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19) - 병충해 : 목화바둑명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점박이응애

1. 목화바둑명나방

 

(1) 증상

 

알에서 갓 깨어난 작은 애벌레는 잎 뒷면에서 잎 살만을 갉아먹지만 성장하면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잎줄기만 남기고 모두 갉아 먹는다. 발생량은 많지 않으나 최근에 시설재배 면적의 증가로 그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 형태적 특징

 

어른벌레 몸길이는 10∼13mm정도이며 머리, 가슴, 배 끝은 황갈색 털 뭉치가 있다. 애벌레의 머리는 옅은 녹갈색이고 몸은 연녹색이며 등 면의 좌우에 2줄의 선명한 흰 선이 머리 뒤쪽에서부터 배의 끝마디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발생생태

 

건물, 나무줄기의 틈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월동한다. 첫 번째 어른벌레는 6월경부터 발생하고, 두 번째 어른벌레는 7월경부터 발생한다.

어른벌레는 밤에 활동하면서 잎 뒷면에 점점이 1∼7개씩 알을 낳으며, 알에서 막 부화한 애벌레는 잎의 표충만 남기고 잎 살을 갉아먹지만, 애벌레가 자라면 잎을 말고 그 속에 살면서 잎맥만 남기고 갉아먹은 후 다 자란 유충이 되어 말린 잎 속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4) 방제

 

첫 번째 어른벌레는 발생량이 적고 피해가 작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 번째 어른벌레가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에 의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8월 중·하순이 방제적기로 생각된다. 등록되어 있는 약제로는 비티쿠르스타키수화제, 스피노사드액상수화제 등이 있다.

 

2. 담배거세미나방

 

(1) 증상

 

알에서 갓 깨어난 후 2령 애벌레가 될 때까지는 먹이식물의 잎 뒷면에 군집을 이루어 잎줄기를 남기고 잎살만 갉아먹지만 애벌레가 크게 자라면 잎을 모두 먹어 버린다. 3령 이후 애벌레는 분산하여 대부분 잎 뒷면 또는 흙덩어리 사이에 몸을 숨기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잎을 먹는다.

 

(2) 형태적 특징

 

알은 둥근 모양이지만 약간 납작하고 길이는 0.6mm 정도이다. 애벌레 길이는 40∼45mm 정도이며 색깔은 흑회색∼암녹색에서 점차 적갈색 또는 백황색으로 다양하며 몸의 양측 면에 긴 띠가 있다. 앞가슴을 제외한 각 마디의 등면 양쪽에 두 개의 검은 반달점이 있으며 복부 첫째 마디와 여덟째 마디가 다른 마디보다 크다.

 

(3) 발생생태

 

어른벌레는 2∼5일에 걸쳐 알을 낳는데，100∼300개의 알을 덩어리로 잎 뒷면에 낳으며, 암컷 한 마리가 총 1,000∼2,000개의 알을 낳는다.

연 5세대 발생하는데 1세대는 5월 상순，2세대는 6월 중순，3세대는 7월 하순，4세대는 8월 하순，5세대는 9월 중·하순에 발생 최성기를 보이며 그 중 4세대의 발생이 가장 많다.

 

(4) 방제

 

약제방제 시 저항성 개체의 출현이 빨라 방제가 상당히 곤란하며, 특히 애벌레가 자란 후에는 약제 방제 효과가 낮기 때문에 어린 애벌레가 발생하는 시기에 살포해야 한다.

  

담배거세미나방 알       담배거세미나방 유충       담배거세미나방 피해

3. 점박이응애

 

(1) 증상

 

피해부위에는 백색의 작은 반점이 남으며, 초기에는 연녹색으로 변색되나 점차 피해가 심해지면 황색∼갈색으로 변하여 낙엽이 진다.

 

(2) 형태적 특징

 

성충은 계란형이며 크기는 암컷 0.4mm, 수컷 0.3mm 내외이다. 여름형 암컷은 담황색 내지 황녹색으로 몸통의 좌우에 검은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위 속에 있는 내용물이 얇은 피부를 통해 비쳐 보이는 것으로서 먹이에 따라 무늬가 변화한다. 휴면 중인 암컷은 약간 붉은색으로 검은 무늬가 없다.

 

(3) 발생생태

 

추운 지방에서는 연 9회, 따뜻한 지방에서는 10∼11회 정도 발생한다. 한 세대 기간이 짧아 방제를 소홀히 하면 단기간 내에 많이 발생하여 피해의 진전이 빠르다.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이 많다.

 

(4) 방제

 

약제에 대한 알, 약충, 성충의 반응이 각기 다르며 약제를 살포하여도 잎 뒷면까지 약이 충분이 닿기 힘들기 때문에 알이 살아남거나 아래쪽 잎에 있던 응애가 증식하여 다시 밀도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약제의 주성분이 같은 약제를 계속 사용함에 따라 약제저항성이 생겨 방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잡초와 아래쪽 잎을 제거하여 해충의 잠복처를 없애고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