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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 <아일랜드 저항의 노래>
출처:<레디앙(www.redian.org)> 2006년 11월 18일 / 장석원
A Nation once Again / Amhran Na Bhfiann -<The Alias Acoustic Band>
출처:<레디앙(www.redian.org)> 2006년 11월 18일 / 장석원
A Nation once Again / Amhran Na Bhfiann -<The Alias Acoustic Band>
"1798-1998 Irish Songs of Rebellion, Resistance And Reconcilliation" The Alias Acoustic Band 1998년 | ||
CD 1 1. Easter 1916/Caoimhneagdh Roisin 2. To Welcome Paddy Home 3. Boolavogue 4. Shan Van Vocht 5. Erin's Lovely Lee 6. Boys Of Bar Na Strade 7. Johnny I Hardly Knew Ya 8. Brennan on The Moor 9. Wind That Shakes The Barley 10. Reconcilliation 11. Grand Aul' Dame Britania 12. Glory-o To The Bold Fenian Men 13. Pursuit Of Farmer Michael Hayes 14. James Connolly 15. Roddy McCorley 16. Dunlavin Green 17. Reobert Emmett's Last Words / Scaffold Passage 18. Cry Cry Cry 19. Kitty/Tadie O'Neill CD 2 1. Force Of Argument/Lament Of Limerick 2. Wearing Of The Green 3. Patriot Game 4. Skibereen 5. Home Fire/Beyond The Pale 6. Foggy Dew 7. Boys Of County Cork 8. Follow Me Up To Carlow 9. Four Green Fields 10. God Bless England 11. Boys of Mullaghbawn 12. Praties The Grow Small 13. Truth and Understanding 14. Mountains Of Pomeroy 15. Sands of Time/Kesh Jig 16. Rocks of Bawn 17. Sea Around Us 18. A Nation once Again / Amhran Na Bhfiann | ||
80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지배는 아일랜드의 모든 노래를 저항가요로 만들었다. 굳이 노랫말에 영국에 대한 증오를 담지 않더라도 아일랜드의 자연경관에 대한 노래조차도 ‘빼앗긴 들’에 대한 탄식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19세기 중반의 아일랜드를 덮쳤던 대기근이나 1972년 ‘피의 일요일’ 학살 사건처럼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지배는 인도나 다른 영국 식민지들과 비교해도 잔혹한 편이었다.
19세기 중반의 아일랜드를 덮쳤던 대기근이나 1972년 ‘피의 일요일’ 학살 사건처럼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지배는 인도나 다른 영국 식민지들과 비교해도 잔혹한 편이었다.
이탈리아 남부에 대한 북부의 태도나 유태인, 슬라브인에 대한 나치의 태도처럼 백인들의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는 종종 백인들 내부로 향하기도 한다. 아일랜드는 가장 좋은 예이다.
비록 1922년 아일랜드 공화국이 수립되지만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지배하에 놓여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아일랜드는 분단국가인 셈이다.
영국인들의 눈에야 북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이 테러리스트의 음모와 가톨릭교회의 분열책동으로 비춰지겠지만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독립과 자유가 여전히 추구해야할 미완의 과제인 것이다.
오래된 독립운동은 거리의 투사들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전사들을 태어나게 했다. 특히 북아일랜드에는 걸출한 좌익 뮤지션들이 많은데, 사회주의자이며 포크싱어인 크리스티 무어는 시네이드 오코너, U2같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아일랜드의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지주로 추앙받고 있다.
총 대신 기타를 든 IRA라고 불리는 테리 오닐이나 북아일랜드의 왕당파들에게는 알카에다 취급을 받는 울프톤즈도 있다. 이들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오늘 소개할 앨범은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저항가요 37곡을 모아 지난 1998년에 발표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구하질 못했다.
심지어 CD 안에도 밴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도 이름을 보건데 실재하는 밴드가 아니라 무슨 이유에서인가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가상의 이름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 앨범은 아일랜드의 저항 노래들을 모아놓은 최고의 작품은 아니다. 더 많은 곡과 더 훌륭한 연주를 모은 CD들은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다만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이 CD가 아일랜드 바깥의 지역에서는 가장 구하기 쉬운 최선의 선택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일랜드의 민요나 저항가요를 담은 음반이 유독 미국에서 꽤 많은 종류가 발매돼 있고 또 구하기도 쉬운 편이다. 미국 내에 존재하는 아일랜드계 이주민 공동체의 영향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지만, 아무래도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연안의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이 IRA의 자금줄이라는 영국 정보당국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올라있는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CD 소개란에도 보면 “미국에 있는 모든 아일랜드 가톨릭계 가정은 반드시 이 음반을 한 장씩 갖고 있어야 한다”는 한 구매자의 평이 붙어 있다.
* * *
앨범에 수록된 첫 곡 ‘1916년의 부활절Easter 1916’은 제목에서 보여지 듯 1916년 아일랜드 공화군이 더블린의 중앙우체국을 점거하고 아일랜드 공화국을 선포한 ‘부활절 봉기’를 다룬 노래다.
비록 봉기 자체는 실패했지만 봉기의 대담함은 영국 식민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6년 뒤 영국으로 하여금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영국인들에게는 3.1만세운동에 비유될만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 봉기의 자세한 과정은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에서도 다루고 있다.
‘제임스 코널리James Connolly’는 부활절 봉기를 사실상 입안했던 인물에 관한 노래다. 코널리는 사회주의자로 노동운동과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부활절 봉기 당시 사실상의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던 그는 봉기가 진압된 후 사건의 주모자로 영국군에 의해 처형당했다.
코널리는 제2인터내셔널 안에서도 좌파, 그러니까 1차세계대전에 반대했던 반전파에 속했던 인물이다. 비록 러시아 혁명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아일랜드 사회주의 운동에 있어서 그의 영향력은 레닌이나 트로츠키보다도 더 크고 뛰어났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에서 그의 영향력은 살아 있을 때 그가 관여한 적이 전혀 없는 정당이나 단체들조차도 코널리를 자신들의 사상적 지도자로 선포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오죽하면 영국인들조차도 지난 2002년 BBC가 100명의 ‘위대한 영국인’을 선정할 때 64위에 코널리의 이름을 올렸다. IRA는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 앨범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아일랜드 저항가요를 모은 선집에는 스페인내전때 국제 의용군이 부른 ‘제5여단 만세Viva La Quinte Brigada’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조지 오웰의 종군기록인 “카탈로니아 찬가”에 보면 당시 국제의용군에 IRA 출신이 많았다는 구절이 있다.
처음 이 글을 읽을 때는 어찌됐건 스페인 인민전선 정부가 표방한 것이 ‘공화군’이었으니까 같은 ‘공화주의자’로서 연대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했다. 그러나 후에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IRA와 그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이 단순한 공화주의자들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많은 학자들이 IRA와 신페인당을 맑스주의에 입각한 노동자정당으로 정의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이다.
‘애국자 놀음Patriot Game’은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됐었다. 50년대 IRA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의 통합운동을 밀어부칠 때 만들어진 노래인데 노랫말에는 맹목적인 애국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듯한 구절이 들어있다. 이런 이유로 아일랜드의 무정부주의자들이 특히 애창했던 노래라고 한다. 후에 밥 딜런이 미국의 역사를 비꼰 ‘신은 항상 우리 편에With God on Our Side’를 작곡할 때 곡조의 일부를 빌려오기도 했다.
이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798년 ‘아일랜드 반란’을 다룬 ‘불라보그Boolavogue’다. 프랑스 대혁명에 영향을 받아 아일랜드에서도 혁명적 공화주의가 태동하고 그 혁명적 공화주의를 표방한 그룹이 일으킨 봉기가 아일랜드반란이다. 존 머피 신부는 공화군의 일원으로 참여해 불라보그에서 봉기를 지도했는데 영국군에 진압당한 후 교수형에 처해졌다. 노래는 존 머피 신부와 불라보그의 반란군을 추모하고 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은 두 개의 노래(‘Nation once Again’와 ‘Amhran Na Bhfiann’)를 하나로 이어 부른 것이다. ‘국민이여 다시한번Nation once Again’은 아일랜드의 저항가요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다.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만큼 역사도 오래된 편이고 가사도 좀 구식이지만 아일랜드인들에게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독립에 대한 영감이 새롭게 떠오르는지 집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대부분의 영국인들조차도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런던 거리를 걸어가면서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되는 노래기도 하다.
‘Amhran Na Bhfiann’은 영어로는 ‘군인의 노래A Soldier's Song’라고 불리는 곡으로 현재 아일랜드공화국의 국가이며 북아일랜드의 공화주의자들에게는 사실상의 국가로 불리는 노래다. 물론 북아일랜드의 독립에 반대하는 왕당파들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노래다. 이 두 곡의 또 다른 공통점은 아일랜드의 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라는 것이다.
* * *
아일랜드인들의 노래에는 아일랜드 현대사의 순간 순가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이 앨범은 노래로 듣는 아일랜드 현대사 혹은 독립운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노래들에 얽힌 이야기를 일일이 다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후에 다른 아일랜드 뮤지션들을 소개할 때 다시 이야기할 것을 약속한다.
비록 1922년 아일랜드 공화국이 수립되지만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지배하에 놓여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아일랜드는 분단국가인 셈이다.
영국인들의 눈에야 북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이 테러리스트의 음모와 가톨릭교회의 분열책동으로 비춰지겠지만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독립과 자유가 여전히 추구해야할 미완의 과제인 것이다.
오래된 독립운동은 거리의 투사들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전사들을 태어나게 했다. 특히 북아일랜드에는 걸출한 좌익 뮤지션들이 많은데, 사회주의자이며 포크싱어인 크리스티 무어는 시네이드 오코너, U2같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아일랜드의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지주로 추앙받고 있다.
총 대신 기타를 든 IRA라고 불리는 테리 오닐이나 북아일랜드의 왕당파들에게는 알카에다 취급을 받는 울프톤즈도 있다. 이들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오늘 소개할 앨범은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저항가요 37곡을 모아 지난 1998년에 발표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구하질 못했다.
심지어 CD 안에도 밴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도 이름을 보건데 실재하는 밴드가 아니라 무슨 이유에서인가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가상의 이름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 앨범은 아일랜드의 저항 노래들을 모아놓은 최고의 작품은 아니다. 더 많은 곡과 더 훌륭한 연주를 모은 CD들은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다만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이 CD가 아일랜드 바깥의 지역에서는 가장 구하기 쉬운 최선의 선택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일랜드의 민요나 저항가요를 담은 음반이 유독 미국에서 꽤 많은 종류가 발매돼 있고 또 구하기도 쉬운 편이다. 미국 내에 존재하는 아일랜드계 이주민 공동체의 영향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지만, 아무래도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연안의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이 IRA의 자금줄이라는 영국 정보당국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올라있는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CD 소개란에도 보면 “미국에 있는 모든 아일랜드 가톨릭계 가정은 반드시 이 음반을 한 장씩 갖고 있어야 한다”는 한 구매자의 평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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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 수록된 첫 곡 ‘1916년의 부활절Easter 1916’은 제목에서 보여지 듯 1916년 아일랜드 공화군이 더블린의 중앙우체국을 점거하고 아일랜드 공화국을 선포한 ‘부활절 봉기’를 다룬 노래다.
비록 봉기 자체는 실패했지만 봉기의 대담함은 영국 식민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6년 뒤 영국으로 하여금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영국인들에게는 3.1만세운동에 비유될만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 봉기의 자세한 과정은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에서도 다루고 있다.
‘제임스 코널리James Connolly’는 부활절 봉기를 사실상 입안했던 인물에 관한 노래다. 코널리는 사회주의자로 노동운동과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부활절 봉기 당시 사실상의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던 그는 봉기가 진압된 후 사건의 주모자로 영국군에 의해 처형당했다.
코널리는 제2인터내셔널 안에서도 좌파, 그러니까 1차세계대전에 반대했던 반전파에 속했던 인물이다. 비록 러시아 혁명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아일랜드 사회주의 운동에 있어서 그의 영향력은 레닌이나 트로츠키보다도 더 크고 뛰어났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에서 그의 영향력은 살아 있을 때 그가 관여한 적이 전혀 없는 정당이나 단체들조차도 코널리를 자신들의 사상적 지도자로 선포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오죽하면 영국인들조차도 지난 2002년 BBC가 100명의 ‘위대한 영국인’을 선정할 때 64위에 코널리의 이름을 올렸다. IRA는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 앨범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아일랜드 저항가요를 모은 선집에는 스페인내전때 국제 의용군이 부른 ‘제5여단 만세Viva La Quinte Brigada’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조지 오웰의 종군기록인 “카탈로니아 찬가”에 보면 당시 국제의용군에 IRA 출신이 많았다는 구절이 있다.
처음 이 글을 읽을 때는 어찌됐건 스페인 인민전선 정부가 표방한 것이 ‘공화군’이었으니까 같은 ‘공화주의자’로서 연대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했다. 그러나 후에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IRA와 그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이 단순한 공화주의자들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많은 학자들이 IRA와 신페인당을 맑스주의에 입각한 노동자정당으로 정의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이다.
‘애국자 놀음Patriot Game’은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됐었다. 50년대 IRA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의 통합운동을 밀어부칠 때 만들어진 노래인데 노랫말에는 맹목적인 애국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듯한 구절이 들어있다. 이런 이유로 아일랜드의 무정부주의자들이 특히 애창했던 노래라고 한다. 후에 밥 딜런이 미국의 역사를 비꼰 ‘신은 항상 우리 편에With God on Our Side’를 작곡할 때 곡조의 일부를 빌려오기도 했다.
이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798년 ‘아일랜드 반란’을 다룬 ‘불라보그Boolavogue’다. 프랑스 대혁명에 영향을 받아 아일랜드에서도 혁명적 공화주의가 태동하고 그 혁명적 공화주의를 표방한 그룹이 일으킨 봉기가 아일랜드반란이다. 존 머피 신부는 공화군의 일원으로 참여해 불라보그에서 봉기를 지도했는데 영국군에 진압당한 후 교수형에 처해졌다. 노래는 존 머피 신부와 불라보그의 반란군을 추모하고 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은 두 개의 노래(‘Nation once Again’와 ‘Amhran Na Bhfiann’)를 하나로 이어 부른 것이다. ‘국민이여 다시한번Nation once Again’은 아일랜드의 저항가요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다.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만큼 역사도 오래된 편이고 가사도 좀 구식이지만 아일랜드인들에게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독립에 대한 영감이 새롭게 떠오르는지 집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대부분의 영국인들조차도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런던 거리를 걸어가면서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되는 노래기도 하다.
‘Amhran Na Bhfiann’은 영어로는 ‘군인의 노래A Soldier's Song’라고 불리는 곡으로 현재 아일랜드공화국의 국가이며 북아일랜드의 공화주의자들에게는 사실상의 국가로 불리는 노래다. 물론 북아일랜드의 독립에 반대하는 왕당파들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노래다. 이 두 곡의 또 다른 공통점은 아일랜드의 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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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인들의 노래에는 아일랜드 현대사의 순간 순가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앨리어스 어쿠스틱 밴드의 이 앨범은 노래로 듣는 아일랜드 현대사 혹은 독립운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노래들에 얽힌 이야기를 일일이 다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후에 다른 아일랜드 뮤지션들을 소개할 때 다시 이야기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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