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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말에 싹만 겨우 틔웠던 마늘이 봄기운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런 빛을 뽐내고 있다.
양파 역시 얼어죽은 놈 없이 잘 자라고 있다.
모두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하다고들 하는데, 사람보다 작물이 먼저 안다. 작년 같았으면 얼어죽었을 적겨자채와 상추가 텃밭에서 봄빛에 반짝이고, 그 옆에선 대파가 어서 옮겨심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농사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자못 걱정이 앞선다. 특히나 나 같이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의 따뜻한 날씨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얼어죽었어야 할 벌레들도 어딘가에서 봄빛을 받아 기지개를 켜고 있을 테니까.
사람과 벌레가 서로 적당히 나눠 먹으며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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