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토양 및 수분 적응성
딸기는 비교적 약간 습한 토양을 좋아하며 건조에는 약한 채소이다. 토양에 대한 적응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토성을 별로 가리지는 않으나 대체로 통기와 보수력이 좋고 비옥한 양토에서 생육이 가장 좋다.
사질토에서 재배하게 되면 초기 생육이 왕성하고 수확기가 앞당겨지지만 노화가 빨리 진행되며 수확 기간이 단축되어 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점질토에서는 초기의 생육은 약간 떨어지지만 이듬해 봄 이후의 생육이 양호하여지며 배수와 건조에 유의하면 활착 후 생육은 잘된다. 딸기는 토양 산성에도 강하여 pH 5.0 이상만 되면 정상적인 생육에 지장이 없지만 pH 5.0 이하의 강산성 토양에서는 속잎의 전개와 발육이 나쁘고 식물체의 위축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강산성 토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토양수분은 개화기에는 약간 건조한 편이 좋지만 개화 후 수확기까지는 대체로 다습한 조건이 과실의 비대에 좋다. 그러나 수확기에 과습하게 되면 병해가 심하며 특히 과실에 각종 병해충의 피해가 크므로 가급적 과습 상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노지 월동기간 중에는 저온기 이므로 수분 요구량이 크지 않으나 꽃눈의 발육기간인 가을과 초겨울에 토양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이듬해의 수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겨울의 가뭄이 심한 때에는 가능하면 적절히 관수하는 것이 좋고 짚이나 건초, 낙엽 등으로 피복하여 월동을 안전하게 함과 동시에 수분의 지나친 증산을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분관리 및 토양의 적응성으로 볼 때 건조하기 쉬운 밭에서 보다 배수가 잘되는 논에서 재배하면 생육과 수량이 양호해지며 기타 관리에도 편리한 점이 많다.
8. 온도와 일장
딸기의 일생은 런너의 발생, 포기의 발육, 꽃눈의 형성, 휴면, 개화결실을 하는 일련의 생육단계가 자연의 기후 변화에 완전히 일치해 가며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노지재배보다는 겨울철 시설재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딸기재배와 생리적으로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시설재배에 맞게 딸기의 생리·생태를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면 효율적으로 품질과 수량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딸기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이 온도와 일장, 꽃눈분화 그리고 휴면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딸기의 육묘와 본포 관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딸기의 생육적온은 주간 17∼23℃, 야간 10℃내외이며 약간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특히 내한성이 강하여 -3℃ 정도의 저온에도 견디나, -7℃ 이하에서는 동해를 받는다. 25℃이상에서는 생육이 지연되고, 30℃이상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며, 37℃내외에서는 고온 장해를 받는다.
특히 개화기의 꽃이나 꽃봉오리가 온도에 민감하여 5℃이하에서 장시간 경과 하거나 0℃내외에서 1∼2시간 경과하면 냉해를 받아 꽃받침 부분이 검게 변하거나 출뢰하는 화방의 암술이 검게 마른다. 35℃이상 고온에서는 암술머리가 장해를 받아 화분의 발아가 불량하여 기형과 또는 불수정과가 된다.
일장조건은 온도와 함께 작용하여 화아분화와 휴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적당한 저온과 단일조건에서 꽃눈이 분화되지만, 일장이 지나치게 짧아지게 되면 휴면에 돌입하며, 겨울을 지나면서 자연적인 저온처리로 휴면에서 깨어 봄에 개화 결실하게 된다. 여름의 고온 및 장일 조건에서는 잎과 줄기의 생장이 촉진되고 자묘를 발생시켜 스스로 번식하게 된다. 시설재배에서는 이러한 일장 적응성을 잘 이용하여 전조, 암흑 냉장처리, 야냉육묘 등 꽃눈분화와 휴면, 생육을 조절하는 기술을 실용화시켜 왔다.
9. 휴면 현상
가을이 되어 저온, 단일이 되면 잎자루와 잎이 짧고 작아지며 땅 표면에 붙게 되고, 포기 전체가 왜소하게 되어 휴면에 들어가게 된다. 휴면기간 중에도 종자나 눈의 휴면과는 달리, 뿌리는 계속해서 생육하며, 새잎의 전개와 개화가 서서히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10월하순경이면 휴면에 돌입하게 되며, 11월 중순이 가장 휴면이 깊은 시기이고, 그 이후 저온을 경과하면서 서서히 휴면이 타파되게 된다. 휴면 타파에 필요한 저온은 대개 5℃이하이며, 품종에 따라 이러한 저온 요구 시간이 각각 다르다. 품종이 휴면 타파에 필요한 저온 경과 시간이 짧으면 식물생장 호르몬인 옥신(Auxin)이나 지베렐린의 생성이 적어 휴면타파가 완전하지 못하여 생육과 수량이 떨어지고, 너무 길면 옥신의 생성이 과도하게 되어 딸기가 웃자라며 자묘의 발생이 많은 과번무형으로 된다. 휴면에 돌입하지 못하게 하거나 휴면의 타파를 위해서 고온, 전조, 주냉장, 생장조정제(지베렐린)등을 처리하여 인위적으로 생육을 조절할 수 있다.
촉성재배와 같이 육묘를 앞당겨야 하는 경우에도 휴면의 타파여부가 몹시 중요하다. 최소한 1월 하순경까지 저온을 경과하였다면 런너 발생에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히 휴면이 타파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모주의 정식 혹은 이식이 가능한 시기는 대개 2월 상순경부터이다.
<표1> 품종 간 휴면 및 화아분화 정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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