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생리 기능
붕소는 세포벽 형성, 옥신대사, 리그닌 생합성, 발아와 화분생장, 조직 발달에 필수 성분이다. 붕소는 수동적 흡수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며 식물체의 도관부를 통해 증산류에 의한 상향이동을 한다. 그래서 주로 식물 잎의 끝과 잎 가장자리에 많이 축적되어 있다. 식물기관 중에서 붕소의 농도가 높은 곳은 꽃밥, 암술머리, 씨방 등이다. 붕소는 원래 세포막을 만드는 펙틴 구성 물질로서 이것이 결핍되면 세포막 형성이 나빠져 생장점이 정지되고 만다. 붕소가 결핍되면 수분 및 석회 흡수와 체내 이동이 나빠진다. 따라서 어린 세포는 석회가 부족해서 생장이 정지된다.
나. 붕소 부족
○ 증상
생장점 부근의 절간이 현저히 위축된다. 상위엽이 위축되고 외측으로 굽어지면서 잎 가장자리의 일부가 갈변한다. 대표적인 특징은 생장점의 생육 정지와 위축이 다. 잎과 줄기는 경화되어 잘 부러진다.
○ 진단 요령
발생 부위가 상위 엽인지 하위 엽인지를 확인한다. 붕소 결핍은 상위 엽에서 나타난다. 생장점 부근의 위축, 고사는 칼슘결핍과 비슷한데 칼슘결핍은 잎맥 사이가 황화하지만 붕소결핍에서는 잎맥 사이가 황화되지 않는다. 응애 피해도 생장점 부근의 위축, 생육저해 등 붕소 결핍과 분별하기 어려우므로 유의한다.
○ 발생하기 쉬운 조건
붕소 결핍은 최근 시설재배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시비의 균형이 이루어 지지 않아 비료성분 간에 길항작용이 일어나면서 나타난다. 붕소 흡수를 나쁘게 하는 요소는 질소, 칼리, 석회 등의 과다 시비에 있다. 산성화된 사양 토양 등에 한꺼번에 다량의 석회비료를 시용한 경우, 토양이 건조한 경우, 유기물 시용이 적은 토양에서 토양 pH가 알칼리성으로 될 경우 쉽게 발생한다.
○ 대책
응급 대책으로는 붕사 또는 붕산 0.1∼0.25% 수용액을 엽면살포 하거나 배양액에 붕산(H3BO4)을 보충해준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10a당 1∼1.5kg의 붕산을 밑거름으로 시용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용하면 피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핍의 위험이 있는 곳이라면 미리 붕소를 시용한다. 충분히 관수해 토양의 건조를 피한다. 석회나 칼리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지 않는다.
다. 붕소 과잉
○ 증상
발아당시 초기, 떡잎의 끝 쪽이 갈변하고 안쪽으로 구부러진다. 본잎(本葉)의 전 면이 황화 한다. 생육초기에는 비교적 하위 잎의 엽 가장자리가 황백으로 변한다. 엽 가장자리가 황백색으로 테두리만 남는 경우라도 그 외 위치의 잎색은 변하지 않는다. 증상은 최초, 하위 잎에 발생한다. 발생 시 떡잎에 나타난다. 하위 잎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상위 잎은 정상일 때가 많다.
○ 진단 요령
전작(前作)에 붕사(硼砂) 등을 다량으로 시용한 적은 없는지, 붕소를 함유하는 공 장 배수 등의 유입이 없는지 등 토양으로의 붕소 유입에 관해 조사한다. 인위적으로 붕소를 시용한 상황에서 하위 잎의 엽 가장자리가 황화하거나 잎의 내부도 황 백화하고 낙엽이 진 것은 붕소 과잉의 가능성이 크다.
○ 대책
토양 pH가 낮은 만큼 장해는 크기 때문에 석회질비료를 시용해 pH를 증가시킨다. 작물이 생육하고 있을 때에는 수산화칼슘보다 탄산칼슘을 시용하는 쪽이 안전하다. 다량의 관수를 하고 물에 녹는 붕소를 용탈(溶脫)시킨다. 관수 후 석회질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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