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11) - 병충해(2) : 검은 썩음병(黑腐病), 균핵병(菌核病)

1. 검은 썩음병(黑腐病)

 

(1) 피해 증상

 

잎과 뿌리에 발병한다. 잎은 처음에 잎 끝이 청백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담갈색으로 마른다. 무를 잘라보면 속의 일부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양습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무름병과 유사하게 물러 썩기도 하지만 무름병과는 달리 심한 악취가 나지는 않는다.

 

(2) 병원균 : Xanthomonas campestris 검은 썩음병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발육 적온은 31∼32℃이다.

 

(3) 발생 특성

 

병원균은 종자 표면에서 생존 잔재하여 종자가 발아되면서부터 감염이 이루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의 잔재나 종자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 해에 전염원으로 작용하며 주로 수공을 통해 침입하거나 해충의 식흔(食痕)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병원균은 비바람, 농기구, 등에 의해 주로 퍼지며, 곤충의 유충에 의해서도 퍼질 수 있다.

 

(4) 방제 방법

 

피해가 심한 밭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5년 이상 십자화과 이외의 작물로 돌려짓기를 한다. 토양을 담수하거나 태양열 소독 등을 실시한다. 발병 초기에 감염된 식물체는 빨리 제거하고 건전한 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에 등록된 살균제를 선택, 잔류 및 약해에 유의하여 살포해 준다. 

2. 균핵병(菌核病)

(1) 피해 증상

생육 초기에는 잎자루와 잎에서 발생한다. 감염 부위에서는 흰 균사가 자라면서 식물체가 물러져 썩고, 후에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생육 중기 이후에는 뿌리의 윗부분과 잎자루에서 발생하며, 감염 부위가 물러져 썩으면서 흰 균사가 뭉쳐 균핵을 형성한다. 생육 후기에는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하며, 감염 부위가 백색 내지 회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고, 그 내부에는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2) 병원균 : Sclerotinia sclerotiorum

 

(3) 발생 특성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및 토양 내에서 균핵의 형태로 월동한다. 습도가 높고, 기온이 15∼25℃의 서늘한 상태에서 병 발생이 심하다. 병원균은 무뿐만 아니라 십자화과, 가지과, 콩과 등의 다른 작물에도 침해하여 균핵병을 일으킨다.

 

(4) 방제 방법

 

병든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하여 땅속에 파묻거나 불태워 전염을 미리 차단한다. 시설하우스에서 무를 재배할 때 온도가 낮거나 습도가 높지 않도록 관리한다. 담수가 가능한 곳에서는 담수하여 균핵을 부패시킨다. 화학적 방법으로 적용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