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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박과작물

호박 - 재배관리(2) : 육묘 및 아주심기

by 내오랜꿈 201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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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토 준비

 

육묘용 상토는 비료의 유무에 따라 상토 내에 육묘 시 필요한 비료가 들어있는 기 비상토와 비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무비상토로 구분할 수 있다.

 

기비상토는 기본적으로 비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육묘시 무비상토에 비해 추비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초세조절이 어려워 묘가 도장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무비상토는 묘의 상태를 보면서 육묘용 양액 등으로 초세 조절을 하기 때문에 도장될 우려는 없지만 자칫 각종 영양장해가 발생될 염려가 있다. 따라서 상토의 선택은 육묘시설과 개인의 육묘 기술 등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상토의 조건은 통기성과 보수성이 좋고, pH5.56.5 정도이고 EC1.2mS/cm(1:5) 이하로 병해충에 오염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 조제상토

 

조제상토에서 가장 이상적인 상토의 배합은 유기물과 흙이 반반 정도 섞여 있는 것이다. 사용하는 유기물은 썩은 낙엽이 가장 좋고, 왕겨를 썩혀서 사용하거나 태 운 훈탄을 사용하기도 한다.


원예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속성상토는 적토 30% + 마사토 40% + 부숙퇴비(톱밥, 볏짚, 부엽토 등) 30% 비율(용적비)로 혼합하고, 이 혼합토 1,000L당 질소 100200g, 인산 200400g, 칼리 100200g, 소석회 2kg, 지오라이트 2kg을 잘 섞어 혼합한 조성이다. 속성상토 조성시에는 유기물의 선택이 중요한데 톱밥, 바크 등은 적어도 1년 이상 퇴적시켜 완전 발효된 것을 이용해야 한다. 만약 완전 발효가 되지 않은 상토를 사용하게 되면 각종 가스가 발생되어 묘가 자라지 않는 등의 가스 장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토조제 시 석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질소, 철분 및 마그네슘을 흡수하지 못 하여 묘의 신초부분이 노랗게 되어 잘 자라지 못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숙유기물은 가스발생의 염려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저온기 육묘 시에는 밀폐를 하기 때문에 가스장해를 입기 쉬우므로 계분이나 유박 등의 유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조제상토는 소독하여 쓰는 것이 안전한데 사용 1개월 전 상토 1,000L당 메틸브로 마이드 300g을 넣어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사용 34일 전 철판 위에 15정도의 두께로 깔고 수분이 충분하도록 물을 뿌린 후 거적을 덮어서 약 75에서 20분 정도씩 2번 뒤집어 증기소독을 실시한다. 속성상토는 파종이나 이식 약 2주 전부터 준비하는데 7일 정도 밀폐하여 두었다가 벗겨 23회 뒤적인 뒤 포트에 담아 사용하여야 가스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시판 경량상토

 

조제상토는 작업이 번거롭고, 안전하고 좋은 재료의 입수가 어려우므로 최근 규격화된 경량상토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경량상토는 가비중이 0.3kg/정도로 가볍고, 비효가 오래 유지되며 pH 5.56.5 정도의 약산성 상토가 좋다. 또한 제조회사에 따라 비료함량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상토 내에 비료 성분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시판상토는 다른 재료와 임의로 섞어 사용하지 말고, 너무 많이 담거나 짓누르지 말아야 한다. 포트가 작고 관수를 많이 하면 비료부족 현상이 일찍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추비를 주어야한다.

 

2. 육묘

 

. 파종

 

재배할 품종이 결정되면 종자를 구입해서 소독해야 하는데, 시판중인 F종자는 대부분 종자 소독이 되어 있어 소독할 필요는 없으나 소독이 되어 있지 않은 종자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소독약제로는 벤레이트티 등 시중에 서 판매되고 있는 종자 소독약을 선택하여 기준 사용량을 지켜서 사용하면 된다. 소독은 1시간 정도로 하고 소독한 후 깨끗한 물로 소독약을 씻어내고 준비된 파종 상에 파종한다. 이때 파종상의 온도는 2527정도로 한다. 파종은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할 경우, 종자 크기에 맞게 구멍을 뚫고, 종자를 넣은 후 종자가 약간 덮일 정도로 복토를 한다. 복토는 버미큘라이트 등 복토 전용 상토를 사용하면 좋고, 만약 복토 전용상토를 구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사용하던 경량 상토로 복토를 해도 된다. 플러그 트레이 크기는 크면 클수록 좋지만 크기가 큰 것 일수록 상토량이 많이 들어가고 작은 크기는 상토가 적게 들어가지만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으므로 적당한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호박은 잎이 넓기 때문에 50공 이하 크기면 적당할 것으로 생각되고, 호박 육묘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기는 32공이다.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파종상과 일반 포트에 상토를 담 고, 파종을 한다. 파종상에 파종할 경우에는 파종 간격을 56cm × 11.5cm로 하여 줄뿌림하는 것이 좋고, 파종 후 상토나 모래, 버미큘라이트 등으로 복토한 후 볏짚이나 신문지로 덮어주고, 2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관수한다. 파종 후 온도 는 주간에는 30, 야간 최저온도는 18이상으로 유지해 준다.

 

45일이 경과되면 발아를 하게 되는데 이때 짚을 벗겨 준다. 발아 후 관리는 먼저 낮온도를 2224, 밤온도를 1518로 낮춘다. 그런 다음 순차적으로 온도를 낮추어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파종상의 온도가 너무 낮고 밀폐되어 다습하게 되면 묘 잘록 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육묘상 내의 온도를 충분히 유지시키면서 환기를 시켜 묘 가 도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 포트에 파종할 경우에는 포트에 상토를 8090% 정도 채우고, 거기에 종자가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뚫은 다음 종자를 파종한 후 복토를 하면 된다.

 

. 가식

 

플러그 트레이나 일반 포트에 파종한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식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반 파종상에 줄뿌림 방법으로 파종했을 경우에는 가식을 해야 하는데, 가식은 발아 후 본엽이 나올 무렵인 파종 후 710일경에 실시한다. 가식은 일반 포트에 하게 되는데, 포트의 직경이 1315cm정도 되는 것에 상토를 넣고, 여기에 가식을 한다. 가식 후의 온도는 가식 전 파종상의 온도보다 23정도 높여 주어 뿌리의 활착을 촉진시켜 준다. 가식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능한 한 얕게 심어야 활착이 잘 되고, 빨리 되므로 얕게 심는 것이 좋다. 가식은 맑은 날을 택하여 최소한 오후 2시 이전에 끝내도록 한다.

 

. 묘 굳히기(馴化)

 

육묘 후기에는 모종을 굳혀서 정식 후 활착이 잘 되도록 해야 하고, 환경조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식포장과 같은 조건에서 순화를 시켜야 한다. 정식포장은 지역과 재배작형에 따라 다르지만 노지재배나 억제재배를 제외한 작형은 온도가 낮은 조건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간온도를 2021, 야간온도를 10정도로 낮게 관리하는 것이 순화를 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온도를 만들어 주는 것도 갑작스럽게 온도를 낮추는 것은 위험하므로 며칠간에 걸쳐서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뿐만 아니라 일반포트에 파종을 한 경우는 호박이 커가면서 간격이 좁으면 잎과 잎이 서로 겹치고, 그늘이 져서 묘가 도장될 뿐 아니라 정식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므로, 포트와 포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넓혀서 잎이 서로 겹쳐지지 않도록 하여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물주는 양을 줄여 주고, 정식하기 1주일 전에는 묘 생육 상태를 봐서 영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요소 엽면살포(요소 0.30.4%)를 관수와 겸 하여 실시해 준다. 그러나 요소 엽면살포는 온도가 높을 때나 오후 늦게 살포한 후 밀폐를 하게 되면 장해가 발생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육묘 중의 관리

 

호박도 다른 박과채소와 마찬가지로 육묘기간 동안 저온단일 처리를 함으로써 암꽃의 착생수를 높일 수 있다. 단일처리 시기는 자엽기(떡잎만 있을 때)에는 효과가 없고, 본잎의 잎면적이 최저 78(1 본잎이 반전개된 상태) 이상 되어야 효과가 있으며 본잎 12장 때가 적기이다. 단일처리 시간은 810시간이 적당하다. 촉성, 반촉성 재배 시에는 일장이 짧고, 보온관계상 피복을 실시하면 단일처리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특별히 단일처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조숙재배나 여름 재배 및 노지억제재배의 경우에는 일장이 길기 때문에 암꽃이 적게 나와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단일처리가 필요하다.


단일처리 방법은 육묘 중에 있는 묘를 해가 뜬 뒤로부터 810시간째에 그늘에 넣어 둔다든지 차광망을 씌워 햇빛을 받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이러한 처리가 곤란할 경우에는 에스렐과 같은 약제처리로 암꽃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에스렐은 고농도로 처리하게 되면 낙엽이 되어 오히려 잎이 다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고, 잎 뒷면에 처리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처리방법은 에스렐을 100200ppm으로 희석하여 잎의 뒷면에 살포해 주면 된다. 에스렐을 고성능 농약살포기에 넣고, 호박 밭 전체에 살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생장점 아래 잎이 완전히 전개된 13장 정도의 잎에만 살포해 주어야 한다.

 


육묘 중의 관수는 과다하면 웃자랄 염려가 있고, 너무 건조하면 묘가 시들어 잘 자라지 않아 묘 소질이 떨어지므로 상토흙을 자주 관찰하여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알맞게 관수를 해야 한다. 특히 호박은 자라면서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게 되는데, 트레이의 셀 크기가 작은 것을 사용하면 상토량이 적어 쉽게 건조하게 되므로 상토의 건조 상태를 잘 관찰하여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육묘 중에는 병의 발생은 많지 않으나 흰가루병 등 자주 발생하는 병은 수시로 호박 잎 등을 관찰하여 병이 진전되지 않도록 적기에 약제 살포를 해야 한다. 또한 총채벌레나 온실가루이, 굴파리 등 충해는 육묘시에도 많이 발생하므로 항상 잎 뒷면을 관찰하여 충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아주심기(정식) 준비

 

정식 전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사전 토양분석이다. 최근 연작장해 및 염류집적 등으로 각종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은 토양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토양을 사전에 분석하여 토양에 남아 있는 비료량을 계산해 부족한 양만을 시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토양이라면 퇴비(1,500kg/10a)와 고토석회(200kg/10a)를 정식 1개월 전에 전면살포한 후 경운 하고, 정식 1주일 전에는 밑거름으로 질소질은 총량의 50%, 칼리질비료는 총량의 40%, 인산은 전량을 넣고, 경운한 후 두둑을 만든다.


각종 병충해 등으로 인하여 토양소독이 필요할 경우 토양소독을 할 수 있는데, 클로로피크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10a30L를 정식 1개월 전까지, 메틸브로마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약 40kg을 정식 10일 전까지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토양소독 후 토양 속에 약제 성분이 남아 있어 정식 후 가스 피해를 입는 경우가 간혹 있어 토양소독 후 남아 있는 가스가 완전히 빠져 나가도록 해주어야 하므로 가능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저온기 재배 시에는 하우스의 비닐과 2중 커튼을 정식 2주일 전에 설치하여 온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식 45일 전에는 멀칭 비닐을 깔아서 지온을 높이도록 한다.

정식 하루 전에 육묘 중인 호박에 충분히 물을 주어서 정식 때 포트로부터 호박을 빼낼 때 포트 흙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

 

3. 아주심기(정식)

 

정식 적기는 발아 후 육묘 포트의 크기와 육묘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535 일경으로, 본 잎이 46장 정도일 때가 적기이다. 정식 작업은 가능한 한 오후 2시 이전에 작업을 끝내야 한다. 나머지 시간은 터널이나 하우스 내에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가온의 경우에는 정식일 부터 가온을 하며 무가온의 경우엔 하우스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 재식 거리

 

재식거리는 덩굴이 길게 뻗는 동양종과 덩굴이 길게 뻗지 않는 폐포종에 따라 다르고, 줄 유인재배와 포복재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원칙은 잎과 잎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좁혀 심을 수 있다. 덩굴이 길게 뻗는 풋호박이나 애호박을 줄 유인재배 할 경우에는 다른 것에 비해 밀식을 할 수 있는데, 이랑 폭을 1.52.0m로 하고, 주간 거리를 4560cm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애호박과 풋호박을 포복재배 할 경우에는 주간 거리가 좁으면 잎과 잎이 서로 겹쳐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랑 폭을 2m내외로 하고, 주간 거리를 5060cm정도로 넓게 하는 것이 좋다.


쥬키니 호박은 애호박이나 풋호박처럼 줄기가 뻗지 않고, 자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밀식을 할 수 있는데, 이랑 폭을 1.01.5m정도로 하고, 주간 거리는 4055cm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늙은 호박인 숙과용 호박은 줄기가 길게 뻗기 때문에 넓게 심어야 하므로 이랑 폭을 23m 정도로 하고, 주간 거리는 4090cm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미국의 경우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로 하고 있는데 숙과용 호박을 3m 이랑에 45cm정도로 하여 재배하고 있다.

 

. 보온 및 관수



정식 직후는 밤온도를 최소한 1518이상으로 높게 유지하여 활착을 좋게 한다. 활착이 되면 낮온도는 23 25, 밤온도는 1215로 유지해 준다. 특히 겨울철 재배에는 가온 및 보온을 철저히 하여 저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관수는 정식할 때 물을 충분히 주어 활착을 촉진시키고, 활착된 후에는 관수량을 적게 하여 줄기와 잎이 번무하지 않도록 한다. 노지재배에서 늦서리가 오기 전에 정식을 하게 될 때는 고깔이나 터널을 반드시 설치하여 저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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