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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김장무, 당근, 비트, 콜라비 파종

by 내오랜꿈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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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부터 한 달 반 동안 비가 없는 여름을 보내다 8월 말과 9월 초, 닷새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90mm 가까운 비가 내렸다. 폭염으로 메마른 땅을 보며 가을 파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비 온다는 소식에 김장무, 당근, 비트, 콜라비, 갓, 쑥갓, 상추 등을 파종했다. 기온도 갑자기 며칠 서늘한 기온을 보인 덕분에 파종한 씨앗은 더없이 예쁘게 싹이 올라왔다.




▲ 파종 7일째 김장무

▲ 파종 11일째 김장무


▲ 콜라비(파종 4일째)



▲ 비트(파종 5일째)


▲ 당근(파종 8일째)


특히 당근은 파종한 지 5일 만에 싹을 보이더니 6일째는 거의 대부분 발아했다. 지금까지 당근 키우면서 파종 6일 만에 모두 싹이 난 건 처음인 것 같다. 당근은 파종시기의 온도나 빛, 수분 등에 아주 민감한 영향을 보이며 발아율 편차가 아주 큰 작물이다. 예컨대 온도가 25~30℃ 전후이고 수분 등이 최적인 조건일 경우는 6~7일 정도 걸리지만 기온이 낮거나 수분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한 달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뒤늦은 비 덕분에 여름 내내 비실비실하던 고추도 새로운 곁가지를 마구 밀어올려 새순을 키우고 있고, 강황, 생강도 이제사 생기를 되찾고 있다. 노랗게 말라가는 강황잎을 보며 저게 제대로 된 꼬락서니를 갖출까 싶었던 적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지금 모습은 거의 '미러클' 수준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으나 작물은 언제든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니 땅속에서 갖춰질 제 꼬락서니 여부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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