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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일상

봄, 새끼 낳다

by 내오랜꿈 201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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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장정 도둑 하나 못 막는다' 그랬던가.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의 임신을 막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건만 1년을 버티지 못 하고 실패했다. 작년 가을의 봄이와 올 봄의 삼순이는 겨우겨우 넘어 갔는데 7월의 봄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여름내 불러오던 봄이의 배를 보며 한숨짓기를 몇 번이던가. 추석 전날, 기어이 봄이는 4마리의 새끼를 순산했다.




발바리 종류는 첫 배의 경우 두세 마리가 보통이라 하는데 어쩌자고 4마리씩이나 낳았는지 모를 일이다. 자기도 애에 불과한 녀석이 네 마리를 키워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어미 삼순이가 키우던 모습을 생각하니 봄이의 엄마 노릇은 영 미덥지가 못 하다. 무슨 엄마가 틈 나면 나와서 돌아다닌단 말인가. 삼순이는 2,3일 동안 밥 먹거나 볼일 볼 때 말고는 새끼 곁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네 새끼니까 니가 알아서 키우겠지만 그동안 산바라지 할 거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저놈들을 앞으로 다 어떻게 한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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