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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ovie

바스키아 (Basquiat) - '80년대 화단의 제임스 딘' 또는 '검은 피카소'

by 내오랜꿈 200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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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 [Basquiat, Jean-Michel, 1960.12.22~1988.8.12] 
"80년대 화단의 제임스 딘" 또는 "검은 피카소" 






영화 <바스키아(Basquiat)>는 비디오 가게에서 이것저것 뒤지다 가끔씩 건지는 보물 목록 가운데 하나였던 작품이다. 영화가 바스키아의 생을 얼마나 리얼하게 재구성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쓰레기더미 위에서 피어나는 그 어떤 천재적 광기의 삶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바스키아에 관한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바스키아의 미망인>은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책 가운데 바스키아의 삶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별난 법학자의 그림이야기>는 원래 <낙서 화가 바스키아 감옥가다>란 표제로 출간되었다가 제목을 바꾸어 출간된 책이다. 25편의 글 가운데 바스키아를 다룬 한편의 글만 가지고 표제로 올렸던 것인데 조금 심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바스키아 (Basquiat) 
감독 : 줄리안 슈나벨 
주연 : 제프리 라이트, 데이빗 보위, 베니치오 델 토로


2004 10.16





27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려 애썼던 브루클린 출신의 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 

어떤 기자가 바스키아에게 물었다. 

"그림 안에 있는 이 글을 해석해 주시겠소?" 
"해석이요? 그냥 글자예요." 
"압니다. 어디서 따온 겁니까?" 
"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은 어디서 말을 따옵니까?" 
"......" 

27세의 나이에 마약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천재 낙서화가 바스키아. 그의 그림을 보면 나는 자유를 느낀다. 자기 안의 것을 가능한 모든 평면에 풀어냈던 바스키아. 그를 억압한 것은 무엇이었고 그 안의 자유는 얼마나 큰 형체였기에 스물일곱의 나이조차 감당하지 못 하고 사라졌을까. 

바스키아는 회계사 아버지를 둔 중산층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빈민가에서 널빤지를 깔고 생활한 흑인 화가다. 그림 만큼이나 음악을 좋아했고, 사회에서 버림받은 길거리의 낙서광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팝 아트 계열의 천재적 자유구상화가로 재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기도 한 장 미셀 바스키아는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기존 제도에서의 의식과 감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거부하면서 비인간화를 주도하는 일체의 모순을 말없이, 그러나 그 어떤 표현수단보다도 더 강렬하게 웅변하고 있다. 


바스키아의 이러한 아픔을 달래주던 동반자는 첫째는 그림, 둘째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앤디 워홀이었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자신의 세계를 이해해 준 워홀. 그는 바스키아에게 정신적인 아버지였다. 80년대 중반 이후 앤디 워홀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되지만 바스키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를 스승으로 모신다. 1987년 2월 워홀이 죽자 바스키아는 실의에 빠져 자신의 영혼을 잃은 듯 매일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방황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거리에서 시작된 열정적인 천재화가 바스키아의 예술세계가 거리에서 끝을 맺은 것이다. 

오늘날 바스키아의 그림들은 지하철, 거리의 벽을 장식한 지저분한 낙서를 미술의 차원으로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를 돌며 전시되고 있다.






타르(TAR)마을ⓒ, 1981, 244X244cm :
금속 판넬 위에 스프레이 페인트, 유성 크레용
 

무제, 1981, 61X51cm :
나무 판넬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종이 꼴라쥬
 

무제, 1982, 244X244 :
십자 모양 프레임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트렁크, 1982, 183X183 cm :
프레임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피렌체, 1983, 212X390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치아라를 위한 피아노 레슨, 1983, 167.5X152.5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잿물, 1983, 167.5X152.5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즐거움, 1984, 218.5X172.5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종이 꼴라쥬



큰 탑, 1984, 152.5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실크 스크린



인물3A, 1984, 182X121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보행자1, 1984, 152.5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기도하는 사람, 1984, 172.5X218.5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실크 스크린 

페즈 디스펜서, 1984, 183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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