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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ovie

[원스] -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by 내오랜꿈 200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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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Slowly



"<원스> 같은 영화를 보면 영화란 참으로 단순해 보인다. 적절한 대목에 제대로 연주를 하면 된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에 집중하거나 그들의 표정에 집중하거나, 적재적소에서 자리를 잡기만 하면 화음은 완성된다. 다양한 악기나 번쩍이는 조명 또는 환호하는 군중이 없어도 말이다. 또한 좋은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의미에 앞서 정서를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원스>가 <카사블랑카> 같은 고전기 할리우드의 로맨티시즘을 부활시킨 느낌을 주는 것도 결말의 유사함만은 아닐 것이다. 로맨티시즘은 음악처럼 은근히 스며들어야 신파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원스>는 그런 점에서 올 가을 필요충분한 영화다."(남동철, <씨네21> 2007 10 12) 

지난 9월 중순(추석전으로 기억한다)에 개봉한 <원스>가 입소문을 타고 장기상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개봉하기 전 시사회를 통해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렇게 흥행에 성공(?)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리라. 사실 영화 한 편을 두고 영화잡지, 평론가, 관객들 모두 거의 만장일치로 환호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깐느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은 영화들 조차 관객, 평론가 어느 한쪽의 구성원 일부에게는 외면 내지 혹평을 받게 되는 게 다반사 아니던가.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처럼 단관개봉했다가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업고 수백여 개의 스크린으로 확대 상영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리는 걸 보면. 하긴,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작품 치고 나쁜 평가 받은 영화는 아마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래 인용하는 글은 조선희씨의 <원스>에 대한 리뷰다. 비교적 영화의 스토리가 드러나지 않는 리뷰니까 영화 못 보신 분들도 한번쯤 읽고 영화를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곡은 O.S.T.에 실린 "Falling Slowly"이다. 나머지 곡들도 클릭하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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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음악영화 ‘원스’ 10만 관객 돌파
 <한겨레> 2007 10 31


» 원스
아일랜드 인디 음악영화 '원스'가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원스'의 수입배급사 영화사 진진은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총 관객수가 10만7천499명에 이르러 1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며 "국내 개봉 인디영화 중 최고 기록"이라고 31일 밝혔다. 9월20일 개봉 당시 10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현재 15개 상영관으로 늘어났다. 

이 정도 스크린 규모에서 10만 명이 넘었다는 것은 상업영화로는 최소한 500만 고지를 넘긴 것과 비슷하다. 인디영화의 경우 전국 1만 관객만 돌파하면 흥행 성공작으로 여긴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등이 실린 O.S.T도 1만 장 이상 팔렸다.

'원스'는 아일랜드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더인 글렌 한사드와 체코 출신 뮤지션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담백한 연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영화. 

존 카니 감독은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결코 과장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깔끔하게 그려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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