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주요 영양생리장해

1. 인산 결핍증

 

가. 증상

 

늙은 잎의 잎자루나 잎맥에서부터 나타나며, 줄기가 굵어지지 않고 잎이 암녹색으로 되며 늙은 아랫잎은 자색을 띠게 된다. 줄기와 잎에서는 결핍증상이 보이지 않으나 인산이 결핍되면 뿌리의 비대가 불량하고, 잎은 암녹색으로부터 적자색에 가까운 색깔로 된다.

 

나. 원인

 

칼슘 부족의 산성토양에서 철이나 알루미늄이 인산과 결합하여 불용성이 되므로 쉽게 결핍된다. 일반적으로 화산회토의 토양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pH가 낮은 경우나 뿌리 발달이 불량한 토양에서 쉽게 발생한다. 인산의 흡수는 낮은 지온에 의해서 현저히 저하된다.

 

다. 대책

 

인산이 부족한 토양(인산 20mg 이하/전토 100g)에는 토양개량을 겸해서 인산비료를 충분히 사용하되 20∼150mg 범위에서 시용한다. 퇴비나 부식(腐植)을 주체로 한 토양개량제에 과인산석회를 섞어 작물 뿌리 부근에 줄뿌림 한다. 응급대책으로는 생육의 어느 시기라도 제1인산칼리 또는 제1인산칼슘의 0.3∼0.5%액을 엽면 살포한다.

 

2. 칼리 결핍증

 

가. 증상

 

생장이 쇠퇴하며 선단의 잎이 약간 위축하고 늙은 잎의 선단이 황색으로 되며, 가장자리가 황화되고 잎의 내부로 퍼져 잎 가장자리의 황화한 부분은 갈색으로 되고 조직은 말라 죽으며 탄 것처럼 된다. 황화부와 녹색부의 변이의 차가 선명하게 황 화한 부분이 갈변한다.

본잎 6∼7장일 때부터 늙은 잎의 주변부에 흰 반점이 생기고 잎의 뒷면으로 구부러지며, 흰 반점은 늙은 잎이 말라 죽으면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수확기가 가까워지면 잎의 구부러짐이 잎의 표면 쪽으로 바뀌고 뿌리의 비대는 현저하게 저하된다.

나. 원인

 

토양 중 칼리 함량이 부족하면 특히 사질토나 부식질이 적은 토양에서 쉽게 발생 하고, 석회비료의 과용에 의해서 칼리의 흡수가 방해를 받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또한 습해 또는 한해를 받거나 토양이 산성으로 뿌리가 손상되거나 할 때에는 칼 리 흡수가 현저하게 저하되어 쉽게 발생하고, 퇴비 등 칼리를 함유한 유기질 비료 의 시비량이 적거나 칼리 비료의 시비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다. 대책

 

칼리 비료를 충분히 시용하고 특히 생육 중·후기에 거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웃거름을 알맞게 준다. 칼리는 토양에 사용하면 작물에 대단히 빨리 흡수되므로 10a 당 6∼7kg 시용하고 유실이 빠르므로 1회당 시용량을 줄이고 시용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시용하여 지력을 높이며, 응급대책으로는 제1인산칼리 0.3%액을 2∼3회 엽면 살포한다.

 

3. 마그네슘 결핍증

 

가. 증상

 

주로 늙은 잎이 황화하고 이것이 점차 오렌지색, 자색의 복합색으로 변한다. 잎은 바깥쪽으로 구부러지고 잎자루도 자색이 되며 잎맥 사이가 누렇게 변하고 잎맥의 녹색은 늦도록 남기 때문에 그물눈처럼 보인다. 끝 쪽에서부터 잎맥의 녹색을 거의 남기지 않고 황화하는 경우도 있으며, 백화현상(chlorosis)이 진전되다 말기에 이르러서는 일부 괴사현상(necrosis)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 원인

 

토양 중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발생하거나 칼리와 석회가 많으면 길항작용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 작물 전체가 마그네슘 요구량은 많으나 뿌리로부터의 공급이 따르지 못할 경우나 배수가 불량하여 뿌리의 활동이 약해지거나 건조되기 쉬운 땅에서 자주 발생한다.

 

다. 대책

 

칼리와 석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 용성인비를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1∼2%의 황산마그네슘 (MgSO4·7H2O) 수용액을 1주 간격으로 3∼5회 엽면 살포하고, 해마다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황산마그네슘을 사용한다.

 

4. 붕소 결핍증

 

가. 증상

 

잎이 적자색으로 되고 중심 잎이 황화 위축하고 근수(根髓)에 검은 균열이 생기며 총생엽(叢生葉)이 발생하거나 잔잎의 2차 발생이 나타난다. 세로로 잘라보면 형성층에서 심부와 주위부가 이탈되어 있고, 뿌리 부위 중심이나 뿌리껍질 조직이 붕괴되어 흑변한다. 중심 잎이 황화되기 때문에 근수부에서 별도로 새 잎이 나와 총생엽이 발생하며 가벼운 붕소 결핍일 때는 지상부의 생육은 거의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나. 원인

 

토양이 산성화되어 붕소가 용탈된 후 다량의 석회를 사용한 경우에 붕소가 흡수되지 않아 결핍을 일으켜 발생하고, 칼리 비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토양이 건조하여 유기물 시용량이 적은 토양이거나 사질토에서 많이 발생한다.

 

다. 대책

 

당근은 붕소 함량이 50∼70ppm으로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10a당 0.5∼1.9kg의 붕소를 시용한다. 생육 중에 발생하면 붕산 비료 0.3%액을 2∼3회 엽면시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