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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문화예술

Manic Street Preachers - 제국의 바디백 Imperial Bodybags

by 내오랜꿈 200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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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c Street Preachers - "제국의 바디백 Imperial Bodybags" 
[반역의 레코드] 2007년의 노래 ③

장석원 객원기자
출처 : <레디앙> 2007 12 31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s - "제국의 바디백Imperial Bodybags" 


  
▲ "Send Away The Tigers" 앨범 커버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음반은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마법Magic"이었습니다.(네, 저는 유사프로그레시브 밴드로 변질된 라디오헤드Radiohead를 별로 안 좋아 합니다.)

그러나 가장 반가웠던 음반은 3년 만에 나온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의 새 앨범 "호랑이 쫓아 보내기Send Away the Tigers"입니다.

2001년에 발표한 "Know Your Enemy"와 2004년에 발표한 "Lifeblood", 이 두 장의 앨범이 실망스러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완성도를 보여줬고 밴드의 창작력도 정체 상태에 있는 듯이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새 앨범은 이런 우려를 일거에 말소시켰습니다.

워낙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는 밴드인 만큼 새 앨범도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국의 바디백"은 7년차에 접어드는 이라크 전쟁을 다룬 반전가요입니다. 바디백은 군대에서 전사자들을 담는 플라스틱 포대를 말합니다. 밴드는 교전 당사국이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사자를 낸 영국의 제국주의적 전쟁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도 지난 2월 파병 5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철군은커녕 레바논으로 파병지역이 늘어났고 얼마 전에는 이라크에서의 파병연장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008년에도 우리는 교전당사국으로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존 레논이 "당신이 원한다면 전쟁은 끝난다"고 말한 게 35년 전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지구상의 누군가는 전쟁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맞서 평화를 지키는 것은 모든 민중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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