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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usic

한스 아이슬러

by 내오랜꿈 200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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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아이슬러



1. Solidaritatlied 



2. Der Heimliche Aufmarsch



3. Bankenlied  



한스 아이슬러. 쇤베르크의 가장 뛰어난 제자였기도 하고, 브레히트 미학의 음악적 적용에 있어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받았던 예술가이기도 했던 사람.

80년대 우리 나라 '언더' 문화운동, 특히 노래운동에 있어서 작곡의 하나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이런 문화운동의 흐름에 깊숙히 관여했던 사람들은 '비합'으로 돌아다니던 그의 노래 테잎을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어떤 루트를 통해 가질 수 있었는데, 재작년에 이사하면서 오래된 테잎들을 정리하다 보니 아직 그의 테잎이 하나 남아 있었다. 물론 10여 년이 훨씬 지났기에 지지직거리는 잡음 때문에 그 생명력은 다한 채로...

가끔 인터넷 상에서 한스 아이슬러의 음악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는데, "노동의 소리"란 사이트에서 위의 3곡을 찾을 수 있었다. 

한스 아이슬러의 음악과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한스 아이슬러(Hanns Eisler)의 생애

한스 아이슬러(Hanns Eisler)와 망명음악


「Solidaritatlied」는 한때 동구권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곡 가운데 하나인데, 이 곡은 예전의 "새벽"이 부른 「오월의 노래3」의 기본 악상이 된 곡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곡은 브레히트가 가사를 쓴 노래로서 1930년 전후로 그가 한창 노동자들을 위한 노래를 쓰던 시기의 작품이다. 당시의 좌파운동가들에게 가장 애창되던 노래였다고 할 수 있다. 행진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후렴에 하나, 둘, 셋 이란 구호를 붙인 것이 재미있고 가사가 가진 날카로움과 웃음이 인상적이다. 4절로 된 노래인데 아래의 가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노래는 역시 당대 금속적인 목소리로 명성을 높힌 Ernst Busch이다. 

1. 사람이란 곧 사람이다. 
그러니 먹을 것이 있어야지, 아무렴.
허튼소리로는 배가 안불러.
그걸 먹을 수는 없으니까.
<후렴>그러니 좌로! 둘, 셋,
동지들 여기에 그대 자리가 있다.
모두 노동자 연맹에 가담하자. 
그대들 또한 노동자니까. 

2. 사람이란 곧 사람이다. 
그러니 옷도 입고 신도 신어야지.
허튼소리로는 몸을 못 녹여.
아무리 두들겨봐도 마찬가지야.
<후렴>그러니 좌로!, 둘, 셋,........ 

3. 사람이란 곧 사람이다. 
그러니 장화(높은 사람)를 좋아하지 않아.
노예를 보기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주인님은 더욱 아니지 
<후렴>그러니 좌로! 둘, 셋,......... 

4. 프롤레타리아는 프롤레타리아다.
그러니 아무도 구해주지 못해.
다만 노동자의 운동만이
노동자를 해방시킬 수 있지.
<후렴>그러니 좌로! 둘, 셋,......



「Der Heimliche Aufmarsch」는 아이슬러가 곡을 쓰고 역시 Ernst Busch가 노래한 것인데, 아마도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나치에 의해 종국을 맞이하는 파시즘의 광기가 섬뜩한 시대의 지하음반 중에 수록된 것이라 알려져 있다.

「Bankenlied」역시 바이마르 공화국 말기의 가두시위를 위한 합창곡이라고 한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겠지만, 또는 독일어의 그 강한 액센트 때문이지도 모르겠지만, 똑같은 곡이라도 독일 민중가요가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음에 올릴 각국의 "인터내셔널가" 모음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written date:200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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