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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옆지기의 글

비린내 물씬~

by 내오랜꿈 201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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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풀만 먹어서 비릿한 게 땡길 즈음, 날이 더워서 그런가 생선 파는 할머니들이 오랫만에 전을 폈습니다. 오늘 진열한 생물은 갈치, 도다리, 병어, 게장 담그기에 딱 알맞은 바닷게 정도입니다. 파라솔 밑 저분들은 울산에서 나로도로 관광 나선 분들인데, 괜히 반가운 척 할머니의 호객행위에 옆에서 덩달아 몇 마디 거들었답니다. 나들이 오신 분들이라 병어만 횟감용으로 사고, 싸고 싱싱하다며 이것저것 욕심은 나는데 아이스박스가 없음을 못내 아쉬워 합니다. 좋은 여행 되시라는 덕담을 하고 저는 이만~

 




제가 오늘 건진 건 병어와 도다리. 병어는 얼려서 횟감하면 좋을 듯하고, 도다리는 봄이 제철이라고들 하지만 살집이 도톰하여 집어들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손질까지 말끔히 해주셔서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발휘할 일만 남았습니다.

 

병어가 다섯 마리에 만 원, 도다리도 다섯 마리 만 원인데, 그저(공짜)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시장에 나가본 지 너무 오래되어 감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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