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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당근

12. 병충해(2) - 주요 충해 및 방제

by 내오랜꿈 201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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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종류는 국내에 20여종 이상이 보고되어 있지만, 외국 의 경우처럼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은 아직 없다. 다만, 당근 연작지에서 피해를 주는 당근뿌리혹선충(Meloidogyne hapla),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류, 땅강아지, 밤나방류 해충 등이 지역에 따라 피해를 주고 있을 뿐이다.



1. 당근뿌리혹선충(Meloidogyne hapla, Carrot root-knot nematode)

 

당근은 이 선충의 공격에 매우 약해서 연작지 당근밭에서 매년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선충은 뿌리에 작고 둥근 혹을 만들며 그 속에서 잔뿌리가 많이 생기게 하는 특 징이 있다. 곤충과 달리 알 속에서 탈피한 애벌레가 부화하여 2령 애벌레가 되고 뿌리 속으로 침입하여 3회 탈피한 후 성충이 된다. 암컷은 몸 뒷부분을 뿌리 겉쪽으로 향하고 음문 옆의 분비선에서 젤라틴 같은 물질을 뿌리 밖으로 분비하여 알 주머니를 만들며 약 100500개의 알을 낳는다.



내년 봄에 당근을 파종할 밭이 선정되면 올해 가을에 그 밭에서 흙을 일부 채취하 여 선충의 밀도를 조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당근을 심은 밭이라면 수확기에 흙과 함께 당근과 당근뿌리도 함께 채취하여 검사기관에 보내는 방법이 가장 좋다.


선충 밀도를 조사한 결과 선충 밀도가 많은 밭으로 판정이 나면, 옥수수나 곡류 같 은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 하는 것이 선충의 밀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살선충제로는 방제효과가 높은 토양훈증제가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독성이 너무 강하고 사용에 위험성이 있어서 선충 방제에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비훈증제는 속효성과 살충효과 측면에서 훈증제보다 못하지만 제때 처리하면 선충억제 효과가 있다. 비훈증제를 사용한 농민들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화 저해, 발육이나 번식 억제 등 선충의 정상적인 기생활동을 여러 단계에서 저해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약제처리 후 선충의 밀도 회복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선충이 급격하게 밀도를 회복하는 원인은 이어짓기로 인해 선충 서식 부위가 깊어져서 살선충제의 효과가 제대로 미치지 못 한다는 점과 천적에 대한 악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기물 시용에 따른 선충 방제 효과는 첫째, 퇴비가 많은 토양에서는 선충의 이동 이 장애를 받는다. 둘째, 천적 미생물과 비기생선충이 증식하여 기생선충의 증식을 억제한다. 셋째, 유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은 살선충 효과가 있다. 넷째, 작물의 생리적 조건에 영향을 주어서 선충 저항성이 향상된다는 점 등 을 들 수 있다.


노지에서는 상토용 비닐에 1015의 두께로 흙을 덮고 2주 정도 햇볕에 방치하여 소독해도 효과적이다. 여름철에 논농사를 짓고 가을 이후에는 채소를 재배하면 선충 피해를 피할 수 있고, 밭에 객토를 하여 선충 발생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밭작물에 기생하는 선충은 담수상태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불가능하므로 여름철에 1개월 이상 포장에 물을 담아두면 대부분 죽게 된다. 논과 밭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토양에서는 기생선 충의 피해가 거의 없다. 논밭을 돌려짓는 땅에서 나타나는 선충의 피해는 이미 어린 묘종기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충은 농기구나 작업도구를 통하여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기 쉬우므로 오염된 포장에서 사용한 농기구 및 작업도구는 깨끗하게 씻은 후 사용한다.


당근 재배지에서 조사된 선충의 종류 중 뿌리혹선충은 이어짓기 연수가 많을수록 그 수가 많았다. 선충의 밀도는 파종 전보다 생육 중기에 떨어진 것은 선충의 식물 체 침입 및 선충의 유추에서 변태에 의한 것으로 사료되며 식물체에는 생육 중기 에 식물체에 뿌리혹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150마리/300cc 이상인 경우에는 당근에 선충의 피해가 예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2. 산호랑나비(Papilio machaon L.)

 

이 해충은 녹색과 검정의 줄무늬 모양이 있는 대형의 나비목 애벌레로서, 당근 잎 위에서 잎자루만 남기고 모두 먹어 치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성충은 연 23회 발생하고 4월부터 9월에 걸쳐 발생한다. 알은 잎의 표면에 하나씩 낳고 부화후 3령까지 갈색과 흰색의 모양이 4령 이후는 더욱 뚜렷해지며, 애벌레를 만지 면 오렌지색의 융각뿔을 내밀고 특이한 악취를 내뿜는다. 주로 늦봄과 초가을에 심한 피해를 준다.


노지에서 애벌레가 쉽게 눈에 띄므로 발생이 많지 않으면 손으로 잡아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

 

3. 뿌리응애(Rhyzoglyphus echinopus)

 

뿌리응애는 잡식성으로 비늘줄기와 채소, 생강, 구근 화훼 등 각종 농작물의 뿌리 에 번식하여 뿌리가 부패한다. 피해 받은 작물을 뽑아 보면 비늘줄기 또는 뿌리 부 분이 쉽게 떨어져 나가고 피해 부위는 대부분 썩어 있으며 수백 마리의 유백색 응애들이 흡즙 가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건전한 당근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기계적 상처나 땅강아지 등에 의해 당근에 상처가 생기면 뿌리응애가 모여들고 증식하여 당근을 가해하는 토양해충이다. 뿌리응애 피해는 단독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고자리파리 유충 및 기타 병해와 혼재되어 발생하며, 사질토양이나 산성토양 그리고 부식질이 많은 토양 환경 조건에서 발생이 많다. 뿌리응애는 땅속에서 주로 생존하다가 고온·다습, 알맞은 토양조건 등 환경요인이 적합하고 선충, 고자 리파리, 애벌레, 병원균들과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급격히 증식되어 심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응애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밀도가 낮을 때에는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작물 지하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예찰이나 방제하기가 어려운 해충 중의 하나이다. 아직까지 당근에 사용할 수 있는 방제약제는 없는 실정이지만, 미숙된 퇴비·구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생육 중 피해는 크지 않다.

 

4. 아메리카잎굴파리(Liromyza trifolii, American serpentine leafminer)

 

성충은 약 2크기로 머리와 몸뚱이가 황색 광택이 나는 작은 파리이며 애벌레는 가장 큰 것이 3정도이고 옅은 황색이다. 잎 표면에 수십 개 내지 수백 개의 작은 흰점과 불규칙한 모양의 선(흰색갈색)이 나타난다. 노지 포장에서는 이른 봄부터 발생하여 7월에 가장 많고 9월부터 적어진다. 성충의 암컷이 잎 표면을 뚫고 산란 하여 흰색의 많은 점을 남기고, 잎 속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잎 조직을 갉아먹으며 이동하여 불규칙한 터널을 남기므로 불규칙한 선 모양의 자국이 생기고 자국은 갈색으로 변한다.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증식력이 높고 알과 애벌레는 식물조직 속에, 번데기는 흙 속 에 존재하므로 약제 살포가 만족할 만한 방제효과를 얻기 어렵고,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쉽게 획득하므로 방제하기가 어려운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황색 점착리본을 이용하여 성충의 발생을 일찍 발견하여 조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온기에는 2주 동안 비닐 피복하여 토양 속의 번데기를 살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우스재배 시, 하우스의 창과 출입구를 직경 1크기 이하 구멍의 푸른색 방충망 으로 막는데 여름에는 이로 인한 기온상승을 고려해야 한다.



5. 목화진딧물(Aphis gosypii, Melon aphid)

 

성충, 약충이 기주식물의 잎 뒷면, 순 등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가해하여 잎이 오 그라들거나 성장이 정지된다. 진딧물은 일차적으로 흡즙에 의한 작물의 탈색과 왜 소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각종 식물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또한 이들의 감염경로 는 식물체의 잎을 오염시키고 공기 중의 먼지 등이 집적되어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광합성 작용을 억제한다.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약제방제를 할 필요는 없다. 노지재배 의 경우 유시충이 여름기주로 날아와 단위생식을 시작할 때 방제 하지만 시설의 경우는 됫박벌레류, 꽃등애, 진디벌 등 천적류를 방사하기도 한다.

 

6. 오이잎벌레(Aulacophora indica, Cucurbit leaf beetle)

 

성충이 당근의 잎을 갉아먹어 잎이 마르고 초기 생육이 나빠지며, 애벌레는 땅속 에서 뿌리를 가해하여 지상부 생육이 부진하고 심하면 갑자기 시들어 죽기도 한다.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많으며 성충으로 풀뿌리 사이, 흙덩이, 판자 틈에서 월동하고 45월경부터 잎을 갉아먹는다. 암컷 성충은 작물 주위 1020내의 얕은 땅 속에서 5060개의 알을 무더기로 1개월 동안 약 500개를 낳는다. 10일 후 부화한 애벌레가 처음으로 잔뿌리를, 나중에는 본뿌리를 갉아먹고, 7월 하순부터 새로운 성충이 발생하여 8월 상·중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조숙 또는 노지 보통재배지나 여름·가을 작물의 일부가 성충의 피해를 받으나, 그 밖의 작형에서는 문제가 없다. 보리의 사이짓기는 옛날부터 알려진 성충 차단의 한 방법이다.


현재 당근에 적용약제가 등록되어 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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