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11) - 충해 : 복숭아나방 종류

복숭아유리나방(Cherry tree borer)

매실, 살구, 자두, 복숭아, 사과, 배나무, 벚나무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애벌레는 나무껍질 속을 다니며 해를 끼치므로 나무 세력이 약해지고 심하면 말라죽어 피해가 크다.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서는 살구, 복숭아 매실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중부 이북에서는 사과, 배 등에 피해가 크다.

 

어른벌레의 몸 길이는 15〜16㎜이며, 몸색은 검은 자색이고 머리는 검은색이다. 촉각은 기부가 약간 황색이고 다른 부분은 전부 검은색이다. 알은 납작한 구형이고 담황색이며, 나무껍질의 갈라진 틈에 1〜3개씩 붙어있다. 애벌레는 머리가 황갈색이고 몸은 담황색이며 각 마디는 노란색이며, 몸길이는 23㎜ 정도이다. 번데기는 황갈색이며 배 끝에 돌기가 있으며 길이는 16㎜ 정도이고 나무껍질 밑의 고치 속에 들어 있다. 1년에 1회 발생하며 5월부터 9월까지 어른벌레가 기주나무 원줄기 아래쪽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나무껍질 밑에서 생장하여 월동하며 이듬해 봄부터 연중 해를 끼친다. 번데기의 껍질은 어른벌레가 탈출한 구멍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성충은 낮에만 활동한다.

 

방제방법으로는 벌레 똥 또는 나무진(樹脂)이 발견되는 곳이 애벌레의 잠입 부위이므로 칼이나 철사를 이용하여 직접 잡아준다. 월동 후에는 애벌레의 갉아먹는 활동이 왕성하므로 늦어도 월동 직전까지 잡아야 한다. 원줄기의 피해가 심하기 전에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접촉성 살충제를 충분히 살포하고 발생이 심한 곳에서는 수성페인트와 침투성 살충제(50〜100배)를 섞은 백도제(白塗劑)를 발라준다(표 41). 5월 하순과 8월 하순〜9월 초순에 침투성 살충제를 살포하는데, 유기인계 및 합성제충국제를 뿌릴 때는 줄기와 가지 부위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피해 부위는 전정할 때 잘라 성충이 탈출하기 전에 불태우며, 피해 부위에는 살충제를 300〜500배로 희석하여 주입해야 한다.

 

복숭아심식나방(Peach fruit moth)

유충이 과실 내부로 뚫고 들어가 종횡무진으로 먹고 다니므로 요철의 기형과가 된다. 부화 유충이 먹어 들어간 구멍은 바늘구멍 크기로 보이고 그곳에서 즙액이 나와 말라붙어 흰 자루 같이 보인다. 노숙 유충이 뚫고 나온 자리는 송곳으로 뚫은 듯이 보이고 배설물을 배출하지 않는다.

대부분 연 2회 발생하고(그림 50) 노숙 유충으로 땅속 2〜4㎝에서 고치를 짓고 월동한다(그림 51). 5〜7월 겨울고치에서 나온 유충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방추형 여름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제 1회 성충은 6월 상순에서 8월 상순 사이에 발생하며, 2회 성충은 7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발생한다.

 

방제법으로는 첫 발생이 6월 상순경이므로 산란 후 알이 부화하여 과실에 침입하기 이전인 6월 중순경부터 10일 간격으로 2〜3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8월 중순부터는 10일 간격으로 1〜2회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전년에 많은 피해를 받은 과원에서는 우화시기인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에 토양살충제를 고운 흙과 섞어 수관 아래에 뿌려주고 긁어준다.

복숭아순나방(Oriental fruit moth)

 

복숭아순나방의 기주식물은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등이다. 4∼5월 1화기 성충이 발생하여 복숭아나무의 새가지, 잎 뒷면에 알을 낳으며, 유충이 새가지의 선단부에 침입하므로 새가지가 꺾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해를 받은 새가지는 선단부가 꺾어져 말라죽고 진과 똥을 배출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린 과실의 경우는 보통 꽃받침 부분으로 침입하여 과실 속을 파먹고 다 자란 과실에는 열매자루 부근에서 먹어 들어가 과실 껍질(과피) 바로 아래의 과육(果肉)을 파먹는 경우가 많고, 겉에 가는 똥을 배출하는 점에서 심식충과 구별할 수 있다.

연 4∼5회 발생하며 노숙 유충으로 거친 나무껍질 틈이나 남아 있는 봉지 등에 고치를 짓고 월동한다. 1회 성충은 4월 중순∼5월에, 2회는 6월 중하순에, 제 3회는 7월 하순∼8월 상순에, 4회는 8월 하순∼9월 상순에 발생하고, 일부는 9월 중순경에 5회 성충이 나타나기도 하나 7월 이후에는 세대가 중복되어 구분이 곤란하다. 1, 2화기는 주로 복숭아, 자두, 살구 등의 새가지나 과실에 발생하며 3∼4회 성충이 사과와 배의 과실에 산란하여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방제법으로는 과실에 산란하는 시기인 6월 이후에 2∼3회 전문약제를 살포해야 하나 복숭아심식나방을 대상으로 방제한 경우에는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