기관이 완전히 얼어 죽게 된다(80).



개화기의 늦서리 피해는 봄이 온난한 남부지역이나 다소 추운 중남부지방이라고 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월동기에 기온이 높아 이상난동(異常暖冬)이 왔을 때와 너무 일찍 개화된 후 갑자기 저온으로 내려갈 때 그 피해가 크다. 개화기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꽃 기관의 직접적인 동상해(害霜害)로 피해가 커지지만 꿀벌 등 꽃가루 매개곤충의 방문 횟수도 낮아져 결실량이 더욱 적어지게 된다.


방화곤충은 바람과 온도에 상당히 민감한데, 미풍(3m/초 이하)인 때에는 무풍인 때와 거의 차이가 없으나 약풍(5m/초 내외)에서는 활동이 25% 정도로 크게 감소되며, 기온이 11~20의 범위에서는 15로부터 고온이 될수록 날아드는 수가 많아지고, 활동도 활발해진다(그림88). 





. 생리적 낙과와 방지 대책


(1) 낙과 현상과 원인


매실나무에서 생리적 낙과는 2~3회에 걸쳐 크게 일어난다. 1차 낙과는 개화 후 10일을 전후하여 일어나며 불완전화가 주로 낙과(낙화)된다.


2차 낙과는 개화 후 20~40일경으로 과실이 팥알 정도 크기로 자랐을 때에 수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불수정과가 낙과된다. 1차 낙과와 제2차 낙과는 서로 겹쳐서 일어나므로 이를 전기낙과(前期落果)라고 한다. 3차 낙과는 개화 후 40~60일경에 일어나는 것으로 과다 착과에 의한 과실과 과실 간, 질소과다시용에 의한 과번무로 과실과 신초 간의 양분의 경쟁, 일조 부족, 병충해에 의한 조기낙엽, 토양 건조 및 과습에 의한 양분 흡수 부족 등의 원인에 의하여 일어난다.


(2) 낙과 방지 대책


낙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나무의 세력에 맞도록 열매솎기를 실시하고, 수확 후부터 낙엽 전까지 병충해 방제를 철저히 실시하여 건전한 잎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하며, 이와 아울러 9월 중에는 여름전정을 실시하여 나무 내부까지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해줌으로써 꽃눈 발달과 저장양분 축적이 잘 되도록 한다. 또한 웃거름을 철저히 주어 남겨진 잎들의 광합성을 촉진시켜 주도록 한다.


2차 낙과의 원인인 불수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분수 비율을 높이고 개화기가 일치하면서 친화성이 높은 수분수 품종을 선택하며, 머리뿔가위벌이나 꿀벌과 같은 방화곤충을 활용하여 꽃가루 매개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3차 낙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기에 열매솎기를 실시하고, 2차 웃거름을 주는 시기에 질소질 비료의 거름 주는 양을 낮추며, 전정을 할 때에는 가지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관수 및 물 빠짐 대책을 세우고 유기물 공급 등으로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동을 줄이도록 한다.




. 열매솎기(摘果)


매실 재배는 보통 과실 규격 위주라기보다는 전체 수량 위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열매솎기에 대한 인식이 다른 과수보다는 낮은 듯하다. 결실이 과다하게 되면 후기낙과가 많고 과실이 작으며 과실 크기가 고르지 않아 품질이 떨어진다. 과다 결실된 가지는 잎눈의 생장이 나쁘고 잎이 없는 열매가지가 되어 말라죽게 된다. 따라서 과실을 솎아 줌으로써 과실의 비대가 고르고 큰 과실을 얻게 되므로 특히 청매류(靑梅類)에 있어서는 시장성을 높일 수 있고 후기낙과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다결실에 따른 영양분 부족을 방지함으로써 수확 이후의 꽃눈분화를 충실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82, 83).




그러나 노동력을 줄이고, 효율적인 결실관리를 위해서는 꽃봉오리 솎기(摘蕾)가 바람직한데, 이 경우 먼저 열매가지의 등과 배 쪽에 발생된 꽃봉오리는 모두 따내고, 그 다음으로 남은 꽃봉오리는 최종 결실량의 23배 정도만 남긴다. 다만, 늦서리 피해가 빈번한 곳에서 보다 많은 수의 꽃봉오리를 남기거나 초기결실이 안정화된 이후에 열매솎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열매솎기 정도는 1과당 잎 수가 많을수록 큰 과실이 생산되지만(84) 전체 수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잎 5~10매당 1과의 비율로 실시하거나 10이하의 단과지에는 1~2, 늘어진 가지에는 1, ~장과지에서는 5마다 1과 정도를 남기고 솎는다.


한편, 일본에서는 열매솎기 작업을 생력화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농약살포 용 동력분무기를 이용한 물 분사(噴射) 열매솎기 방법을 검토한 바 있다. 이 경우에는 구멍크기가 1.9~2.0인 분사용 노즐을 이용하고, 물의 압력을 15kg/로 물을 쏘아 줌으로써 열매솎기 작업의 생력화가 가능하고 과실 크기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림 89~9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