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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첫눈 온 날 텃밭 모습

by 내오랜꿈 201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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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한 번 내리지 않아 방심하고 있다가 첫 눈을 맞았다. 눈 뜨자마자 텃밭으로 종종 걸음....

 



마늘이야 뭐 원래 추위에 강한 놈이니 끄떡 없고, 제일 걱정 되었던 무우군은 잎이 '나 추워요~~~~'  하고 있다.

 



속이 덜 차서 김장 못할까봐 애 태운 배추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좁은 텃밭에 기술껏 잘 배치하여 모종 140개를 심고 처제들에게 올해 김장은 우리가 책임진다고 큰소리 쳤는데 속이 작아서 걱정이다. 모종을 심고 한창 자랄 시기에 심한 가뭄이 들어서 발육상태가 영 부실하다. 같이 심은 주변의 배추들은 화학비료를 먹고 우리의 두 배 크기로 살이 쪘건만 열심히 가꿨는데도 이 모양이다. 매실액기스와 무기물이 많은 바닷물을 퍼와서 물과 희석하여 자주 영양 보충을  해주었는데도 제대로 포기를 안지 못하고 있다.

 



해 나기를 기다려 서둘러 무우를 뽑았다. 하나 뽑을 때마다 지렁이가 우글우글 하다

 



씨 뿌릴 때는 저 많은 걸 누가 다 먹나 싶었는데, 생채 만들어 먹고 깍두기 두 번 담아서 처제들 가져다주고 동치미도 한 단지 만들었더니 얼마 남지 않는다. 땅 파서 묻을 걱정은 아예 접어야겠다. 무우청 손질해서 매달고 무우는 신문지에 싸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관한다. 양은 얼마 되지 않아도 겨울 양식이라 소중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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