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품종
<그림1> 향미나리(파슬리)의 여러 품종군(From Phillip & Martyn)
향미나리의 종류는 크게 나누어 잎에 주름이 잡히는 축면종, 주름이 잡히지 않는 활엽종(편엽종), 뿌리를 먹는 근용종(뿌리 파슬리) 등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축면종을 대부분 재배하고 있다(그림1).
품종은 주로 미국에서 육성된 파라마운트 혈연계통들이 많으며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1) 파라마운트(Paramount)
향미나리의 대표적 품종으로 초장이 25cm 정도로 균일하며 잎이 3갈래로 나누어지고 매우 오글거리며 암록색이다. 파종하여 7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잎을 딸 수 있다. 봄·가을에 재배하며 내한성이 강하며 겨울재배용으로 좋다. 특히 유에스(U.S.)파라마운트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2) 모스 컬리드(Moss Curled )
유럽에서 많이 재배하며 초장은 30cm 정도로 잎이 오글거리고 빽빽하며 잎색은 암록색이고 내한성이 강하며 파종후 70일부터 수확하는 조생종이다.
(3) 중리
잎색은 짙고 소엽의 끝까지 주름이 잡히고 잎새가 두껍다. 더위와 병에 강하고 추대가 늦기 때문에 여름재배용으로 적합하다.
나. 재배작형
우리나라의 소비추세는 연중 계속되고 있으나 재배형태는 3가지를 이루며 1년 내내 수확출하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분류하면 도시근교 및 내륙지방, 남해안 및 제주지역, 고랭지 지역으로 나눌 수 있고 재배작형은 봄, 여름, 가을파종 재배형으로 나눈다(표1).
<표1> 향미나리(파슬리)의 재배작형
(1) 봄파종 재배형
평지의 온실 내 1∼3월에 파종하거나 고랭지에서 난방하우스 내 4월에 파종하여 평지는 4∼6월부터 수확하고 고랭지는 8∼10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2) 여름파종 재배형
주로 6∼8월에 파종하여 11∼4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직파재배의 경우가 많으며 육묘기가 고온이므로 육묘관리가 중요하며 남부해안, 제주도 지역에 알맞은 작형이다.
<그림2> 고랭지 향미나리 재배모습(횡계, 800m)
(3) 가을파종 재배형
유묘기에 월동하는 작형으로 파종시기가 중요하며 파종이 빠르면 저온에 의해 꽃눈분화 추대, 늦으면 포기생육이 저하되므로 적기에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파종 및 육묘
(1) 파종 및 육묘
파종은 직파재배와 이식재배로 나눌 수 있으며 종자가 작고 발아기간이 길어 적온조건에서도 10일 정도 소요된다. 발아율이 저조하므로 파종량을 많이 하여야 한다.
(가) 직파재배
조파와 산파가 있으며 조파로 여러줄 뿌림의 경우 이랑너비 120cm, 통로 30cm에 줄사이 40cm로 세줄 포기사이 15cm로 하여 조파하며, 작형에 따라 줄사이 24cm, 포기 15cm로 하는 경우가 있으며 파종량은 10a당 1.5∼2.0L가 필요하다.
(나) 이식재배 (육묘재배)
온상육묘시 온도는 16∼18°C를 유지시키고 고온이 되지 않게 한다. 파종상은 6cm 간격으로 줄뿌림하고 얕게 복토를 한 후 짚을 깔고 충분한 관수를 한 후에 파종 2주후부터 발아가 되면 짚을 걷어낸다. 모종사이가 1cm 간격이 되게 하고 초장이 4∼5cm, 본엽 4∼5매시 9×4.5cm간격으로 이식한다. 냉상육묘의 경우 파종상을 1.2m, 이랑에 6cm간격으로 조파하고 본엽 5∼6매시 45cm 이랑에 15cm 간격으로 두줄 심는다. 파종상 면적은 10a 재배 시 5∼10m² 정도가 필요하다. 요즘 플러그트레이를 이용하여 200공에서 40∼50일 내외로 육묘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림3> 고랭지 향미나리의 적정 플러그트레이 규격 및 육묘일수(1988,고시)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랭지에서 플러그트레이를 이용한 향미나리의 적정 플러그트레이 규격 및 육묘일수는 128공에서 생육량 및 수량은 많았으나 경영성 분석 결과보다 묘가 많은 200공에서 50일 육묘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 포장준비 및 정식
향미나리는 생육기간이 길고 생육중반부터 잎과 줄기를 수확하므로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퇴비는 10a당 2톤, 석회는 75∼100kg을 살포하고 경운한 후 10a당 질소 24kg, 인산 13kg, 칼리 12kg을 10a당 웃거름은 생육상태를 보아 질소질비료와 인산질비료를 1:3 비율로 하여 4∼5회 분시한다.
마. 정식 후 포장관리
(1) 솎음질
직파의 경우 처음에는 본엽 2∼3매시, 2회째는 본엽 5∼6매시 생육불량주를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포기사이를 15cm로 유지한다.
(2) 잎따주기와 곁가지 제거
노엽, 병든 잎은 제거하여 생육을 촉진시키며 본엽 10매 전후에 포기밑 부분에서 곁순이 나오는 데 이때 이것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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