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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당근

8. 수확 후 관리(2) - 저장

by 내오랜꿈 201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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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원예작물 중에서는 비교적 저장력이 뛰어난 작물이라 할 수 있다. 병원균 에 감염되지 않고 적당한 저장조건을 유지해줄 경우 6~8개월까지도 품질이 유지되며 이는 저온에서 당근 뿌리조직의 생리활성이 매우 낮게 유지되는 식물학적 특성 때문이다.

 

증산작용

 

증산작용이란 식물체 조직에 함유되어 있는 수분이 표피조직을 통해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근의 저장 중 증산작용은 수분 손실에 의한 중량 감소로 감모율이 증가하고, 당근 특유의 밝은 색이 퇴색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병원균의 침입을 쉽게 하여 부패율 증가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당근은 저장중 8% 이상 중량 감소가 나타나면 상품성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근 저장 중 증산작용은 당근 뿌리의 표피조직의 특성과 저장고 온도 및 습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당근의 외형 특성상 크기가 큰 것이 작은 것보다, 그리고 끝이 뾰족한 실린더 형태가 옥수수 모양의 당근보다 증산작용이 적게 나타난다.


한편 수확 후에 나타나는 증산작용의 정도는 재배 중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재배 중 칼륨 시비량을 증대하면 수확 후 증산작용이 현저히 감소된다. 칼륨이 조금 부족한 토양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작용

 

당근은 생육 및 성숙 단계에 뿌리의 저장 조직에 동화물질이 축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장 중 계속되는 호흡은 당근이 자신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뿌리조직에 저장되어 있는 당, 전분 및 유기산과 같은 물질을 소모하여 이산화탄소와 수분으로 분해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작용은 증산작용에 의한 것보다는 적지만 궁극적으로 당근의 중량 감소로 이어진다.


당근의 호흡률은 수확직후 급격히 증가하다 이후 안정적으로 감소되고, 당근 뿌리의 성숙 정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어릴 때 수확하면 충분히 성숙된 것에 비해 호흡률이 높다. 따라서 수확 후 호흡에 의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수확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확 후 운송, 선별 및 포장 과정에서 적재하중 등의 물리적 충격 피해를 받으면 건전한 당근에 비해 호흡률이 현저히 증가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병해

 

저장 병은 당근을 수확한 후 입는 손실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 할 수 있고, 저장 중 발생되는 병으로 대표적인 것은 관부썩음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등이다.


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된 당근은 저장 중 감염 부위에 수침상이 나타나고 회색의 균 사 혹은 회갈색의 포자가 발견되며 공기 중의 포자나 토양 또는 감염된 식물체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이 병의 특징은 -0.3~35까지 활동범위가 매우 넓다는 특징이 있다.


균핵병은 당근뿐 아니라 다양한 원예작물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병으로, 감염된 당근 조직은 색깔의 변화 없이 물러지는 특성이 있으며 흰색의 균사가 관찰된다. 비가 내릴 때나 관수할 때 토양으로부터 감염된 후 저장 중 감염 부위가 급속히 늘어난다. 균핵병은 20가 생육적온이며 5이하의 저온에서는 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저장고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관부썩음병은 포장에서 재배과정 중에 많이 발생되는 병으로 지하부와 지상부의 경계 부위가 검게 썩기 시작하며 나중에 뿌리까지 진전되며 심할 경우 연갈색의 균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저장 병은 대부분 재배과정에서 포장에서부터 당근에 감염되어 저장 중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엇보다 재배과정에서의 방제가 필요하다.

 

저장방법

 

. 저온저장

 

저온저장은 대부분의 작물 저장에서 기본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수확 후 계속되는 증산작용과 호흡작용 등 생명현상을 억제하고, 각종 병원균의 증식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당근의 최적 저장조건은 0~1의 온도와 93~98%의 상대습도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작물은 수확 직후 생리적 활성이 매우 높아 이를 조기에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예냉시스템을 이용한다.




당근의 경우 재배 중 토양으로부터 감염된 병원균에 의한 부패가 저장수명 단축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므로 저장 전 수세 처리를 한다. 이때 낮은 온도의 물로 씻어 예 냉효과 및 세척효과를 동시에 보기도 한다. 냉수 세척시 감모율은 다소 높아지나 부패율은 무처리에 비해 현저히 낮출 수 있다.

 

. MA CA 저장

 

작물은 수확 후에도 대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호흡작용 을 계속하므로 공기의 유통을 제어하는 PE필름 등으로 포장하면 포장 내 산소 농도는 감소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여 작물의 호흡작용을 억제한다. 그뿐만 아니라 포장내에 높은 습도가 유지되어 증산작용을 억제하는데 이러한 저장방법을 MA(mollified atmosphere) 저장이라 한다.


저장고의 인위적 습도조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MA저장은 간단한 포장처리를 통해 호흡 및 증산 작용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당근 저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작물의 호흡에 의해 발생된 공기조성을 이용하는 MA저장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저장고 공기조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주는 저장방법을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이라 한다. 외국의 경우 전문 저장업체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저장기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적정 공기조성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산소 1~2%, 이산화탄소 3~4% 정도가 당근의 저장수명 연장에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바 있다.


맹아억제 및 화학물질 처리

 

감자, 양파, 당근과 같은 지하 저장조직에 해당되는 작물을 저장할 경우 커다란 손 실 중의 하나는 저장 말기에 싹이 나는 것이다. 당근은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의 방사선을 조사(照射)하는 방법이 많이 시도되어 왔다. 방사선에 대한 작물의 반응은 아주 민감하여 실제 당근 저장을 위한 방사선 처리에는 적정 처리 수준이나 인체 유해 가능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반드시 미리 해야 한다.


당근 저장 중 문제가 되는 병들을 방제하기 위하여 다양한 화학물질 약제가 처리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TBZ-20이며,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처리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물질들의 인체 독성 문제로 인해 천연 방향식물 추출물을 처리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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