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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엽경채류

시금치(2) - 원산지 및 특성

by 내오랜꿈 201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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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산지 및 내력

 

시금치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란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되었으며 회교도에 의해 동서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11세기경 아라비아, 아프리카 북부를 지나 스페인에 전해졌고 그 후 유럽 여러 나라에 퍼졌다. 독일에서는 13세기, 영국, 프랑스에서는 16세기 중엽에 재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양에서는 7세기에 페르시아에서 중국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훈몽자회”(1527)菠薐(파릉. 시금치)이 처음 등장하고 있어 15세기 말쯤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금치의 재배지는 아시아와 유럽의 북부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아열대나 열대 고지에도 재배되고 있다. 또 내한성이 강하여 시베리아의 한지에서도 재배된다. 시금치는 이른 봄의 신선채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영양성분이 뛰어나고 특히 비타민함량이 많으며, 식미가 양호하여 대중성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양계 품종을 가을 파종하고 서양계 품종을 봄~여름에 파종하여 재배하지만 현재는 양쪽의 특성을 살린 잡종계 품종이 하우스를 이용한 연중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2. 시금치의 특성

 

시금치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자웅이주의 1~2년생 식물이다. 시금치의 염색체수는 2n=2x=12이고, 학명은 Spinacia oleracea L. 이다. 일반 명칭은 영어로는 Spinach, 독일어에서는 Spinat, 프랑스어에서는 Epinard, 중국어에서는 菠菜, 菠薐菜, 赤根菜로 불린다. 학명의 Spinacia가시란 의미이고, oleracea식용채소라는 뜻이다. 잎을 식용하고 비타민류나 철, 칼슘성분 함유량이 높은 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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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본엽 2매까지는 생육속도가 늦고 엽수의 증가도 완만하지만 그 이후는 지하부의 발육과 함께 생육속도가 빨라진다. 잎은 거의 줄기에 어긋나기로 발생하고 본 잎 8~10매까지는 잎 수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그 후 잎이 신장과 비대를 하면서 증가한다. 수확기의 전개 잎 수는 재배시기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봄~여름 파종재배에서는 8~10, 가을 파종재배에서는 15~20매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재래종이나 교배종은 잎의 수가 많은데 비해 서양계 품종은 엽수가 적고 증가 속도도 늦은 경향을 보인다.

시금치의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녹색이나 진한 녹색을 띤다. 어린 시기의 잎은 총생하지만 줄기가 신장하면 줄기에 어긋나기로 발생한다. ~여름 파종에서는 20, 가을 파종에서는 30~40일이 경과하고 잎이 8~10매 형성되었을 때부터 잎의 무게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잎자루 길이, 잎 몸의 길이, 잎 폭의 증가와 엽육의 두께가 증가한다. 시금치의 잎 형태는 근출엽형으로 거의 모든 품종이 초기 2~3매 시기에는 난형 또는 장난형이다. 그러나 생장하면서 정삼각형에서 장난형, 난형 등 품종 특유의 잎 형태를 나타내고, 결각이나 잎의 뒤틀림이 크고 작은 변이가 있으며, 잎의 두께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또 잎자루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동양계 품종은 가늘고 길지만 서양계 품종은 두껍고 짧으며, 일대잡종계 품종은 비교적 크고 긴 것도 많다.


시금치 잎의 생장에서는 질소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칼리가 중요하다. 칼리는 질소의 효과를 증진시킨다. 인산은 뿌리의 발육을 왕성하게 하며 월동재배에서는 시비효과가 크다. 질소, 인산, 가리, 망간, 마그네슘, , 유황, , 아연 등의 결핍은 광합성작용을 저해한다. 유기질비료를 주체로 각 성분을 균형 있게 잘 배합하고 이러한 요소가 결핍하지 않게 균형시비를 해야 한다.

 

. 뿌리

 

시금치 뿌리는 굵은 주근을 형성하며, 주근은 담홍색을 나타내는 것이 많다.


지상부의 발육에 비하여 지하부의 뿌리는 아주 잘 자란다. 그리고 토양조건이 좋으면 파종 후 60일 정도에 깊이 1.5m, 가로 1m에 도달한다. 지표면에서 60정도의 깊이에 넓고 빽빽하게 뿌리 군을 형성한다. 시금치는 저온성작물로 10이하의 저온에서도 잘 견딘다. 시금치 뿌리 신장의 최저온도는 0, 최적온도는 24, 최고온도는 34이며, 근모 발생의 최저온도는 4, 최고온도는 34이다.


시금치의 뿌리는 유기물과 산소가 풍부하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을 좋아한다. 시금치는 산성토양에 매우 약한 작물로 산성토양에서는 발아 및 생육이 나쁘다. 보통 토양산도 pH 6~7 정도에서 생육이 가장 좋으며, pH 5.5 이하에서는 뿌리 끝이 상해를 입어 갈변하고 잎의 선단도 갈변하며, 생육이 정지되어 나중에는 고사해 버린다.

 

. 줄기

 

줄기는 근출엽형의 로제트형이나 추대하면 줄기도 길어져 화경장이 50~60에 달하고 윗부분에서 분지한다. 채종재배 등 생육조건이 좋으면 줄기는 직경 3~5, 높이 1.5m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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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저온12)장일 조건에 의해 화아가 분화하며, 온난장일 조건에 의해 추대되고 개화가 촉진된다. 수꽃은 수상 또는 13)원추화서로 4개의 수술과 2개의 꽃밥이 종으로 열개한다. 꽃가루는 황색이며 가볍고 바람에 의하여 수분된다. 암꽃은 엽액에 피는데 2~4개의 화피가 씨방을 싸고 있으며 길고 가는 암술머리가 6개 있다. ~여름에 다수의 작은 꽃이 핀다.


시금치는 타가수정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순웅주가 가장 빨리 개화하고 다음으로 웅성주, 영양웅주, 자웅동주, 자성주의 순으로 개화한다. 웅성화는 5~10추대하여 화경의 상부에 착생하고 꽃가루가 비산되기 하루 전에 노란색으로 변화한다. 꽃가루통이 수일에 걸쳐 종으로 열개해 다량의 화분을 방출하여 자성화로 이동된다. 화분은 개약 후 2~5일의 수명이 있고 2~3주간 수정 능력을 갖고 있다. 수정은 수분 후 수 시간에 끝마친다. 자성주에서는 화경이 10~15추대하고 하부의 엽액에서 자성화의 화주가 신장한다. 웅성주는 하부의 엽액에서 측지가 여러 개 분지해 나오고 이러한 측지의 엽액에도 꽃이 착생한다. 양성주에는 화경의 신장과 함께 자성화가 웅성화보다 먼저 개화하고 자가불화합성의 경향이 있다.

 

. 종자

 

시금치 종자는 가시가 있는 각 종자 (var. spinosa Ashers et Graeben)와 가시가 없는 둥근 종자(var. grabra Gurke) 두 변종으로 나눈다. 종자는 20전후에 잘 발아하고 25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낮아진다. 시금치 종자의 가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대립형질로 가시가 있는 쪽이 우성이다.


가시의 돌기 수는 0~8개이며, 종자는 흑색이다. 종자의 내부는 백색으로 전분질로 되어 있고, 2매의 자엽을 갖는 유아와 유근으로 형성되어 있다. 둥근 종자는 길이 3~4, 2~3, 두께 1.5~2이다. 각 종자(재래종)는 가시를 포함하여 길이 5~10, 3~4, 두께 1.5~2이다. 시금치 종자 1리터의 중량은 둥근 종자 55g, 각 종자 360g 내외이며, 종자 수는 둥근 종자가 약 6만립 각 종자가 4만립 정도이다.

 

<출처> 농업기술길잡이204(시금치) 20151230,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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