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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과채류

딸기 - 재배관리(2) : 육묘에 있어서 묘소질(seedling quality)

by 내오랜꿈 201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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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의 나이(묘령)와 묘의 크기

 

묘의 나이와 묘의 크기는 정식 후에 착과 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반적으로자묘의 발생시기가 빠르고 육묘 기간이 길어질수록 묘는 커지고 착과 수도 증가하게 된다. 관부의 굵기는 생장점의 크기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큰 묘일수록 생장점이 크고, 화방 발생 수가 많으며 양분 축적이 많아져 개화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묘의 크기는 묘의 무게와 관부의 굵기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묘의 무게는 총중량뿐 아니라 지상부와 지하부의 비율도 묘소질로서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 재배에 있어서 대묘를 정식할 경우 정화방의 착과 과다에 의해 후기 생육이 떨어져 소과 비율이 높아지기 쉬우므로 정화방의 적절한 적화 또는 적과를 통해 착과 부담을 덜어줘야 장기 다수확이 가능하다. 농가에 따라서는 일부러 작은 묘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화방의 착과 수가 적은 경우에는 후기의 생육 저하가 심하지 않고, 액화방의 발생이 순조롭게 되어 품질이 양호한 과실을 연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상부와 지하부 무게 비율(T/R)

 

묘의 크기를 무게로 비교할 때에 전체 무게가 같더라도 지상부/지하부 무게 비율(T/R)이 다른 경우가 있다. 육묘 조건에 따라 T/R율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물주는 횟수가 많고, 통기가 왕성한 포트묘는 근군 발달이 왕성하기 때문에 관행의 노지 육묘에 비하여 T/R율이 낮아진다. 지상부 무게에 비하여 지하부 무게가 높다는 것은 뿌리 발달이 우수하다는 것으로 수량과 결부하여 묘의 생산력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된다.

 

. 1차근과 세근의 비율

 

근계의 차이가 묘소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려면 우선 1차근과 세근의 기능이 무엇인지 알아본 후 어떤 조건하에서 근계의 차이가 생기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근은 자체에서 발생하는 근모에 의해서 양수분 흡수를 담당하고, 1차근은 양분 저장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딸기의 1차근은 관부를 지중으로 끌어 잡아당기는 견인 작용을 한다. 저장양분이 많은 1차근은 땅속으로 뻗어 내린 다음에 뿌리가 수축 작용을 일으켜서 관부를 지중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1차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관부의 견인 작용이 순조로워 1차근이 발생하는 관부가 지표면에 계속 접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1차근이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못한 경우 관부의 견인 작용에 장해가 일어나게 되어 뿌리가 발생하는 관부와 지표면 사이에 일정한 틈이 생기게 된다.


그 후 결국 1차근의 발생이 거의 정지되어 버리면, 이에 대한 일종의 보상 현상으로 관부가 비대하거나 세근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딸기의 관부는 식물학상으로 보면 줄기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그 상부에 있는 생장점에서는 새로운 잎이 분화, 전개되고 하위의 노화엽이 고사 탈락하여 그 부위가 관부로 된다. 1차근은 엽병 기부에서 발생하므로 노화엽은 수시로 제거하여 발근부위가 지면에 늘 접할 수 있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딸기의 뿌리는 건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게 되면 1차근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건조에 의하여 1차근의 발생이 저해되면 관부가 비대해져 1차근에 의한 견인 작용이 충분하지 못하여 새로운 1차근이 거의 발생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1차근 발생이 감소하면 노화묘가 되어 수량 및 생육이 떨어지게 되는데, 특히 정화방 수확 이후에 그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묘의 발생 시기가 빠르거나 관수 횟수가 적어 육묘상이 건조하게 되어도 노화묘가 되기 쉬우며 노엽 제거 작업을 정기적으로 하지 못하거나 엽병 기부까지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발근 부위가 지면과 멀어지는 등 적엽 작업이 적절하지 못하면

노화 묘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질소 수준과 C/N

 

묘의 질소 수준은 화아분화의 조만을 크게 좌우하게 되며 이러한 화아분화의 조만이 작형 성립과 수량 구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질소 수준의 높낮이가 묘소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물론 딸기의 화아분화를 기본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온도와 일장이지만, 동일한 온도 조건에서 묘의 질소 수준에 차이를 두게 되면 화아분화 개시가 상당히 달라진다. 이와 같이 화아분화 개시가 약 2주일 정도 차이가 나면 개화기는 40~50일 정도의 차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동일 포장에서 실시해야 하는 생육 단계에 적합한 여러 가지 작업이 지장을 받게 된다.




묘의 질소 수준이 화아분화 개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도·일장에 의한 화성 유도 작용에 대한 감수성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저온 단일에 대한 감수성은 묘의 질소 수준이 낮을수록 민감해진다. 따라서 화성 유도력이 약한 환경 조건하에서 질소 수준이 화성 유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작형과 화아분화 개시기의 관계를 질소 수준에서 보면, 촉성재배의 경우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 묘의 질소 수준을 낮게 유지하여야 한다. 반대로 반촉성재배 등에서 묘의 질소 수준이 낮아서 화아분화 개시가 빨라질 경우는 불시 출뢰에 의하여 정화방의 수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므로 촉성재배와는 대조적으로 묘의 질소 수준을 높여 화아분화 개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아분화 발육과 질소 수준과의 관계에 대하여 육묘 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연의 저온 단일에 의하여 화성 유도가 시작되는 시기는 9월 상순경이며, 이 시기부터 묘의 질소 수준이 화아분화의 조만을 결정하게 된다. 즉 그 이전의 질소 수준은 묘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성 유도가 가능한 저온 단일 조건이 주어질 때묘의 질소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육묘법과 작업 체계에 주안점이 된다. 그리고 질소 수준과 함께 묘소질 구성의 주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탄수화물 수준이다예를 들면 질소 수준이 같은 경우라도 1차근수의 차이 등으로 탄수화물 축적이

다른 경우에는 화아분화 및 출뢰기가 자연히 달라진다.


묘의 질소 수준이 낮을 때 화성 유도가 빠르지만, 그 이후의 화아분화, 발육에는 저질소가 억제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화성유도 이후의 화아의 분화 및 발달에는 질소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이 관여하게 된다. 엽아로부터 화아로 생장점 조직이 생리적으로 전환한 후 충분한 탄수화물의 공급과 어느 정도 질소 수준이 높아야 왕성하게 분열하게 된다. 탄수화물이 부족한 조건에서 질소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화아원기의 이상 분열이 일어나기 쉽다. 화아분화 초기 단계에 이와 같은 이상 분열이 일어나면, 품종에 따라서는 영양 생장으로 일시적 회귀가 생기기도 하고, 정아 우세가 붕괴되어 액아가 다수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화아의 이상 분열은 고질소 수준 이외에 고온, 지베렐린 과다 살포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재배에서는 질소 과다 묘를 지나치게 빨리 정식하는 경우나 외부 비닐 피복과 비닐 멀칭이 빠른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또한 늦더위가 심한 해에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 자묘의 소질

 

1차근의 발생 등 자묘의 충실도가 같을 경우 자묘의 발생 순위와 묘의 생산력과는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다. 다만 발생 시기가 빠른 묘는 보통 하위의 자묘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양분 축적이 적어 묘의 충실도가 떨어지기 쉬운 것이다따라서 발생 시기가 빠른 묘도 초기부터 독립시켜 좋은 조건을 주면 좋은 묘가 될 수 있다.


결국 양수분의 유지 및 생육 환경이 같은 조건에서는 자묘의 발생 순위와 묘소질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런너는 2개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둘째 마디의 선단부에 자묘가 착생하게 되고, 그 자묘에서 새로운 런너가 다시 발생한다. 그러나 더러 첫 번째 마디에 런너가 발생하여 자묘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발생한 묘는 세력이 약하여 생산력이 떨어지므로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묘소질과 본포에서 생육 및 수량과의 관계

 

(1) 촉성재배

 

촉성재배는 조기에 수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화아분화 및 출뢰기가 될 수 있는 한 빠른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8월 상순부터 묘의 질소 수준을 낮춰야 하지만 동시에 저장 양분이 어느 정도로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


저장양분의 부족으로 화아의 발달이 지연되어 결국 개화가 늦어지고, 개화수도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화아분화와 정식 후의 근군 발달 및 생육 조건은 서로 모순되며 촉성재배에 이용되는 묘는 이러한 모순을 수용해야만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촉성재배에 적합한 묘는 관부가 굵은 동시에 1차근이 잘 발달한 것이어야 한다.


관부가 굵어도 1차근이 잘 발달하지 못한 묘는 착과 수에 적합한 담과능력이 없어 후기의 생육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정화방의 착과 부담에 의하여 액화방의 발달과 착과도 강하게 억제된다. 후기의 생육 저하는 정식 후의 관리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데, 이것은 정식시에 묘소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관부가 작지만 1차근이 잘 발달한 묘는 정화방의 착과 수가 적기 때문에 후기의 생육 저하 현상이 심하지 않고 액화방의 발달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다.

 

(2) 반촉성·노지·억제재배


반촉성·노지·억제 재배에서는 화아분화가 빠르면 불시 출뢰에 의하여 수량이 감소되거나, 냉장 중에 저온 장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화아분화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시 출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9월 이후에도 질소 수준이 어느 정도 높게 유지되어야 한다. 성숙 엽병 즙액 중에 질산태 질소 농도가 적어도 500ppm 이상 되는 것이 좋다(촉성의 경우에는 200~300ppm 이하).


또한 이들 작형은 어느 것이나 불량 조건에서 정식하기 때문에 정식 후의 발근력이 중요한 묘소질의 구성 요소가 된다. 정식 시의 불량 조건으로는 반촉성노지재배에서는 저지온이며 억제, 촉성 재배에서는 고온이다. 발근력은 저장 양분에 지배되기 때문에 이들 작형에 이용되는 묘는 1차근이 잘 발달한 묘가 적합하다. 특히 -1~-2에서 수개월 동안 냉장하는 억제 재배에서는 저장

양분이 많은 1차근이 잘 발달한 묘를 이용하여야 냉장 장해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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