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21) - 병충해 : 차먼지응애, 총채벌레류, 파밤나방

6. 차먼지응애

 

(1) 증상

 

잎이 앞뒤로 말리며 잎 가장자리가 갈변하거나 잎이 봉긋해지는 증상과 신초가 위축되어 생장이 억제되는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 병이나 미량 원소 결핍증상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몸체가 작아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피해원인을 몰라 방제시기를 놓치게 되어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2) 형태적 특성

 

성충의 크기가 약 0.2mm 정도로 아주 작고 흰색 또는 투명한 몸체를 갖고 있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3) 발생생태

 

알 → 약충 → 정지기약충(pharatic nymph) → 성충의 발육단계를 가진다. 암컷은 보통 한번에 1개씩의 알을 낳는다. 알은 성충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며 보통 암컷 크기의 1/2 이상이다. 알에서 부화한 약충은 매우 활동적이며, 성충과 마찬가지로 섭식한다. 섭식을 마친 약충은 식식성인 경우 탈피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주식물체 잎이나 가지 위에서 정지기약충 상태로 되며 이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암컷은 보통 하루에 1~5개 정도로 1~2주 동안 한 마리당 15~30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성충까지의 생활환을 완료하는 데는 30℃에서 3~9일이 소요되며 20℃에서는 15~25일 정도가 걸린다. 성충의 수명은 여름철에는 2주 정도이며 겨울철에는 2달 정도 된다. 노지 상태에서는 겨울철이 비교적 온난할 경우 보통 3~4세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겨울철에는 암컷 성충으로 월동한다. 수컷의 수명은 여름철에 일주일 정도 된다.

 

(4) 방제

 

차먼지응애는 약제에 대해 감수성이 높아 약제방제효과가 높은 편이나 초기발생 여부를 몰라 방제시기를 놓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생이 확인되면 5-7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약제를 살포한다.

7. 총채벌레류

 

(1) 증상

 

갉아서 흡즙하는 형태의 입 모양을 가지고 있어 피해 잎은 뒤틀리거나 구부러져 기형이 되고 발생이 심할 경우 식물 전체의 생육이 위축된다. 주로 어린 잎이나 생장점 근처에서 피해가 먼저 나타난다. 과실을 가해하면 어릴 때 피해를 입은 과실은 표면이 코르크화되고 비틀어져 기형이 된다.

 

(2) 형태적 특징

 

어른벌레는 1∼2mm 정도로 작고 몸통은 담황색 또는 연한 갈색을 띤다. 날개는 다른 곤충과는 달리 막대기 모양의 기다란 날개축에 긴 털이 규칙적으로 붙어있는 형태이다. 오이에 발생하는 오이총채벌레와 꽃노랑총채벌레는 육안으로 형태적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3) 발생생태

 

암컷은 식물 표면의 조직 속에 산란관을 찔러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하는 데는 2∼3일 정도가 소요된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식물체의 부드러운 조직을 가해하며 약 1주일 후에 번데기가 된다. 일부는 땅에 떨어져 흙 속에서 번데기 기간을 지낸다. 번데기는 1주일 후 성충이 되어 다시 식물체를 가해한다.

 

(4) 방제

 

알은 조직 속에 있고 번데기는 잎이나 토양 속에 있으므로 한 번의 약제 살포만으로는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3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중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농약잔류검사가 강화되고 있어 수확기에는 약제살포로 방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아주 심은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예방 차원의 방제를 실시하여 수확기에는 방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밀도를 낮추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8. 파밤나방

 

(1) 증상

 

알에서 갓 깨어난 애벌레가 초기에는 식물 표피를 갉아먹거나 구멍을 뚫으며 가해하지만 이후 불규칙하게 가해한다.

 

(2) 형태적 특징

 

어른벌레는 길이가 8∼10mm이며, 앞날개는 회갈색으로 중앙부에 연한 황색 또는 황색의 점이 있고 그 옆에 콩팥무늬가 있다.

알은 0.3mm 내외의 구형이며 담황색으로 잎 표면에 좁고 길게 무더기로 산란한다. 애벌레가 어린 시기에는 황록색이며 중간 이후에는 색깔의 변화가 심하며 녹색 또는 갈색이 많다. 애벌레의 측면에는 뚜렷한 흰 선이 있고 기문 주위에는 분홍색의 반달무늬가 있다.

 

(3) 발생생태

 

알 기간은 2∼5일, 애벌레 기간은 9∼23일, 번데기 기간은 5∼14일 정도이다. 연간 발생횟수는 4∼5회이고 남부지방에서는 6월 상순부터 11월 하순까지 발생하며, 발생 최성기는 9월 중순경이다.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지만 시설하우스 내에서 재배되는 식물에는 연중 계속 발생한다.

 

(4) 방제

 

파밤나방은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으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방제가 어려운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1∼2령의 어린 애벌레 기간에는 비교적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3령 이후부터 노숙 애벌레가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한편으로 줄기 속에 들어가 가해하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져서 방제가 어렵다. 발생량이 많을 때에는 적용농약을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