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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녹비작물

헤어리베치(12) - 시설재배지 헤어리베치 재배

by 내오랜꿈 201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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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헤어리베치 파종시기 및 파종량 


시설재배지에서는 작물과 재배작형에 따라 휴작기간이 발생한다. 헤어리베치는 동계 휴작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녹비작물이다. 파종시기가 늦으면 발아율과 생육이 불량해 월동률이 떨어지므로 10월 말 이전에 파종해야 한다. 


파종량은 10a 기준으로 4∼6㎏을 전체 포장에 고루 살포할 수 있도록 한다. 파종량이 4㎏ 이하이면 충분한 녹비생산량을 얻을 수 없고, 6㎏ 이상 파종해도 더 이상 녹비 생산량이 증대하지 않기 때문에 4∼6㎏이 적당하다. 


나. 헤어리베치 재배 및 토양환원 


종자를 살포한 후 발아가 잘 될 수 있도록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충분히 물을 준다. 시설재배에서는 헤어리베치가 재배되는 동안 강우에 의한 수분공급이 없기 때문에 생육 중간에도 토양이 건조하면 물을 주기적으로 주어야 한다. 시비는 일반적으로 시설재배지에서 헤어리베치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양이 토양에 존재하므로 추가적으로 비료를 공급할 필요는 없다. 재배기간은 녹비작물 후 정식하는 채소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여야 하지만 적어도 3월 말까지는 재배해야 충분한 녹비 생초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헤어리베치의 토양환원은 후작물 채소 정식 15일 전에 트랙터로 잘게 써레질해 다음 작물에 양분으로 이용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다. 이용효과 


(1) 오이 


오이재배를 위한 질소-인산-칼륨 표준시비량은 10a당 19.7㎏-10.3㎏-12.2㎏이다. 헤어리베치를 잘게 썰어 토양양분으로 이용하는 경우 기비로 공급하는 질소비료 를 시비하지 않거나 총 질소비료의 약 50%인 10㎏/10a를 절감할 수 있다. 


칼륨은 헤어리베치의 토양환원으로 오이에 필요한 양분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시비량 산정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토양분석이 필요하다. 헤어리베치를 토양에 갈아엎고 오이를 재배하면 비료를 시용하지 않은 무시비에 비해 20% 이상 증수 효과가 있고, 녹비 투입만으로 오이의 수량은 90% 이상 올릴 수 있다. 헤어리베치를 토양에 갈아엎은 후에 질소비료 처리량을 증가시킬수록 오이수량은 점차적으로 증가하지만 질소 50% 이상의 시비에서 유의성 있는 수량증수가 없기 때문에 헤어리베치를 녹비로 활용할 경우 질소비료를 약 50% 줄여 오이를 재배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2) 수박 


수박재배를 위한 질소-인산-칼륨의 표준시비량은 10a당 13.8㎏-4.9㎏-8.7㎏이다. 휴한기에 헤어리베치를 재배해 생초수량을 3,000㎏/10a 이상 확보하고 이를 잘게 썰어 후작물인 수박에 토양 환원하는 경우 녹비작물만으로도 충분한 양분공급이 가능해 추가적인 시비의 필요성은 작다. 


헤어리베치는 조직이 연해 토양 안에서 쉽게 분해될 뿐 아니라 토양표면의 온도가 증가하면서 더 빨리 분해돼 수박정식 초기에 질소공급 효과가 우수하다. 수박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작물의 양분요구 량이 많은 반면에 베치에 의한 질소공급 효과가 작다. 토양 자체의 양분량이 충분 하지 않은 경우 웃거름으로 2∼3㎏/10a의 질소시비가 필요하다. 녹비작물의 지속 적인 토양환원은 용적밀도나 공극률 등 토양을 가볍게 하고 수분과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는 등 토양물리성을 변화시켜 작물재배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3)  토마토 


토마토 작물이 있는 상태에서 12월 초 헤어리베치 종자를 작물 사이에 파종한 후 이듬해 2월 말까지 재배한 헤어리베치의 건초중량은 10a당 300㎏ 수준이고, 헤어 리베치에 의해 흡수된 질소-인산-칼륨 고정량은 10a당 10.8㎏-3.2㎏-13.3㎏이다. 헤어리베치로부터 고정된 질소량은 토마토 재배를 위한 표준질소량인 20.4㎏/10a 과 비교할 때 50%에 해당한다. 헤어리베치에 의해 고정된 인산과 칼륨의 양은 각 각 3.2㎏, 13.3㎏으로 이는 표준량의 각각 31%, 109%이다. 




헤어리베치를 녹비로 재배한 다음 토양에 갈아엎고 토마토를 재배하면 질소를 시 용하지 않은 것에 비해 33%가량 수량증수 효과가 있고, 녹비 투입만으로 관행재배 수준의 수량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순수한 녹비 효과라기보다는 대부분 시설재배 하우스의 토양양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 헤어리베치를 토양에 갈아엎은 후 무기질 질소비료 처리량을 증가시킬수록 토마토 수량은 조금씩 증가하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헤어리베치 녹비를 토양에 넣을 경우 질소질 화학비료를 많이 시용하더라도 토마토의 수량이 크게증가하지는 않는다. 과다 한 비료가 토마토의 지상부 생장을 촉진시키지만 과실수량까지 증가시키지는  으므로 헤어리베치를 토양에 갈아엎을 경우 기비를 생략하고 약 50%의 질소비료 를 3회에 걸쳐 웃거름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부위별 질소함량은 질소비료를 전혀 시용하지 않은 것에 비해 헤어리베치 녹비나 질소비료를 처리하면 줄기, 잎, 과실의 질소함량은 증가한다. 질소는 토마 토 같은 채소작물의 생장과 과실수량 증대에 필수적인 원소이므로 부족하지 않도 록 항상 유의해야 한다. 헤어리베치 녹비를 토양에 갈아엎고 추가적으로 질소비료를 공급해도 토마토 잎과 줄기의 질소함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는 녹비를 통해 공급된 질소만으로도 잎의 광합성 반응 같은 생리작용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과실 중 질소함량은 질소비료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다소 높아지므로 충분한 과실생산을 위해서는 헤어리베치를 녹비로 이용한다 할지라도 질소 화학비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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