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1) - 생리적 형태적 특징

1. 부추의 생리적 특징

가. 번식(가지치기)

 

부추의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가능하나 주로 종자번식을 하며 봄부터 가을에 걸쳐 생장하나 한여름에는 고온으로 일시적인 쇠퇴를 한다. 주년재배로 3∼4년 재배가 가능하며 혹한기를 제외한 연중재배가 가능하다. 부추는 파류 중에서도 분얼력이 강하여 생육기에는 분얼력이 왕성해져 분얼에 의해 주수가 증가하므로 종자를 파종하는 것보다 주로 분주에 의하여 증식한다. 부추의 분얼력은 봄에 파종한 대엽종은 7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가을까지 한 개체 평균 23.6주를 가지치기하며 발생엽수는 약 50.5엽이 생긴다. 즉 실생묘는 본엽 6매 이후부터 분얼이 시작되며 그 후 2차, 3차 분얼이 계속된다.

 

나. 휴면

 

부추는 내서성이 강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생육을 계속하다가 단일과 저온 조건인 10월 하순이후에 휴면에 들어간다. 휴면유발은 가을 단일에 의해 유기되는 내적 휴면종, 휴면이 없는 종 그리고 재래종같이 16시간 장일에서 신장을 계속하고, 14시간 이하 시 12월 하순부터 휴면을 하고, 가을부터 겨울 동안에 저온에 의한 생육정지로 외적 휴면종이 있다. 휴면타파는 장일처리가 유효하며 품종에 따라서 휴면 깊이는 다른데 그린벨트종은 10월 하순에 휴면을 시작하여 11월 하순경에 휴면이 가장 깊고 1월 중하순경에 휴면타파를 한다.

 

가을철에 그린벨트와 일본재래종에 일장을 16시간, 14시간, 12시간, 10시간, 8시간씩으로 처리한 결과 그린벨트는 신장이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단일에서도 휴면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재래종은 16시간에서는 계속 자라지만 14시간 이하에서는 생장이 정지하고 일제히 휴면에 들어갔다. 몽고 및 대엽품종은 10월 상순에 휴면에 들어가 11월 하순∼12월 상순에 가장 깊어지고 1월경에는 끝난다. 겨울철 하우스 연화재배 등 부추의 작형을 결정할 때 품종간의 휴면특성은 중요하다.

 

부추의 초장은 보온개시구는 지상부가 있는 상태로 보온을 실시하여도 생육이 정지되며 일장처리구는 보온 후에도 계속해서 생장한다. 자연 일장구에서는 보온 시기가 늦을수록 휴면각성의 정도가 깊어져 생육이 촉진되며 장일처리구는 보온시기에 관계없이 맹아(萌芽)출현시기 및 생육정도가 비슷하였다. 엽초장은 보온구는 맹아(萌芽)가 나오면서 급속한 신장을 보이며 장일처리구에서 유리온실에 반입하기 전에 비하여 엽수의 증가가 거의 없고, 엽수 분화의 분얼 수는 장일 처리에 의해 억제되는 경향이다. 장일하에서 보온기간 동안 추대 개화 수는 지상부를 그대로 반입한 구는 물론 지상부가 고사한 것을 보온한 구에서도 맹아가 나온 뒤 추대를 한 개체가 있고 11월 하순이후에는 추대하는 개체가 현저하게 줄게 된다.

 

다. 화아분화

 

부추는 고온과 장일하에서 6월 상,중순부터 화아분화를 일으켜 7∼8월에 30cm 이상의 화경이 추대하여 개화되며 추대는 부추의 포기를 소모시켜 잎의 신장이나 잎폭의 확장을 억제시켜 수량을 감소하게 한다. 종자채종을 하지 않을 경우 수시로 꽃대를 제거시킨다.

(1) 화아분화와 추대개화

 

(가) 일장(日長)과의 관계

 

부추의 화아분화는 고온과 장일에 의하여 이루어지는데 장일이 크게 관여한다. 자연일장(15∼15시간 30분)과 16시간 일장처리에서는 50일 후에 추대를 시작 70일에 추대율이 100%에 달했으나, 16시간 일장에서 추대가 늦은 것은 8시간 자연광 + 8시간은 인공광이었기 때문이었다. 14시간 일장처리에서는 약 40일 늦게 추대가 시작되었고 추대율은 40% 정도였으며 12시간구, 10시간 처리구에서는 160일이 경과해도 추대가 보이지 않아 일장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노지부추에서 장일처리를 8월 10일부터 100w전구를 달아 일몰 30분전부터 16시간 광조건이 되게 하고, 자연일장(무처리)조건에서 초장과 엽장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장일 처리구에서 10월 30일까지 생육이 연장되었다. 추대 개화 효과로 자연일장 처리구에서 10월 15일 이후 추대 개화하는 개체가 없었으나 장일 처리구에서는 9월 1일 이후 추대 개화가 계속되어 10월 말까지 계속되었다. 이는 고온에 의해 분화된 화아가 계속 장일에 의해 발육이 촉진되어 추대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장은 장일성 식물로 고온과 장일하에서 추대개화 한다.

 

부추는 적당한 온도조건과 적당한 광도에서 일조량이 많을수록 탄수화물의 축적과 향기성분의 함량이 높아져 품질의 향상을 가져온다. 그러나 부추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흙, 왕겨, 톱밥 등으로 묻어 엽초 부분을 연백시키는 것이 재배의 한 형태로 되어 있을 정도로 잎과 엽초가 부드러운 것이 품질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중국 북경지역에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환경조건을 부여하여 흰색, 황색, 녹색 등 부추가 여러 색이 있다.

 

(나) 품종간의 관계

 

품종간의 화아분화는 그린벨트, 대엽, 재래종 등 보통품종과 화뢰전용인 덴타볼에 큰 차이가 있었는데, 보통품종에서는 품종 간에 차이는 있지만 자연조건하에서 5∼6월경에 화아분화가 일어나 7∼9월에 추대 결실하게 된다. 화아분화가 매우 빠른 품종은 대만부추이고, 비교적 빠른 품종은 일본재래종이며, 중간인 품종은 대엽부추, 만주부추였다. 그리고 화아분화가 늦은 품종은 그린벨트종이었다. 덴타볼 품종은 월동전에 화아분화를 시작하여 3월경에는 5∼6mm가되고 5월경에 추대가 되며 그 후에도 계속된다. 

2. 부추의 형태적 특징

가. 종자

종자를 형성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작물은 중복수정 즉 배형성을 위한 난세포·정세포의 수정과 배유형성을 위한 극핵·정세포의 수정과정을 거친다. 5∼7월(품종에 따라 다름)에 화아가 분화하여 8∼9월에 30cm 내외의 화경이 출현하여 개화, 결실한다. 종자는 양파와 같이 6개이고 흑색으로써 발아 연한은 1년이다. 개화 후 8일이 경과되면서 정상적인 종자를 형성된 것은 검은색으로 쭈글쭈글한 모양이며 배꼽부분은 잘 보이지 않는다. 방패모양을 한 다소 평편하나 자르면 반달모양을 하고 있다(그림 2-1). 종자의 수명은 1∼2년으로 비교적 짧다.

나. 잎줄기

 

부추잎은 엽신과 엽초로 구성되며, 잎은 뿌리부분에서 돋아나는 근출엽이며 한포기에 5∼10개의 잎이 분화하고 총생하며 약간 굽은 듯 곧게 자라며 납작한 편이다. 잎의 색과 크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엽색은 진녹색 내지는 농녹색으로 잎의 폭은 3∼10mm이고 길이는 30∼40cm이다. 잎은 1/2엽서로 분화하여 엽초는 붉은 빛을 띠며 기부(基部)는 작은 인경(鱗莖)인데 동심원상으로 여러 겹의 엽편(葉片)에 쌓여있고 근경(根莖)에 연결되어 있다.

 

부추의 줄기는 뿌리에서 잎과 꽃줄기를 생장시키고 분얼을 일으키는 영양줄기와 꽃줄기로 구성된다. 1∼2년생 부추의 줄기는 짧고 접시모양으로 평평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새끼치기와 조약근(躁躍根)의 생장에 따라 영양줄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뿌리 상태의 줄기를 형성하며, 꽃줄기는 생장점 정단에서 분화한 꽃눈이 자란 것으로 연한 것은 식용으로도 할 수 있다.

 

다. 꽃

 

부추의 꽃은 한여름에 꽃줄기가 추대되어 개화가 되고 길이는 약 50cm로 직립하여 꽃줄기 정상에 20∼40개의 작은 꽃이 산형화로 피며, 꽃잎은 흰색으로 개화 시기는 8∼9월이다. 꽃은 직경이 6∼7mm이고 6개의 꽃잎과 6개의 수술이 있으며, 씨방은 3실이 있고 삭과(蒴果)를 착생한다. 꽃 하나에 6개의 검은 종자가 생긴다.

 

라. 뿌리

 

부추의 뿌리는 주근과 측근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수염뿌리로 발달되는데, 수염뿌리는 표층토 20∼30cm 범위에서 주로 분포하고 양분 저장력이 높다. 뿌리는 인경기부에 착생하고 새끼치기를 계속하여 새로운 포기를 형성하고 이들 포기는 늙은 포기의 줄기 위에서 자라게 된다. 새로운 포기의 줄기 위를 향하여 자라며 뿌리를 발생시키므로 조약근이며, 뿌리는 한 포기에 10∼15개가 발달된다. 수명은 1∼2년이 23.6주 분얼, 발생 엽수는 약 150.5엽이 생기고 실생묘는 본엽 6매 이후부터 분얼 시작하여 2차, 3차 분얼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