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 울금, 아출 비교 - 강황일까? 울금일까? (2)

강황이냐 울금이냐, 같은 식물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위키피디아"에는 학명이 붙은 '쿠르쿠마(curcuma)속' 식물 99가지가 정리되어 있다("https://en.wikipedia.org/wiki/Curcuma" 참조). 이에 따르면 강황, 울금, 아출(또는 봉출)은 이 '쿠르쿠마'속 식물 가운데 하나로서 학명과 영어명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강황(薑黃), 학명 : Curcuma longa , 영어명 : turmeric

울금(鬱金), 학명 : Curcuma aromatica , 영어명 : wild turmeric

아출(莪朮), 학명 : Curcuma zedoaria, 영어명 : zedoary

오늘은 일단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Curcuma)"에 실려 있는 이들 식물의 사진이나 도감을 먼저 보자(모든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다운 받은 것이다). 다음 번에는 이 사진들을 토대로 강황, 울금의 논란에 대한 조금 긴 글을 쓸 생각이다.

1. 강황(curcuma longa)

우리나라에서 강황 또는 울금이라 불리며 재배되고 있는 식물과 싹 트는 모습, 잎 모습, 꽃 모양, 수확물, 카레분 등 모두 일치한다. 아래 울금, 아출 사진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 강황 재배 모습

▲ 강황 잎

▲ 강황 꽃

▲ 강황 수확한 뒤 말린 카레분

2. 울금(Curcuma aromatica)

영어권에서(인도를 포함) 울금이라 불리는 식물은 강황 같이 대규모로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라 그 학명('Curcuma aromatica')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향기와 꽃 감상을 목적으로 하는 정원식물의 일종으로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울금의 대규모 재배 모습을 담은 사진은 찾을 수가 없다. 꽃 색깔도 연분홍에서 자줏빛이 돈다. 하얀색 계통으로 옅은 분홍빛이 도는 강황과 구별된다.

3. 아출(Curcuma zedoaria)

4. 독일 식물도감에 실린 강황, 울금, 아출의 도감 비교.

▲ 강황. 하얀색 꽃에 노란색 꽃받침

▲ 울금. 자줏빛 꽃에 연노란 꽃받침.

▲ 아출. 연분홍 꽃에 노란 꽃받침. 잎맥 가운데 붉은색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