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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생태환경

작약 새순 올라오는 모습

by 내오랜꿈 201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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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핀 하얀 작약꽃은 아름답다. 알록달록한 붉은 작약꽃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작약은 순백의 하얀 꽃을 피운다. 나는 해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피어나는 하얀 작약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데 이걸 본 사람들 중에는 백작약 뿌리의 약성이 뛰어나다며 좀 팔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하는 게 다르면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느끼는 법이다.



▲ 작약꽃. 2014년 5월 말의 어느 날.


매년 3월 초면 작약 새순이 올라온다. 작년에는 이 시기에 작약 뿌리 나누기를 하여 옮겨 심는 바람에 작약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뒤늦은 옮겨심기 탓에 영양부족으로 꽃봉오리만 생겼다 피지 못한 채 사그라들어 버렸던 것. 나의 게으럼에 작약만 괜히 헛심 쓰느라 고생만 했던 셈이다. 그랬던 작약이 1년의 시간을 영양분 삼아 지금 한창 붉은 빛깔의 새순을 밀어올리고 있다. 꽃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이 모습도 처연하리만치 아름답다.



▲ 작약 새순. 이 자체로 아름답다.


경험상 우리 집 마당의 작약은 새순이 올라오고 80일 정도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5월 말이면 마당 가득 하얀 작약꽃이 피어날 것 같다. 작년에 뿌리 나누기를 하면서 8군데 옮겨 심었는데 꽃을 못 피운 건 있어도 죽은 건 하나도 없이 살아남았다. 아마도 올해는 8포기 모두 하얀 꽃을 피우리라.




참고로 첨언하자면 이 작약은 팔거나 나눔하는 게 아니니 그와 관련된 댓글이나 쪽지는 사양함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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