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색으로 본 경관작물
경관작물은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작물로 화단, 정원뿐만 아니라 도로변, 휴경지, 대면적의 농경지에 심기도 하고 축제장 또는 그 주변을 가꾸기 위해서도 재배한다. 이들은 경관조성을 위하여 재배되지만 그 외에도 잡초 억제, 밀원효과, 토양 유실방지 등 다양한 부수적 효과를 제공한다. 대표 작물로는 헤어리베치, 녹비보리, 크림손클로버, 수레국화, 꽃양귀비, 코스모스, 아마란스 등이 있다.
1. 경관작물은 꽃색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눈다
경관작물은 마을축제에 이용되거나 행사장 주변의 경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재배되기 때문에 개화 시기나 꽃색 등이 작물 선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따라서 경관작물을 꽃색으로 나누어 분류하면 크게 흰색 계열, 노란색 계열, 붉은색 계열, 초록색 계열, 보라색 계열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흰색 계열은 흰색 또는 아이보리 흰색 등 흰색과 가까운 색을 포함해 분류하였으며 대표적인 작물로는 메밀, 목화, 가우라, 화이트클로버, 샤스타데이지 등 14종이 있다. 노란색 계열은 연한노랑, 진노랑, 주황색까지 포함해 분류 하였으며 벌노랑이, 황화코스모스, 금영화, 아마란스 등 14종이 여기에 속한다. 붉은색 계열은 연한분홍, 분홍, 붉 은색을 모두 포함해 분류하였으며 자운영, 끈끈이대나물, 버베나, 꽃양귀비, 크림손클로버 등 11종 있다. 초록색 계열은 주로 화본과 작물로, 생장 기간에는 초록색을 띠다가 이삭이 팬 후 씨앗이 익으면 노란색, 갈색 또는 탁 한 초록색을 보이는 작물 등을 모두 포함해 분류하였으며 보리, 밀, 호밀, 귀리, 조 등 9종이 있다. 보라색 계열은 자주, 보라, 연보라, 파란색까지 포함해 분류하였으며 하고초, 라벤더, 수레국화, 헤어리베치 등 11종이 있다.
< 꽃색으로 분류한 경관작물 >
2. 작목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띠는 꽃도 있어
경관작물은 대표적인 단일색상을 보이지만 작목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띠는 것들이 있다. 어떤 작물들은 두 가지 색, 어떤 작물들은 세 가지 이상의 색을 갖고 있어 단일색으로 피기도 하지만 비슷한 색들이 혼합되어 필 때도 있어 대표적인 색상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두 가지 색을 갖는 작물로는 가우라, 수선화, 아마란스 감국, 아마란스, 털냉초, 끈끈이대나물, 라벤더, 목화, 하고초 등 9종이 있다. 이 씨앗들은 구매할 때 꽃색에 대한 정보가 주어져 마을 경관조성을 위한 작물을 선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세 가지 이상의 색이 혼합되어 있는 작물로는 버베나, 연꽃, 코스모스, 접시꽃, 수레국화, 작약, 루피너스, 공심채, 천일홍 등 9종이 있다. 어떤 작물은 색이 구분되어 판매되기도 하지만 주로 여러 색깔이 골고루 섞어 피는 경우가 많아 한 종류 색을 선택하여 심기는 어렵다. 그러나 혼합된 색상들이 개화가 되었을 때 서로 어우러져 그들 나름대로 멋진 경관을 만들어준다.
< 여러 가지 색을 내는 경관작물 >
<출처> 농업기술 8월호,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조현숙
경관작물 씨뿌리는 시기
경관작물은 농경지에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주는 작물을 말한다. 이 작물들은 농경지에서 자라는 동안에는 경작지를 아름답게 해주는 경관작물 역할을 하고 경관조성이 끝난 다음에는 토양에 환원되어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에 영향을 주는 풋거름작물로 활용된다. 대표적 경관작물로는 헤어리베치, 녹비보리, 크림손클로버, 수레국화, 양귀비, 클로탈라리아등 이 있다.
가을파종 작물(보리)
1. 경관작물 씨 뿌리는 시기
경관작물로 이용이 가능한 작물은 50여 종이 있는데 이 작물들을 씨뿌리는 시기에 따라 봄파종, 여름파종, 가을 파종으로 나눌 수 있다. 봄파종은 작물의 월동력이 약하여 가을에 파종하면 겨울 동안 살아남는 비율이 30% 미 만이지만 이른 봄 서늘한 날씨에 생육이 가능하여 3∼4월에 씨를 뿌리는 작물로 개화 시기나 토양 환원 시기는 4∼6월에 가능한 작물을 말한다. 이 작물들은 개화 후 토양에 환원하고 들깨, 조, 수수, 기장, 노지(한데) 원예 작물 등과 심기 차례(작부체계)가 가능하다. 대표 작물로는 메밀, 황화초, 크림손클로버, 끈끈이대나물, 호밀 등 31종이 있다.
여름파종은 여름에 생육이 우수하거나 더운 날씨에 견딜 수 있는 작물로 5∼6월에 씨를 뿌리고 개화 시기 또는 수 확 가능한 시기가 7∼10월인 작물을 기준으로 한다. 이 작물들은 주로 시설재배의 원예작물과 심기 차례를 이루 며, 봄 수확이 끝나고 가을재배를 시작하기 전인 6∼8월 하우스 휴지기간에 재배된다. 그러나 한데에도 5월부터 씨를 뿌릴 수 있으며 주로 겨울작물인 보리, 배추, 양파, 가을감자 등과 심기 차례가 가능하다. 대표 작물로는 클 로탈라리아, 메밀, 공심채, 아마란스 등 25종이 있다.
가을파종은 월동력이 강해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날 수 있는 작물로 9∼11월에 씨를 뿌리고 꽃이 피는 시기 또 는 수확 가능한 시기가 이듬해 봄인 4∼5월이다. 콩, 옥수수, 벼, 참깨 등 주로 식량작물과 심기 차례를 이루며 가을 수확이 끝나면 씨를 뿌려 겨울 휴경기 동안 재배되는 작물로, 보리, 헤어리베치, 수레국화 등 16종이 있다.
봄파종(31종) | 여름파종(25종) | 가을파종(16종) |
메밀, 하고초, 달맞이꽃, 꽃양귀비, 헤어리베치, 수레국화, 밀, 보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버베나, 수선화, 목화, 유채, 자운영, 라벤더, 갓, 안개초, 금영화, 작약, 끈끈이대나물, 연꽃, 황화초, 크림손클로버, 페르시안클로버, 귀리, 파셀리아, 화이트클로버, 레드클로버, 살갈퀴, 알팔파 | 가우라, 메밀, 안개꽃, 연꽃, 코스모스, 해바라기, 산국, 감국, 구절초, 하고초, 목화, 공심채, 기장, 클로탈라리아(2품종), 조, 세스바니아, 수수, 아마란스, 천일홍, 페르시안클로버, 화이트클로버, 범부채, 벌노랑이, 부처꽃 | 꽃양귀비, 자운영, 헤어리베치, 수레국화, 밀, 보리, 호밀, 유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감국, 산국, 화이트클로버, 레드클로버, 크림손클로버, 살갈퀴, 알팔파 |
봄파종 작물(황화초) | 여름파종 작물(아마란스) | 가을파종 작물(헤어리베치) |
2. 1년에 여러 번 파종하는 경관작물
작물 중에는 생육기간이 짧거나 발아조건에 따라 씨뿌리는 기간이 긴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메밀은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1년에 세 번 재배가 가능하고, 수레국화같이 월동도 가능하고 초기생육이 빠른 작물들은 봄, 가을 두 시기에 모두 씨뿌림이 가능하다. 이렇게 여러 시기에 씨뿌림이 가능한 작물들이 있는데 가을·봄파종이 가능한 작물로는 헤어리베치, 보리, 수레국화, 크림손클로버 등 14작목이 있고, 봄·여름파종이 가능한 작물로는 메밀, 연꽃, 목화 등 4작목이 있다. 이렇게 두 시기에 씨뿌림이 가능한 작물의 씨뿌리기 제철은 보통 앞에 시기가 좋다. 이 시기에 씨를 뿌리면 작물의 영양생장기가 길기 때문에 생체량도 충분하고 개화 시기도 빠를 뿐만 아니라 꽃길이도 길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제때 씨뿌리기를 하지 못했을 경우 다음 시기인 봄 또는 여름파종을 실시해도 개화와 경관 조성이 가능하다. 특히 가을파종의 경우 부득이하게 제때 씨뿌림을 못했을 경우 늦게 씨뿌리는 것보다 봄파종을 권한다.
가을·봄파종(14종) | 봄·여름파종(4종) |
꽃양귀비, 헤어리베치, 수레국화, 밀, 보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유채, 자운영, 크림손클로버, 화이트클로버, 레드클로버, 살갈퀴, 알팔파 | 메밀, 연꽃, 목화, 페르시안클로버 |
<출처> 농업기술 5월호(2016년),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조현숙
겨울철 경관겸용 녹비작물 재배
경관겸용 녹비작물이란 농경지에 재배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여 경관작물의 역할을 수행하고 개화 후에는 농경지에 환원되어 녹비작물의 역할도 수행하는 작물을 말한다. 이런 작 물 중 가을에 파종되어 겨울 휴경지를 푸르게 가꾸어 주고 양분을 공급해 주는 작물로는 헤어리베치, 녹비보리, 자운영, 크림손클로버, 수레국화, 꽃양귀비(개양귀비) 등이 있다.
1. 헤어리베치, 보리, 호밀, 유채 등 10월 말까지는 파종해야
농촌에 늘고 있는 휴경지를 방치하면 처음에는 잡초가 빽빽하게 자라기 시작하고 해 를 거듭나게 되면 잡초뿐만 아니라 초목류 등이 자라 제거가 어렵고 농경지는 황폐화 되어 다시 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땅이 된다. 그러나 농경지의 휴경 기간에 녹비작물 을 재배한다면 겨울 동안 자라난 작물은 이듬해 봄에 농경지를 덮어 푸른 농촌을 만들어 준다.
겨울에 파종 가능한 경관겸용 녹비작물로는 월동력이 우수한 헤어리베치, 보리, 호밀, 수레국화, 크림손클로버, 양귀비, 자운영, 유채 등 8작목이 있다. 이들 중 자운영, 유채는 월동력이 약하여 대전 이남지역에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다른 작물들은 전국 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겨울 들판을 푸르게 만들려면 종자파종 시기는 9월 하순경에 파종하는 것이 좋지만 여름작물과의 경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보리 파종시기에는 파종을 해야 한 다. 따라서 중부지역은 10월 10일경, 남부지방은 10월 말까지는 파종하는 것이 좋다.
종자 파종량은 종자 사이즈가 적은 자운영, 수레국화, 양귀비는 2~3㎏/10a, 헤어리베치, 크림손클로버는 3~5㎏/10a를 시용하고 보리, 호밀은 9~14㎏/10a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에 논에 파종한다면 이 양을 기준으로 약 20~50%까지 파종량을 늘려 주는 것이 경관도 아름답고 녹비생체량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 작물들은 논토양, 밭토양, 화단, 길가, 하천 고수부지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잘 자라지만 작물 대부분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논토양에 재배할 때는 배수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헤어리베치 크림손클로버 보 리
2. 녹비작물, 경관조성과 양분공급 동시에
가을에 파종된 작물들은 겨울 동안 월동을 하고 이듬해 봄 재생하기 시작하여 4월 이면 농경지를 초록바다로 만들어주고 5월이면 개화가 시작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창출한다. 각각의 작물들은 서로 다른 꽃색을 가지고 있으며 꽃양귀비, 수레 국화 같이 품종에 따라 다른 꽃색을 보이는 작물들도 있다. 작물별 대표적인 꽃 색은 헤어리베치는 자주색, 양귀비·크림손클로버는 진한 붉은색, 보리·호밀은 푸르른 초록색, 수레국화는 은은한 파란색, 유채는 노란색, 그리고 자운영은 분홍색을 띠어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개화가 이루어진 후에 경운을 통하여 토양에 환원되면 토양 미생물의 작용을 받아 분해되어 다음 작물에 양분을 공급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작물의 건물 수량에 따라 토양 개량효과, 양분 공급정도가 달라지는데 작물수량은 화본과 작 물인 호밀에서 수량이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자운영, 꽃양귀비 등은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은 편이다. 작물별 10a 당 건조수량은 화본과인 호밀은 400~1000㎏으 로 가장 많고 유채는 400~700㎏, 헤어리베치·보리는 300~500㎏, 수레국화는 200~650㎏, 크림손클로버 200~400㎏, 자운영 200~300㎏, 양귀비 100~200㎏ 으로 녹비수량이 생산되었다.
이렇게 경관겸용 녹비작물은 그 모습 자체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고 나서는 토양에 들어가 썩음으로써 토양 특성개량, 양분 공급이라는 두 가지 이익을 동시에 공급해준다. 우리가 겨울철 휴경지에 위 작 물들을 파종하면 겨울철 잡초, 토양 유실 등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하고 이듬해 봄에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후작물에 양분공급이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경관겸용 녹비작물 재배특성 및 건물수량>
수레국화 꽃양귀비
유 채 자운영
호 밀
<출처>월간 농업기술 2015년 10월 호(국립식량과학원, 조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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