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놈의 나라가 하는 짓이 매양 이 모양일까?
임금 천 억 원 안 주려고 수조 원을 스스로 손해 보는 게 무슨 제재란 말인가? 동네 양아치들 자해 공갈 하는 것도 아니고... 주류 언론에서 이 정도 언급하는 수준(아래 링크 시킨 기사 참조. SBS와 MBC, 경제신문에서 이 정도 논조면 이 멍청한 정부에서 하는 수준이 도대체 어느 정도란 걸 눈 감고도 짐작할 수 있다)이면 아무리 눈 먼 백성들일지라도 좀 알아 먹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 골 빈 것들이 대통령이네 장관이네 하며 나라 말아 먹고 있는 작금의 현실도 슬프지만 다음 선거에서 눈 먼 백성들은 또 이런 골 빈 것들을 국회의원이며 대통령으로 뽑을 거라는 걸 생각하면 살기 싫어질 정도다. 어디 이민이라도 가야 하나?
살면서 한 번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부러워해 본 적이 없다. 부러워하기는커녕 때에 따라서는 온갖 욕이나 저주를 퍼붓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해야 솔직할 것이다. 20세기 후반의 세계사에서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전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내 삶의 여정과 동시간대에 이루어진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전쟁만 해도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엘 살바도르 내전, 그라나다 침공, 파나마 침공,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 개입 안 한 전쟁이 드물다. 그 외 수많은 내전이나 분쟁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게다가 합법적인 선거로 탄생한 칠레의 아옌데 인민연합 정권을 붕괴시키는 군사쿠데타를 사주하는 등의 CIA 공작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세계의 유일무이한 '깡패국가'라 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이런 나라를 부러워할 이유가 어디 있으랴.
하지만 요즘 미국 민주당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을 보면 미국이 부러울 지경이다. 지난 번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때만 하더라도 소수 인종인 흑인이라는 상징성만 더해질 뿐이지 민주당 주류와 월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기에 그다지 큰 공감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면서 샌더스 후보와 그의 공약,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열정, 후원 열풍 등을 보면 우리나라보다는 국민들의 인식 수준이나 의사 표현 능력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꼭 샌더스 후보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경상도 출신 1번, 전라도 출신 2번이라는 맹목성이 지배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확실히 그렇다. 이런 수준이면 괜스레 샌더스가 힐러리를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멀고 먼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이놈의 나라 하는 짓이 그야말로 목불인견 수준인지라 먼 나라 쳐다보며 안구 정화라도 해야 할 거 같기에 하는 소리다.
미국 공화당 매파들은 군수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확실한 아이덴터티라도 있지만 현 정권의 아이덴터티는 도대체 무엇인가? 자기들이 퍽 하면 내세우는 국익도 팽개치고 기업의 이익도 팽개치면서 뭐 하자는 것인가? 오로지 자기들 배만 채우고 선거에서 이겨 정권만 잡으면 나라 꼬라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일까?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니까 대체 공단을 조속히 마련한단다. 어디에? 요즘 중국도 월 임금을 70~80만 원 줘야 한다. 20~30만 원 주는 고급 숙련 노동자를 지구상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 개성공단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을 거의 착취하는 수준으로 부려먹고 있었던 셈이다. 이걸 뒤엎어버리고 새로운 대체 공단을 마련한다고? 어디에? 세상 어디에 이런 대체 공단을 마련할 건데? 누구 말대로 골에 두부가 든 건지 똥물이 든 건지 모르겠다.
이런 것들한테 매번 표 찍어주는 인민들 수준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우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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