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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자연농업

송광일 자연재배(1) :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by 내오랜꿈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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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문웅 교수의 Visual Anthropology Archive (http://vaa.anthropology.or.kr/index.aspx)

날짜:2010. 07. 14

만든이:이문웅(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현대에 들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라는 용어는 이런 안전한 식품의 대명사 같이 굳어졌지만, 우리는 아직 ‘자연재배 식품’이라는 용어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 ‘자연재배’라는 용어는 ‘무농약, 무비료’로 [기적의 사과]를 길러낸 일본인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의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이에 관한 정보는 이미 이 아카이브의 [사진자료실]과 [동영상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기무라씨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만한 농법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SBS방송에서는 (3부작)[생명의 선택]을 제작하여 방영하면서 이중 제2부: "다음 천 년을 위한 약속" (11/22/09)을 방영한 바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기무라씨의 [기적의 사과](9분51초)를 다루었고, 그에 이어서 한국의 자연재배 농법을 개발한 송광일 박사의 농장을 짤막하게(3분 정도) 다루었다.


과연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 농법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남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에 위치한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 농장을 찾아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약 4시간 정도에 걸친 인터뷰를 그의 허락을 받고 켐코더로 녹화하였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편집하여 이 [영상아카이브]에 올린다. 아카이브에 올리는 것도 송광일 박사의 허락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는 기무라씨의 ‘자연재배’의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선 것이라는 인상을 나는 강하게 받았다. 그가 새롭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고전압 식품’ ‘저전압 식품’, 그리고 더 넓은 의미로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패스트 푸드’(fast food) 개념은 사실상 우리의 일상적인 식생활을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따져보게 했고,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해온 ‘인류 문명’의 발전이 과연 인류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를 담은 영상 클립의 앞부분에 서론적인 안내로 필요할 것 같아서 위의 SBS 방영분의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법을 소개한 부분(기무라씨의 핵샘적인 짧은 메시지 포함, 3분 52초)을 삽입하였다. (이 SBS영상 클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더 깨끗한 영상으로 보려는 분은 오리지널을 구해보기 바란다.)

인터뷰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송광일 박사가 언급한 키워드와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설명들을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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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일 박사]: 제가 하는 것이 생물생리학입니다.


[이문웅 교수]: 생물생리?


[송]: 예, 생물생리 쪽이 재미있습니다. 이 자연재배를 세계적으로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거의 열광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자연재배라고 강조만 하지,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 좀 다른 것이 있다면, 공부를 정식으로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무조건 신비주의로 얘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연구를 해 본 결과는 전혀 신비스런 것이 아닙니다. 뭐냐면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남들은 <어떻게 안 먹고 살 수 있어?>라고 그러는데 저는 <아니야, 당연히 안 먹고 살아야 되는 것이야> 라고 말합니다. 그게 왜 그러냐에 대해서 저는 이론적 배경을 제시할 수 있고, 논문도 찾아서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학문을 하더라도 모두가 각개전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보는 눈들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한 것입니다.


[이]: 맞습니다. 시스템으로 전체를 봐야 하는데...


[송]: 예, 그런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그러면 실제로 식물들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농사라는 개념이 비료를 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비료라고 하면 화학비료•퇴비를 말하지 않습니까. 그 개념이 언제 생겨났을까 생각해보면 최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제 만경평야에 가보셨습니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있는 평야입니다. 거기서 지평선 축제도 합니다. 끝이 안보입니다. 들이 바다처럼 보입니다. 아마 옛날 조선시대로 가본다면, 논에 퇴비를 하고자 할 경우, 그때는 화학비료가 없을 때니까, 그때 당시에 조선 사람들 전부 불러서 산에 가서 퇴비를 만들어서 퇴비를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양의 퇴비를 뿌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일을 잘 했다손 치더라도 넓은 평야에 충분한 퇴비를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뭔 말이냐면, 퇴비 없이 농사를 지었다고 봐야 합니다. 비료를 안 주고 키우는 것입니다.


단지 비료를 주고 키우는 것은 텃밭이 라는 개념입니다. 텃밭 외에는 비료를 줄 여력이 안 됩니다. 옛날 조선시대로 얘기하자면 그럴 것 아닙니까? 아무리 머슴이 많다고 하더라도 만석꾼 집에서 그 많은 양의 퇴비를 넣을 수 있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텃밭을 가꾸는 개념은 <이렇게 하면 좋더라>하면서 소 우분도 넣고, 돼지 돈분도 넣고, 사람 인분도 넣고, 산야초를 베어 퇴비로 만들어 줄 수도 있고, 그 정도 할 수 있는 양이 텃밭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면 따져볼 때, 텃밭은 어떤 개념을 가지냐면, 가장 좋은 음식 같은데 가장 <패스트푸드>를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패스트푸드(Fast Food)가 어떤 개념이냐면, Fast가 <빠른> 뜻 아닙니까, 빨리 만들어진 음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패스트푸드라고 말하면 오해하기를 햄버거, 샌드위치, 닭튀김, 감자튀김 이런 걸로 생각하는데, 이걸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개념이 아니라,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빨리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모든 것이 빨리 만들어지면 문제를 일으키고, 저장 능력이 떨어집니다.


뭔 말이냐면, 일단 전기압력(=전압=전위=Potential)을 설명드릴텐데, 식물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원리도 전기압력에 의해서 흡수를 합니다. 과일이든, 쌀이든 빨리 만들어진 것을 조생종이라고 합니다. 빨리 수확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과도 빨리 수확한 것은 절대 저장을 못합니다. 배도 빨리 수확한 것은 저장이 안됩니다. 양파, 마늘도 그렇습니다. 빨리 만들어지게 되면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전기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전기압이 낮기 때문에 조직이 강한 결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패스트푸드입니다. 그 압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 퇴비•비료라는 것입니다.


보통 식물이 양분을 흡수한다고 말하는데, 양분흡수라는 것이 땅속에 널려 있으니까 무조건 흡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밀어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끌어 당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식물이 양분을 어떻게 당길 것이냐? 그것이 모두 전기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양분이라는 것도 광물질이나 유기물(Humus,부엽토)하고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이온 결합을 하고 있습니다. 수분도 이온 결합이고, 모래는 이온 결합하는 힘이 떨어집니다. 광물질이 많은 진흙땅이나 유기물이 많은 땅은 이온 결합력이 엄청 강합니다. 양분이 광물하고 이온 결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식물은, 양분이 광물•유기물하고 강한 이온 결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물에 강한 이온 결합되어 있는 것을 떼어 먹으려면, 광물의 이온 결합력보다 더 센 전기압력을 가져야만 양분이 식물한테 넘어오는 것입니다. 식물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를 생산하는 농법의 사례를 들어보면, 양액재배(수경재배)라는 것입니다. 양분을 물에 타서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야채공장도 양액재배를 사용합니다. 이것이 제일 발달된 나라가 네덜란드입니다.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꽃 등을 재배하는데 전부 양액재배를 합니다.  양액재배는 16가지 원소(C,H,O,N,P,S,K,Ca,Mg,Fe,Mn,Cu,Zn,Mo,B,Cl)만 공급하면 식물이 잘 자라는 것입니다. 나머지 원소는 일반 물속에 들어있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 니다. 그들은 영양을 많이 주면 잘 자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양을 많이 줍니다. 실험치에 의해서 양이 많으면 잘 자란다는 피크점(최대치) 분석 결과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양이 많게 되면, 식물입장에서 볼 때, 필요하면 물이든 양분이든 언제든지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식물은 짜구(배탈)나서 죽습니다.


따라서 양액재배시 식물은 배탈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을 바꿉니다. 식물이 자신의 전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양분이 많으면 광물과 결합이 안 된 염기들이 뿌리 쪽으로 파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식물이 자신의 전압을 낮추어서 염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밀어내기(방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이런 현상(식물이 전압을 낮추는 현상)이 없습니다. 양분이 다른 것하고 있더라도 이온 결합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식물이 거꾸로 자신의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빼앗아 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농장에서 비료를 많이 주어서 빨리 키우려고 합니다. 빨리 크는 것이 바로 패스트푸드 때문이고, 오히려 식물은 양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전압을 낮추어서 방어를 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식물의 전기압력이 떨어져서 조직이 단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기압력이 낮아지면 식물의 조직이 물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도 전기압력이 높아야 뼈를 단단하게 보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압력이 높아야 골밀도를 유지하고 낮으면 빠져나가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겁니다. 식물도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빨리 만들어진 것들은 전압이 낮아서 결합력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식물의 세포에 대해서 살펴보면, 자신의 세포막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고기를 먹어 보면 육즙 같은 농축액이 빠져 나옵니다. 그것들이 다른 미생물들이 먹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금방 부패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식물에서는 전기압력이 높으면 빠져 나가지를 않습니다. 결합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빠져나간다면 수분 이외에는 빠져 나갈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연재배 농산물에는 미생물들이 들어와도 물 이외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바로 썩지 않는 이유인 것입니다.


사람이 이런 음식을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전기압력이 변하고, 마찬가지로 식물 입장에서도 똑같이 양분흡수 과정에서 전기압력이 변합니다. 최초의 출발은 비료를 먹고 안 먹고의 차이에서, 압을 방어하고 안 하는 차이로 전기압력이 결정되고, 그 압으로 인해서 생성된 몸 체질이 고압이나 저압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런 음식을 먹느냐 안 먹느냐에 따라 천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자연재배 식품은 이온간에 강한 결합인 고분자 결합으로 되어 있어서 단단해서 분해가 잘 안 됩니다. 이것을 사람이 소화를 시키려면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흡수를 해야 합니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전기압력을 높여 흡수를 함으로써 생존을 지속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흡수되니까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소화 잘 되는 음식은 환자들이나 먹는 것이지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안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명은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것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입니다.


우리가 당(糖)이라고 말하는데, 당에는 올리고당, 과당, 설탕, 맥아당, 포도당 등이 있는데, 당의 형태는 바로 분자 결합의 형태에서 차이나는 똑같은 당입니다. 키토산도 당이고, 그 위단계인 키틴도 당의 종류입니다. 키틴을 쪼개면 키토산이 되고, 계속해서 쪼개면 올리고당까지 쪼개집니다. 쪼개는데 미생물의 힘을 빌려서 쪼개는데 바로 엔자임(Enzyme,효소)를 이용하는 겁니다.  최상위 단계의 당이 얼마나 강한 결합을 가지고 있냐면, 키틴이라는 당은 천 년을 놓아두어도 썩지 않는데, 그 예가 신라 고분에서 나온 비단벌레 껍질로 만든 갑옷입니다. 몇천 년이 지났지만 썩지 않을 정도로 강한 분자 결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뱀허물, 곤충껍질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잘 소화되지 않고 썩지 않습니다. 당연히 썩지 않는 이유는 그 고분자 결합을 쪼개서 먹을 미생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계속해서 분해하다 보면 최종적으로 사람 몸에서 사용하는 포도당(Glucose,글루코스)까지 쪼개집니다. 사람 몸에서는 대체적으로 포도당 상태에서 흡수가 되어서 바로 에너지로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포도당 바로 위단계가 설탕입니다. 소화라는 과정이 바로 당을 쪼개는 과정입니다. 섬유소도 마찬가지로 당입니다. 고분자 결합된 당을 쪼개야만 흡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밀크도 유당을 분해한다고 그럽니다.


[송]: 모든 소화과정이 라는 것이 당을 쪼개는 과정입니다. 탄수화물(녹말)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납니다. 침에 들어있는 아밀라제(Amylase)라는 효소가 탄수화물을 당 상태로 쪼개기 때문에 단맛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원한다고 했는데, 우리 몸은 나쁜 말로 애기하면 게으르고, 좋은 말로 하면 효율적입니다.


첫 번째, 단것을 먹으면 소화라는 과정이 거의 필요치 않습니다. 당을 섭취할 때, 효율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소화시킬 필요도 없이 바로 에너지로 쓸 수 있으니 얼마나 효율이 좋습니까. 다른 면에서 보면 몸이 엄청 게으른 상태로, 일을 안하고 먹으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두 번째, 고소한 것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고소한 것은 대체적으로 기름(지방)종류가 많습니다. 몸은 당(글루코스)을 에너지로 쓰고 남는 것이 있으면 글루코겐(Glycogen)이라는 지방상태로 저장을 합니다. 지방은 1g을 먹어도 9.4Kcal 이라는 엄청난 에너지를 냅니다. 고소한 것을 조금만 먹어도 엄청 효율이 높은 것입니다.


세 번째, 부드러운 것을 먹으면 조직이 느슨하여 분자결합이 깨져 있는 상태라 소화가 잘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입으로 씹어서 침 속의 아밀라제를 섞어 당을 분해하고, 위에서 위산과 결합하여 위 운동을 함으로써 부드럽게 만드는 등의 소화활동이 필요 없어집니다. 부드러운 것을 먹으면 이런 과정이 필요없게 되어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능적으로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소화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것 같으나, 전기 결합력이 약한 낮은 단계의 당만을 소화시키면 되기 때문에 몸이 아주 낮은 전기압력을 유지해도 되고, 강한 분자결합으로 된 니근(泥根), 섬유소, 키토산, 키틴은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가난할 때는 그거라도 먹어야 사니까 몸이 전기압력을 높였습니다.


빨리 만들어지고 빨리 키워지는 것들은 모두 저전압이라는 것입니다. 패스트푸드가 모두 전압이 낮은 저전압 식품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주어서 키우게 되면 토양 주변에 전부 낮은 단계의 생물체로 존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갖다 놓으면 쉬 썩어버리고, 먹을 때 부드럽기는 하나, 사람 몸 자체가 저전압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입니다. 몸이 저전압으로 되어버리면 자신이 전기압력을 높이는 방법을 잃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성을 극단적으로 살펴 보면, 몸이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과정은, 세포가 에너지가 떨어졌다(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피 속에 흘려보내고, 이것을 뇌가 감지를 하여 뇌는 자율신경을 조절합니다. 뇌가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것 때문에 동물에서 뇌가 발달했는데, 즉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을 분비해서 자율신경을 조절 하려는 것입니다. 뇌하수체 호르몬은 전구호르몬(前驅호르몬,Prehormone)으로 가장 먼저 발생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은 피를 통해서 해당 자율신경에 명령을 하게 되고, 예를 들어 <당을 올려라>라는 지시는 췌장에 하고, 췌장은 다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입니다.


세포 셀 내부를 보면 DNA가 있고 RNA가 있습니다. RNA에는 메신저 RNA와 트랜스퍼 RNA가 있습니다. 호르몬이 세포를 자극하게 되면, 메신저 RNA가 자극(Signal,신호)을 받고, DNA 정보 중에서 해당 정보를 해독(전사)을 하게 됩니다. RNA가 딱 붙어서 해독된 근거에 의해서 트랜스퍼 RNA가 엔자임(Enzyme,酵素,효소)을 만들어서 단백질을 합성하게 되고, 효소가 어떤 것을 자극을 하게 되면 이온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배열이 바뀌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들어오고 어떤 것은 내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전기생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옛날에는 단순히 그렇게 활동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온을 배출하는 것도 전기생리학적으로 어떤 것은 들어올 수 있고, 어떤 것은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기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호르몬이 이러한 역할 했다고 생각했는데, 호르몬은 하나의 신호 역할밖에 안되고 단지 신호를 주어서 세포에게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 일본이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일본 음식의 특징이거든요. 빵도 그래요.


[송]: 그것이 본능입니다. 동물은 그 본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여유로워 지니까 그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먹더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몸이라는 것이 거친 것을 먹으면 소화하는 과정이 엄청 힘들어지니까 그런 것입니다. 얼마나 소화과정이 힘든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는 작은 창자에서 거의 끝이 납니다. 거친 음식을 먹으면 대장이 엄청 길어지고 튼튼해집니다. 음식물을 대장에 넣어 놓고 정상적인 소화흡수 과정으로 안 되는 것을 미생물의 힘을 빌어서 소화를 하는 것입니다. 대장에는 미생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미생물은 자신이 먹기 위해서 섬유소를 분해하고, 사람은 거기서 분해된 것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대장이 많이 발달할수록 기운이 좋습니다. 왜냐면 전기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입니다.


섬유소(셀룰 로오스) 단계만 되어도 소도 정상적으로 소화를 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에 소가 적응한 방법은 위를 4개를 가지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소의 위는 발효 창고입니다. 미생물이 몽땅 들어 있어서 섬유소를 부드럽게 분해를 해 주면, 소는 되새김해서 더 부드럽게 씹어서 사위로 넘겨줍니다. 사위에서 정상적인 소화액이 분비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장의 맹장에 가서 본격적인 소화를 진행합니다. 그 거친 풀이 보들보들한 똥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소화과정들에서 초식동물들은 전기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하나같이 뼈가 엄청 튼튼합니다. 이와 같이 소화를 하려면 전기압력을 높여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이]: 그런 원리로 치면 미국의 소들이, 서양 소들도 마찬가지만, 옛날에는 목장들이 그냥 풀만 뜯어 먹여 키웠데, 지금은 가두어 놓고 움직이질 못하게 하면서 먹기만(Feeding)하다 보니까 뼈나 이런 조직에도 문제가 생기겠네요.


[송]: 네, 모두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첫째 먹이는 사료들이 전부 저전압 상태인 패스트푸드를 먹입니다. 빨리 성장된 GMO라든가 이런 것들을 먹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먹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 보니 왕창 먹는 것입니다. 이때 몸의 반응이 어떠냐면, 자꾸 게을러져서 배가 고프면 당을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세포가 요구했던 당을 높이라는 신호가 말 그대로 배가 고픈 것이 되어 버려서, 뇌에서는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것을 먹어라>라고 명령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전압이 높게 되면, 몸은 효율이라고 말했듯이, 효율이 아닌 차원에서 볼 때는, 우선 먹지 말고 임시용으로 만들어 놓은 글리코겐(지방)을 다시 글루코스로 바꿔라 라는 명령이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내팽개쳐 버립니다. 글루코스로 바꾸는 명령을 수행하려면 몸이 전압을 높이는 등의 엄청난 일을 해야 되므로, 귀찮으니까 효율을 기하기 위해서 '빨리 먹어라'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서 사용하지 않고, 먹은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주 먹는 것입니다. 자주 먹다 보면 에너지를 분해하는 능력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뚱뚱한 사람은 일주일만 굶어도 진짜 죽습니다. 빼빼하게 마른 사람은 석 달 열흘도 삽니다. 왜 그러냐면 자기 스스로 몸에 있는 것을 분해해서 쓰는 능력을 평상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그런 능력이 사라져 버립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면 잘 하듯이,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분해하는 능력이 훈련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저장된 것을 끄집어 내어 쓸 생각은 안하고, 급하면 급할수록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만 찾는 것입니다. 빨리 먹어서 에너지를 흡수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뚱뚱한 사람들은 아스크림 같은 단 음식을 입에 달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분해능력이 없어져 버립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자꾸 하면 잘합니다. 신체 구조는 모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분해를 안 하다 보니까 능력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고전압 식품을 먹어야 되는 이유입니다. 자연재배에서 말하는 고전압 식품입니다.


[이]: 고전압 식품이라... 처음 듣는 용어라서...


[송]: 고전압 식품은 제가 만든 용어입니다. 고전압 식품이란 분자간에 결합이 강한 식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전압 식품을 먹으면 제 몸처럼 변하는데, 저도 자연재배를 하면서, <아! 내 몸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불과 5~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엄청 술을 좋아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다 보면 항상 골다공증이라고 했었습니다. 의사가 술 좀 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빨도 형편없었습니다. 그런데 고전압 식품을 먹은 뒤로 골밀도가 애들보다 더 좋습니다. 그리고 뭐가 차이 나냐면 근육에 압력이 차이가 납니다. 50대 중반인데도 팔 근육이 엄청 단단해 집니다. 다리의 종아리 근육도 치면 튀어나갈 정도로 탱글탱글 단단해 집니다. 이게 바로 전기압력이 높아진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빨도 입념 등이 부실했었는데, 앞 이빨은 보기 싫어서 브릿지를 했습니다만, 나머지 이는 모두 어렸을 때처럼 복원이 되었습니다.


[이]: 이가 복원이 된다구요?


[송]: 네, 전기압력이 올라가니까 이가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저전압 식품입니다. 그래서 알코올을 먹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글루코스(당)를 절반으로 쪼갠 것이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전기압력이 가장 낮기 때문인데, 보통의 음식들은 소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알코올은 위에서 바로 흡수해 버립니다. 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뚫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전기압력보다 더 낮기 때문에 몸이 방어를 못하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위를 통과하면서 거의 다 흡수되어 버립니다. 어떤 세포든지 모두 뚫고 들어가는 현상 때문에 취하게 되는 겁니다. 몸은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립니다. 이것이 알코올입니다. 그만큼 저전압 식품이 술입니다. 술을 먹고 나면 진땀이 납니다. 몸의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포들이 가지고 있는 원형질이라는 단백질 진액을 쏟아내는데, 즉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포 자신의 압력을 더 낮추는 활동이 진땀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세포의 압력이 낮아지다 보면 세포내의 영양물질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버립니다. 그러면 염증성 질환들이 전부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런 종류들이 바로 암 종류들 입니다. 술을 염증있는 사람이 먹으면 더 악화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몸이 알코올을 방어할 목적으로 압력을 더 낮추기 위해서 세포내의 진액을 진땀을 통해서 쏟아내고, 이들은 세균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어 공격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아프게 되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면 암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알코올도 한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저전압 식품을 먹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가 됩니다. 그것이 바로 비만이고, 그것이 바로 패스트푸드입니다. 전부 등식이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최초의 출발은 비료를 많이 주어 농작물을 키우는 데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서 자연식품을 먹어야 되는 겁니다. 우리가 산에 있는 약초를 먹는 것은 고전압 식품을 먹는 것입니다. 산삼은 손가락만하게 크는데 몇십 년이 걸립니다. 천천히 강하게 크는 것입니다. 슬로우(Slow) 식품이기 때문에 전기압력이 높고, 이런 고전압 식품을 먹다 보니까 몸에서 전압을 높이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약효라는 것입니다. 산삼뿐만 아니라 산야초를 먹게 되면 건강이 무조건 좋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산야초는 모두 고전압식품입니다. 자연에서 스스로 겨루어 가면서 경쟁하면서 자신의 전기압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연의 경쟁 과정 속에서 자라난 작물들은 썩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물도 안주고, 비료도 안 줍니다. 오히려 땅속에 있는 비료성분을 어떻게 고갈시킬까 연구하는 쪽입니다. 비료 성분을 없애면 없앨수록 식물은 근본적으로 생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존하는 방식을 변경시켜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농장에 가서 보면 썩지를 않습니다. 안 썩는다는 말은 세포막(멤브레인) 밖으로 압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진액을 잡고 있을 만큼 압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썩지 않는 이유는 영양분인 액즙이 빠져나오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이 먹고 살 것이 없고, 세포막 자체를 분해하지 않고는 먹고 살 방법이 없는 것이고, 썩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분만 날아갑니다. 그리고 나머지 액즙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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