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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양파, 난지형 마늘 수확

by 내오랜꿈 2017.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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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사라진 5월의 텃밭. 때 이르게 마늘, 양파가 드러눕는다. 한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데 보름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으니 텃밭 작물들이 숨을 헐떡이는 게 보일 지경. 마늘, 양파, 쪽파는 못 버티겠다며 줄기를 눕히고, 고추와 오이, 가지는 물 달라 아우성이고, 상추나 열무 같은 잎채소는 무작정 꽃대를 세우려 든다.



▲ 2017년 수확 양파. 가뭄 때문에 수확 예정 시기보다 보름 정도 일찍 수확했다.

▲ 2016년 수확 양파. 6월 15일경 수확했었다.


양파 수확은 늘 그랬듯 6월 중순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줄기를 꺾으며 쓰러지는 데는 대책이 없다. 양파 수확기의 보름이라는 시간은 양파 구 무게를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다. 어차피 그 무게의 대부분이 수분이겠지만 일찍 드러눕는 만큼 크기도 작을 수밖에 없다. 작년엔 양파 구의 평균 무게가 200g 정도였는데 올해는 150g도 안 될 것 같다.




양파 수확하면서 난지형 마늘도 같이 수확했다. 육쪽 마늘 위주로 심는지라 남도마늘은 세 접이 될까 말까 한 양이다. 장아찌용으로 조금 심는 것이라 벌마늘이 생겨야 좋은데, 올해는 벌마늘을 거의 구경할 수가 없다. 벌마늘이 생기지 않았으니 아마도 쪽은 제법 굵을 것이다. 아무래도 올해 마늘 장아찌 담그기는 포기해야 할 듯하다. 작은 것은 생마늘로 먹고 큰 것은 가을 파종 종자용으로 써야겠다.




텃밭에서 비가 오지 않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잘 자라는 이 있으니 토마토다. 벌써 다섯 번째 줄을 매야 할 정도다. 일찍 심은 탓에 추위와 싸우면서 살아남으려 뿌리를 아주 깊숙히 내린 까닭에 가뭄을 덜 타는 듯하다. 지금 7,8번째 화방이 맺힐 준비를 하고 있으니 조만간 생장점을 잘라주어야 할 것 같다. 토마토는 꽃 피고 45~50일이면 열매가 숙성되니 늦어도 8월 초면 지금 이 토마토의 7,8번째 화방의 열매도 빨갛게 익는다는 말이다. 가을까지 토마토를 따 먹으려면 아무래도 텃밭 이곳저곳에서 자연발아한 토마토를 한 곳으로 옮겨 심어 따로 관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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