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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당근

10. 주요 생리장해

by 내오랜꿈 201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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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아장해

 

. 원인


복토를 너무 두텁게 하여 배축이 헛자라 병에 걸리기 쉽거나 점질양토에서 유기질 이 부족하면 떡잎의 끝부분이 단단한 흙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시들어 죽는 경우 와, 반대로 건조하기 쉬운 사질토에서는 발아기의 어린뿌리가 가늘고 약해 건조의 해를 입기도 한다. 종자가 무배이거나 불완전한 종자일 때 발아가 크게 떨어진다. 당근 종자에 붙어 있는 병균에 의해 발아되어 싹이 나온 후 잘록병 증상으로 말라 죽거나 당근 종자는 단명종자로서 채종 후 다음해의 여름을 지나면 발아율이 급격 하게 떨어지는데 이것은 채종지의 공기, 습도, 채종 시의 종자 숙도에 따라서 수명 이 크게 좌우된다.

 

. 대책


당근은 발아적온일 때 발아가 빠르고 균일하며, 토양에 적당한 수분조건과 토양의 물리성이 좋아 산소농도가 적당할 때 발아율이 높아진다. 종자는 발아억제 물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물에 씻거나 털을 제거하여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GA) 50ppm에 처리하면 발아율과 발아세가 좋아진다. 파종 전에 종자 소독 하여 종자에 붙어 있는 흑반병균 같은 균을 제거하고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당근 종자를 저장할 때 온도와 함수율이 낮으면 발아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 실온에 저장한 묵은 종자는 발아율이 떨어진다. 또 휴면현상으로 발아가 늦어지는데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휴면을 타파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제모, 수세, 일건(日乾)을 해주면 어느 정도 타파되어 발아가 잘되도록 한다.

 

2. 갈림뿌리(枝根)

 

. 원인


일반적으로 묵은 종자를 사용하면 종자의 활력이 떨어져 발생되는 것으로 특히 실 내 저장한 종자는 활력이 떨어져 지근 발생률이 높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그 해 채 종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종자가 있으면 밀 봉하여 냉장고 등 저온에 두는 것이 좋으며 방 안 등 상온에 두면 발아율이 급속히 퇴화한다.


뿌리가 신장하는 바로 밑에 돌 등 장애물이 있을 경우 뿌리의 활력이 강하면 뿌리가 휘어져 곡근(曲根)이 되지만 뿌리 활력이 약하면 가랑이가 갈라지는 지근이 된다. 지근은 비료 및 퇴비를 주는 방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화학비료를 다량 시용 시 뿌리의 생장점에 닿아서 말라 죽는 경우 발생하고, 미숙 퇴비를 많이 사용할 경우 물리·화학적인 영향으로 지근의 발생이 많아진다. 특히 토양 해충 중 선충의 기생에 의하여 뿌리의 끝부분이 피해를 받아 발생하게 된다. 당근은 이식을 싫어하는 대표적인 작물 중 하나인데 이식재배를 거의 하지 않으나 이식하면 주근에 상처 등을 입어 그 영향으로 지근이 많이 발생한다.

 

. 대책


당근의 갈림뿌리 발생을 억제하려면 토양 물리성이 좋고, 밭을 깊게 갈아 흙을 부드럽게 하며, 될 수 있는 한 완숙 퇴비를 이용한다든가 화학비료로 밑거름을 줄 때는 흙과 잘 혼합하여 주고 연작을 피하거나 토양살충제를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갈림뿌리 발생을 줄여야 품질 좋은 당근을 생산하게 된다.


<그림1> 당근의 지근 현상

 

3. 터진뿌리(裂根)

 

. 원인


뿌리의 표피부 강화와 내부의 비대 불균형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 며 특히 토양수분과 뿌리조직의 생리·생태가 관계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겨울재배에 혹한기를 지나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나 초여름 재배의 장마 때 아주 심하게 발생한다.


하우스·터널 재배에서 열근 발생이 많은 것도 포장 지온이 낮고 가뭄이 계속되므로 뿌리 생육이 일반적으로 정지하고 표피가 굳어진 상태일 때 봄에 토양수분이 높아지고 뿌리의 비대가 더욱 왕성하게 되려고 하므로 표피와 육질부 사이에 생육 차가 생겨 이때 열근을 초래하게 된다.


재배기간 중에는 주로 생육 후기에 많이 발생하며 생육 초기의 건조(발아 후 2025일 동안), 뿌리 비대기의 다습, 주간 거리가 넓을 때와 수확이 너무 늦으면 많이 발생한다.

 

. 대책


시설의 지면을 비닐 멀칭 한다든가 보온을 하여 지온을 높이는 동시에 토양수분의 변화를 적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춘파(春播) 노지재배에서는 토양수분에 좌우되어 열근이 많이 생기는데 이때는 생육 기간 중에 너무 큰 토양수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랑을 만들고 관리해 준다. 이와 같이 봄 재배에서는 토양수분의 변화와 기온의 상승이 심하게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는 토양에 유기질을 충분히 사용하여 보수력과 배수를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당근 재배에서 열근 발생을 방지하려면 보온, 관수, 배수에 주의해야 한다.


<그림2> 열근 현상

 

4. 착색 불량

 

. 원인


고랭지 재배에서 낮은 강한 직사광선을 받거나 건조한 바람에 부딪히면 표피가 변색하여 색택을 잃어버리게 된다.

 

. 대책


직사광선을 피하고 특히 당근 어깨 부위의 노출은 푸른색을 띠게 되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복토를 함께 하면서 얇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확한 당근을 방치해 두면 표피에 작고 오목하게 파인 것과 같이 들어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표피의 갈변화현상도 유의해야 하며, 수세 등 관리할 때 잘 다루어야 상처가 생겨 부패 되는 손실도 막을 수 있다.

 

5. 추대

 

. 발생 원인


당근은 저온에 의해 꽃눈이 분화되며 고온장일에 의해 추대가 촉진 된다는 점에서 는 무나 배추와 같지만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발육한 후에야 저온의 영향을 받는 녹체 저온 감응형 채소이다. 그러나 저온의 영향을 받는 정도와 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당근은 다른 잎채소·뿌리채소와 같이 일단 꽃눈이 분화한 다음 추대하는데 꽃눈의 분화는 저온과 일장 그리고 당근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꽃눈분화에 영향을 미치는 저온의 범위는 품종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510일 때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단 꽃눈이 분화한 후에는 고온과 장일 또는 강한 광선에 의하여 추대가 촉진되는데 고온에 의한 추대반응은 만추성 계통인 유럽계 품종이 둔하고 동양계 품종이 민감하다.

 

. 환경과 발생조건


조생종 또는 조추성(早秋性) 품종의 당근은 어릴 때부터 저온에 민감하지만 만추성 품종은 상당히 생장한 후가 아니면 저온에 감응하지 않는다. 일장은 저온에 비해 당근의 꽃눈분화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저온에 처리된 당근이 일장 또는 강한 광선에서 생육되면 꽃눈분화가 촉진되며 일장 또는 강한 광선의 단독 조건만으로도 꽃눈이 분화된다. 예를 들면 홍심 5촌 당근과 같은 비교적 일장 감응이 민감한 품종을 67월 초에 파종하면 이른 추대가 일어난다.

 

. 대책


봄파종 이른 재배 시 비닐하우스나 터널에서 재배하는 경우 자라는 도중 저온에 처리하면 꽃눈분화가 일어나고 그 후 고온기에 추대가 촉진되므로 조숙재배용 품종은 저온에 둔감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그러나 봄파종 노지재배의 경우 저온과 일장은 동시에 이른 추대에 영향을 미치므 로 저온과 장일에 둔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저온의 경우 무·배추와 달리 10내외에서도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저온기의 보온은 다른 채소보다 더욱 철저 히 해야 한다. 한편 평지에서의 여름재배 또는 고랭지 재배에서는 저온보다 장일이 이른 추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꽃눈이 분화된 후에는 추대 20일 전 꽃눈이 관찰되는 시기에 MH-30 0.20.3%용액을 1주 간격으로 2회 살포하면 추대를 늦출 수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대해 온도, 일장에 대한 감응도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며, 아울러 각 작형에 알맞은 만추성 품종이 다양하게 육성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3> 당근이 추대된 포장

 

6. 피목

 

. 증상


피목 증상이란 줄기와 뿌리에서 코르크 조직이 형성된 뒤 기공 대신에 공기의 통 로가 되는 조직으로서 표피 밑의 코르크가 표피를 뚫고 나온 것으로 식물줄기의 단단한 부분이나 사과 껍질과 같은 곳에 작은 구멍으로 나타나며 수분을 증발시킨다.


피목은 수분 흡수, 무기양분 흡수, 뿌리나 줄기의 가스(산소·이산화탄소) 흡수 및 이동 통로로 기능하는데 생장, 성숙, 능동수송과 같이 대사 활동이 활발할 때 산소 요구도가 높다. 또 가스 교환은 뿌리 끝과 뿌리털 표면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뿌리털을 통하면 세포벽이 얇고 가스가 통과하는 데 방해가 되는 큐티클 층이 없기 때문에 가스 교환이 쉽게 일어난다.

 

. 발생환경 조건


피목이 발생하는 이유는 초세가 왕성한 품종일수록 피목 및 심비율이 높고, 초세가 약한 유럽계 품종에서는 발생이 적은 경향이 있으나 품종별로 피목 발생 정도가 다르다. 또한 과습 토양 또는 과습 점질토에서 산소공급을 위해 가스 이동통로인 목부로부터 잔뿌리가 발달하고 결과적으로 심비율 증대와 피목 부위가 굵어진다. 지상부 초세 및 지하부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다량의 양·수분 및 산소의 흡수·이동이 요구되어 이의 역할을 감당하는 심(목부)비율이 높아지고 결국 뿌리털과 피목이 발달하여 비대해진다. 식물체가 노화, 추대 및 과숙하게 되면 토양에서 화기로의 양·수분 흡수, 이동 집적이 일어나게 되고 다른 저장기간(사부)은 쇠퇴 하게 되어 결국 목부 발달과 다량의 양·수분 흡수·이동을 위한 뿌리털 및 피목 증상이 심해진다.

 

<그림4> 당근 피목 현상 <그림5> 피목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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