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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엽경채류

시금치(1) - 생리·생태적 특성과 생육 환경

by 내오랜꿈 201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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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칭과 특성

 

. 명칭

 

학명 : Spinacia oleracea L.

영명 : spinach

한명 : 파릉채(菠薐菜), 파채(菠菜), 홍근채(紅根菜)


. 생태적 특성


시금치의 학명은 Spinacia oleracea L.로서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지는 북부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아열대나 열대 고지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또 내한성이 강해서 한대지역까지도 재배가 되고 있으며, 이른봄에 생산되는 푸른 채소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자웅이주의 1~2년생 작물로서 비타민류, 철분, 칼슘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채소이고, 섬유질이 적어 완화제(緩和劑)로서 또는 빈혈증, 신장병과 어린이들의 골반발육에 특효가 있는 보건채소이며, 여성미용에도 좋아 그 수요가 연중 계속되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


엽은 긴 엽병을 가지며, 장삼각형에서 계란형의 엽이 호생하고 저온장일조건에서 화아분화하고 고온장일조건에서 추대개화가 촉진된다. 웅화는 수상(穗狀) 또는 원추화서이고 자화는 엽액(葉腋)3~5개 모여 착생하고 포과(胞果)를 형성한다.


종자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둥근 것과 모난 것으로, 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결각(缺刻)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어 진다.


종자는 20전후해서 잘 발아하고 25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낮아진다. 생육적온은 15~20이지만 저온성 작물로서 내한성이 강해 영하 10이하에서도 견디지만 내서성은 약해 25이상에서의 생육은 곤란하다. 뿌리부분은 지상부에 비해서 넓고 깊게 발달하지만 산성토양에는 약해서 pH 5.5이하에서는 생육하지 못한다.

 

2. 생리적 특성

 

. 발아

 

종자는 저온보다는 고온에서 발아율이 낮아지고 발아일수도 많이 요하게 된다. 발아일수가 길어지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온기에 파종하는 경우 종자를 24시간 침종후 최아시켜서 파종하는 것이 좋다. 광선은 발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자의 구조상 과피가 수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통기가 나빠져 종자내부에 산소부족을 초래해 발아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을 일정하게 하는 것보다는 수분조건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발아를 좋게 한다. 파종전에 종자를 침수하는 경우 침수시간이 길수록 발아가 나빠지게 된다.

 

시금치 종자는 채종해서부터 약 23개월간의 휴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면이 일어나는 원인은 과피에 휴면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 발아억제물질은 수용성의 초산염이며 고온처리에 의해서 분해된다. 또 종자를 박피처리하면 발아는 좋아지지만 그 효과는 비교적 작고 박피한 종자를 고온처리하면 발아는 상당히 좋아지기 때문에 발아억제물질은 과피뿐만아니라 종피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발아하는데 적당한 온도는 15~20가 적온이며, 25이상에서는 발아가 나빠진다고 하며, 최저발아온도는 4이고, 최고 발아온도는 35라 한다. 따라서 시금치종자는 저온보다는 고온에서 발아율이 낮아지고 발아일수도 많이 요하게 된다. 발아일수가 길어지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온기에 파종하는 경우 종자를 24시간 침종 후 최아시켜서 파종하는 것이 좋다. 광선은 발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는 종자의 구조상 과피가 수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통기가 나빠져 종자내부에 산소부족을 초래해 발아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을 일정하게 하는 것보다는 수분조건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발아를 좋게 한다. 파종전에 종자를 침수하는 경우 침수시간이 길수록 발아가 나빠지게 된다.

 

<1> 시금치의 발아 및 생육

구 분

최저온도

최적온도

최고온도

발 아
생 육

4
3~4

15~20
15~20

35
25

 

<2> 시금치의 발아울과 온도와의 관계

온 도 ()

10

15

20

25

30

35

발 아 율 (%)
평균발아일수()

93
6.3

95
3.8

95
3.9

76
4.0

53
5.4

14
7.6

 

 

. 뿌리의 발육

 

시금치의 뿌리는 지상부의 발육이 외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어도 지하부의 뿌리는 굉장히 발달해 있다. 그래서 토양조건이 좋으면 파종 후 70일에 종으로 120cm, 횡으로 90cm정도의 뿌리가 발달하며, 생육에 적합한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한 충적토양이다. 시금치는 저온성 작물로서 -10이하의 저온에서도 잘견디며, 뿌리의 신장 최저온도는 0, 최적온도는 24, 최고온도는 34이고 , 근모발생의 최저온도는 4, 최고온도는 34이다.


시금치는 산성토양에 특히 약한 작물로서 산성토양에서는 발아가 나쁘고 엽의 선단 및 엽연부, 직근, 측근이 피해를 입어 황갈색으로 된다. pH 7.33~8.2의 토양에서 가장 왕성한 발육을 보였고, pH 6.01~6.99에서 약간 수량이 감소하고, pH 5.62~5.72에서 심하게 수량이 감소하였다. pH 5.22이하에서는 거의 발육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pH 6~7에서는 잘 생육하지만 pH 5.5이하로 되면 뿌리의 선단이 피해를 받아 갈변해서 생육이 정지되고 차차로 고사한다.

 

 

. 엽의 발육

 

시금치는 단기간에 왕성하게 생육하는 작물로서 봄여름파종재배에서는 파종후 2530일에 수확기에 달한다. 본엽 2매기까지는 생육이 늦고 엽수가 증가하는 것도 완만하지만 그 이후는 지하부의 발육과 함께 급속하게 증가한다. 엽은 거의 줄기에 호생하고 본엽 810매 경까지는 엽수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그후 엽신의 비대와 함께 증가한다. 수확기의 전개엽수는 재배시기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봄여름파종은 810, 가을파종은 1520매 정도이다.

 

시금치의 엽형은 근생엽(根生葉) 초기의 23매는 계란형 또는 장난형으로 어느 품종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후는 품종특유의 결각이 있는 엽으로 된다.

 

시금치의 생육적온은 10~20이고 광합성 작용의 적온은 1820이다. 이 적온에서 멀어지면 광합성능율은 저하하고 생장속도도 저하한다. 낮에 생성된 동화산물은 야간에 이화작용을 하는 동시에 엽 자체에서 호흡을 한다. 따라서 야간에 온도는 어느 정도 낮을수록 호흡에 의한 소모는 적어지고 그만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축적되게 된다. 광의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광합성 작용은 증가하게 된다. 시금치의 광보상점은 2024에서 1.5klux이지만, 광포화점은 2025klux정도로 비교적 약광에서도 잘 동화작용을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광포화점에서는 CO2농도와 온도가 제한인자로 되어있고, 이들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한 광의 강도를 그 이상 증가시켜도 광합성작용은 증가하지 않는다.

 

 

. 화아분화와 추대

 

시금치는 봄에서 초여름에 파종하면 화아분화와 추대가 된다. 가을파종에서도 파종후 일정기간을 경과하면 화아분화는 되지만 저온때문에 봄까지 추대가 되지 않는다.

 

시금치의 화아분화는 장일저온의 양요인에 의해서 유기되고, 분화후는 장일고온조건에 의해 추대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일장감응식물에서는 일장을 엽에서 감응하고 화성이 유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의 일장감응에 대한 엽의 역할은 생장점부의 아주 어린엽(미숙엽)은 일장에 감응하기 어렵고, 1매의 성숙엽만 장일로 하고, 다른 엽을 단일로 하면 개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우 단일하의 모든엽을 제거하고 성숙엽 1매만을 남겼을 경우 장일에 감응하여 개화함으로서 1매의 엽만으로도 장일에 감응할 수 있다. 야간에 광중단(9시간의 단일일 경우 암기에 2040분간)을 실시하면 시금치가 개화하고, 광중단의 광도는 14시간의 암기 중앙부에 4,200erg//sec 정도의 광에너지를 30분간 주면 추대·개화가 굉장히 촉진되고, 광 중단시의 온도는 1020가 가장 좋았다. 일장반응의 광의 강도는 만생종 품종일수록 강한 광이 필요하며, 추대와 화기의 발달에 대한 적정 광량이 다르다. 시금치의 개화촉진에 대한 온도의 영향은 유묘기 생육온도가 낮을수록 추대가 빨라지고, 가장 빠른 것은 초기에 저온을 조우한 후 온난조건하에서 생육한 것이 가장 빨랐다. 일장과 온도를 조합사켜 추대와 개화의 관계를 조사해보면 장일하에서는 1521의 온도가 좋았고, 단일하에서는 510정도의 저온이 추대 유기에 적합하였다. 시금치의 개화촉진을 위한 최아종자의 저온처리온도는 28의 범위에서는 효과가 인정되지 않았고, 저온처리기간은 16주간의 범위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저온처리 기간이 길수록 개화촉진 효과는 커졌지만, 2주간 이상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이것은 시금치의 화성이 장일조건외에 저온조건에 의해서도 유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3. 시금치의 성 발현과 채종

 

시금치의 성발현에 대한 일장시간의 영향은 단일조건이 자성간성을 증가시키고 장일조건이 웅성간성을 증가시킨다. 온도와 일장의 교호작용으로서 특히 저온장일에서 고온단일로 이동한 경우 자성간성에서 웅성간성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컸다. 일반적으로 고온장일에 의해 웅화하고 저온단일에 의해 자화하는 성향이다.


가. 시금치의 성


시금치는 자웅이주 식물로 자성주와 웅성주의 비율이 보통 1:1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중에는 양성화를 가진 식물체도 있다. 시금치의 성은 수꽃만 착생하고, 화경 상부의 잎은 흔적만 남아있는 순수웅주(extreme male), 수꽃만 착생하지만 화경의 선단까지 완전히 발육한 잎을 가지고 있는 영양웅주(vegetative male), 동일 식물체에 수꽃과 암꽃이 같이 착생하는 자웅동주(monoecious), 암꽃만 착생하고 잎은 화경의 선단까지 발육하는 순수자주(female) 4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그리고 자웅동주는 다시 웅화가 자화보다 많은 웅성양성주와 자화가 웅화보다 많은 자성양성주, 그리고 자화와 웅화가 동수인 양성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나. 시금치의 성에 따른 생육


시금치는 성에 따라 추대시기와 영양생장에 차이가 있다. 순웅주는 초기 생육과 추대가 가장 빠르나 영양생장이 적어 수량이 적다. 자성주는 초기 생육이 느리고 추대도 가장 늦은 반면, 영양생장이 오랫동안 왕성하여 수량이 높다. 암꽃과 수꽃이 함께 착생하는 양성화를 가진 자웅동주의 추대는 자성주보다는 빠르지만 순웅주보다는 비교적 늦다. 자웅동주는 생육 초기엔 생장이 왕성하지만 영양생장이 자성주보다 적어 잎수가 적고, 영양생장량도 적다. 그러나 순웅주보다는 영양생장량이 많다.

 

다. 성 발현에 미치는 요인


시금치의 성은 기본적으로 성염색체에 의해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환경에 의한 변동이 적다. 그러나 품종, 비료, 재식밀도, 파종 시기, 채종 후 경과일수 등 품종과 환경조건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다. 시금치는 봄과 여름에 파종할 경우 웅성이 많이 출현하고, 가을 파종은 반대로 자성이 많이 출현한다.


시금치는 저온과 단일 하에서는 암꽃의 경향이 있어 가을 파종은 자형양성화(gynomonoecious)가 많이 출현하고, 고온과 장일 하에서는 반대로 수꽃의 경향이 있어 봄과 여름에 파종할 경우 웅형양성화(andromonoecious)가 많이 출현한다. 시금치 재배에 부적합한 토양에서는 웅성주가 증가한다. 그러나 종자를 0~5에 저장하면 자성주가 증가한다. 묵은 종자를 사용해도 자성주율이 증가 한다.

 

라. 채종


시금치는 수정 후 약 1개월이 되면 완숙종자가 된다. 시금치는 풍매화로 다량의 꽃가루를 비산시키기 때문에 채종재배를 할 때에는 충분한 격리를 필요로 한다. 장해물이 없는 평탄지에서는 500~1,000m 의 격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품종, 장해물의 유무, 채종포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금치 재래종 품종의 종자를 채종하고자 할 때는 순웅주를 도태하고 양성주나 자성주를 많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순웅주와 영양웅주를 자성주에 교배하면 순웅주의 후대에는 순웅주가 많고 영양웅주의 후대에는 영양웅주가 많다.
따라서 자성양성주를 자식과 함께 자성양성개체의 선발을 반복하여 자성양성주만의 집단을 고정한다.

 

봄 파종 채종재배에서는 파종기가 빠를수록 채종량이 많다. 파종기가 늦어지면 시금치 식물체의 영양생장량이 적은 상태에서 생식발육에 들어가기 때문에 개화 결실 수가 감소하고 채종량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화아분화기에서 추대초기에 걸쳐 질소를 추비하고, 동시에 솎음을 조기에 실시하여 주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식물체 생육을 좋게 하면 유효분지와 1가지당 착립 수나 결실을 많게 한다.

 

추대가 늦은 서양계 시금치 교배 시에는 종자 최아와 저온처리를 통해 개화기를 조절한다. 종자를 자루에 넣어 소독하고 수회 거품을 씻어 흘려버리고 물에 담가 하루 밤낮 침지한다. 물을 버리고 건조하지 않도록 종자를 넣은 자루를 습한 천으로 덮어 20전후의 실내에 두고 1~2일간 최아한다. 최아기간 중 2~3회 상하 교반하여 눈의 길이를 유근 1~2정도로 일정하게 한다. 그리고 2전후의 냉장고에 1~2주간 냉장하여 파종한다. 전체 종자의 약 20%가 최아되었을 때 파종한다. 덧붙여 교배 시금치 채종 시에는 모계품종의 웅주 제거를 개약 전에 철저히 행하여야 한다. 채종주를 예취할 때는 적기에 하고, 2~3일에 포장에 음건(응달건조)하여 탈립하고 종자의 수분 함유량이 15% 이하로 될때까지 건조한다. 채종

량은 동양계 품종이 서양계보다 많고 보통 300~400/10a 이다.

 

마. 화아분화 및 추대


시금치의 꽃눈분화와 추대에 가장 크게 관련된 요인은 온도와 일장이다. 시금치의 화아분화는 저온과 장일조건에서 일어나고, 추대는 온난과 장일조건에서 촉진된다. 특히 유묘기에 저온에 처해지면 한층 더 촉진된다. 시금치를 봄이나 초여름에 파종하면 쉽게 화아분화와 추대를 볼 수 있다. 장일조건이 꽃눈분화 및 추대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3~6월에 파종한 것은 대체로 15일 이내에 꽃눈이 분화한 후 1개월 정도에 추대가 시작된다. 따라서 남부 지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동양계 시금치를 파종할 경우 유묘기에 저온(10이하)이 되지 않도록 하면 이른 봄 파종에도 충분히 경제적 재배가 가능하다. 시금치는 5월 중·하순에 파종한 것이 꽃눈분화 및 추대가 가장 빠르다.

 

시금치를 8월 이후에 파종하면 꽃눈분화에 1개월 정도 걸리므로 화아분화는 이루어지지만 저온 때문에 초봄까지는 추대를 볼 수 없다. 시금치는 성숙 잎 1장만 가지고 있어도 10시간의 일장과 최저기온 15~21일 경우 장일이 주어지면 개화한다. 시금치의 추대 및 개화는 장일 하에서는 15~21, 단일 하에서는 5~10의 온도가 추대를 촉진한다. 동양계 품종은 12~13시간의 일장조건에서, 서양계 시금치 품종은 주로 14~16시간의 일장조건에서 촉진된다. 따라서 동양계 품종은 주로 가을 파종 재배에, 서양계 품종은 봄~여름 파종 재배에 이용된다. 교배종은 잡종강세의 발현으로 생육이 극히 빠르기 때문에 5~6월에 파종하여 재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금치의 꽃눈분화와 추대에 관계되는 요인은 일장과 온도뿐만 아니라 품종, 영양물질 등 다양하다.

시금치 생육 중 영양(질소)성분이 충분하면 화아분화와 추대 속도가 약간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4. 시금치의 생육과 환경

 

시금치 종자는 20전후에서 잘 발아하고 25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낮아진다. 시금치는 파종 후 5~7일에 발아하고, 생육적온에서는 30일 전후에 수확기에 도달하나 가을 등 저온기 파종 시에는 파종 후 50~60일에 수확기에 도달한다. 시금치는 자엽이 전개하여 본엽이 2매 정도 될 때까지 생육은 비교적 늦지만 그 후는 비교적 빠르게 생장한다. 본 잎 8~10매 정도까지 잎 수 증가가 이루어지고 그 후에는 잎의 길이와 폭, 엽신의 증가가 이루어진다.


시금치는 지상부 생육량이 적어도 지하부는 넓고 깊게 발달한다. 시금치는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억제되어 pH 6.0 이하에서는 경제적 재배가 곤란하고, pH 5.5 이하에서는 생육하지 않는다. 시금치의 뿌리는 발아 후 초기에는 직근이 꽤 깊게 자라고 측근이 형성되어 생육이 왕성해진다. 생육적온은 15~20이나 저온성 작물로 내한성이 강하고 영하 10이하에서도 견디지만 내서성은 약하여 25이상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다.

 

시금치는 온난 장일조건 하에서는 파종 후 약 2주만에 화아가 형성되고 추대한다. 그러나 화아가 형성되었을지라도 저온 단일 하에서 추대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종자를 채종하기 위한 재배의 경우 파종시기는 가을 파종은 11월 중순, 봄 파종은 2월 중순~3월 중순이다. 봄 파종의 경우 파종 후 30~40일에 추대하고, 그 후 20~30일에 개화 결실을 완료한다. 시금치는 단일조건에 기온이 서늘하면 생육이 양호하고 개화 결실기간이 길어지며, 장일이 되면 개화하여 채종량이 증대된다. 동양계 시금치는 대륙성 기후에 적응해 개화기가 빠르고 내한성이 강하여 가을에 파종하여 가을겨울에 재배한다. 서양종 시금치는 추대 및 개화가 늦으며 내서성이 높아 봄에 파종해서 여름철에 재배한다. 일반적으로 시금치의 생육속도는 교배종>잡종>동양계>서양계 순이다.

 

시금치의 생육온도는 10~20, 광합성작용 적온은 18~20이다. 특히 야간 온도가 12~15정도로 낮으면 호흡에 의한 양분 소모가 적어 생장에 필요한 양수분이 축적된다. 봄과 가을 파종 재배 시 잎이 왕성하게 생장하는 이유는 주간은 광합성 활동에 적온이어서 동화양분의 생성이 많고, 야간에는 저온이므로 호흡에 의한 동화양분의 소모가 적게 되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20~24에서 광보상점이 1.5Klux이고 21)광포화점은 20~25Klux여서 비교적 낮은 광에서도 동화작용이 잘 이루어진다. 그러나 시금치를 겨울철 약광일 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경우에는 보온과 함께 광선투과율이 좋은 비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포화점에서는 재배 포장에 CO2 농도를 높이면 광합성작용이 상승하고 작물의 생육이 촉진된다. 시금치 재배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광합성작용도 감퇴한다. 흐린 날이나 하우스재배 등에서는 수분 부족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환경에 대한 적응성

 

. 온도 적응성

 

시금치 종자는 비교적 저온 발아성으로 4에서도 발아하고, 10정도면 발아에 지장은 없지만 발아적온은 15~20이다. 그러나, 고온에서는 발아장해를 받기 쉬워 25에서는 발아가 불량하며, 30이상에서는 50% 이하로 떨어진다.


시금치의 생육 적온은 15~20로서 저온 단일에서 재배가 잘 되는 저온성 작물이다. 10전후에서도 잘 생육하며, 3전후에서도 생육한다. 영하의 기온에도 견디며, 일시적으로는 10에서도 견딘다. 한해를 받아 지상부가 말라 죽더라도 뿌리는 살아남아 기온이 상승하면 다시 싹이 난다. 그러나 고온에는 아주 약해서 23를 넘으면 생육이 둔해지고, 25이상에서는 병해가 많이 발생해서 재배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7~8월의 여름철에 특히 재래종 시금치를 재배하는 것은 최악의 조건하에서 시금치를 재배하게 되는 것이다. 저온 단일 조건하에서 생육한 시금치는 잎살(엽육)이 두껍고 맛이 좋으며, 비타민 C의 함량이 많은데 비해서, 여름철 재배 시에는 병의 발생이 심하고, 생산물의 품질이 저하된다.

 

. 일장 적응성


시금치는 대표적인 장일식물로 일장이 길어짐에 따라 추대가 빨라진다. 단일에서는 영양생장이 계속 이루어져 이듬해 봄 장일이 되었을 때에 추대한다. 만생종 품종은 최아종자를 2에서 1~4주간 처리해서 파종했을 때 8시간의 단일 하에서도 꽃눈분화와 추대에 이어서 개화가 촉진된다. 저온처리기간이 길수록 또한 일장시간이 길수록 촉진효과가 커서 일장과 저온은 시금치의 추대와 개화에 같은 정도의 효과를 갖는다. 저온처리를 할 경우 개화에 필요한 한계일장은 8~13시간이라고 한다. 꽃눈분화는 품종과 기온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대개 적산일장 450~500시간이다. 추대는 꽃눈분화 후 12시간 이상의 일장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대의 이름과 늦음은 품종과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동양종은 일장에 민감하고 추대가 빠르기 때문에 단일조건인 가을 내지 겨울철 재배용으로, 서양종은 일장에 둔감해서 추대가 늦기 때문에 장일조건인 봄내지 여름철 재배용으로 사용한다.

 

. 토양 적응성

 

시금치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편이지만 산성에는 극히 약하다. 생육에 적당한 토양산도는 pH 6.5~7.0으로 pH 6.0 이하에서는 경제적 재배가 곤란하다. pH가 낮은 토양에는 유기질비료와 인산을 충분히 시용하고, 석회를 사용하여 교정해야 한다.

시금치 재배에는 적습을 가진 경토가 깊은 사질의 충적토가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금치의 뿌리는 지상부에 비해서 상당히 장대한 발육을 하여 근계의 넓이는 1, 곧은 뿌리는 깊이 1m에 달하고, 흡수근은 지하 30내외에 정밀하게 분포해서 왕성한 흡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토질에 대한 적응범위는 넓고, 산성토양이 아닌 한 어느 토양에서도 잘 생육한다.


건조에는 극히 약하고, 습기 있고 선선한 토양에서 잘 생육하지만, 발아 초기에 과습이 되면 습해로 인하여 잘록병(입고병)이 생겨서 말라 죽는다. 특히 시금치는 산성에 매우 약한 작물로서 토양반응의 범위는 pH 6.0~7.0으로 중성 내지 약알칼리성을 좋아한다. pH 6.0 이하에서는 경제적 재배가 곤란하며, 더욱이 pH 5.0 이하에서는 발아가 나쁘고 발아를 해도 떡잎이 작아서 생기를 잃으며, 잎끝과 주변이 점차 황화하고, 뿌리끝이 황갈색이 되면서 발육이 정지되어, 결국엔 말라 죽는다.

 

<출처> 농업기술길잡이204(시금치) 20151230,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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