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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유지식물

들깨(2) - 품종의 선택

by 내오랜꿈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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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들깨 품종육성연구는 1920년대 권업모범장에서 품종 비교시험을 실시한 이래 1958년 농업시험장에서 지방 수집종의 순계분리를 시작하여 1968년 대구종을 선발·보급한 것이 최초의 품종이다. 식용유 이외의 용도로서 수요의 증가와 들깻잎의 소비가 증대되면서 육종방향의 전환이 요구되어 초기에는 종실과 엽겸용 품종인 엽실들깨, 대엽들깨 등이 선발되었으나 엽전용으로 재배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 순계분리에 의한 엽전용 품종인 잎들깨 1호가 1995년 최초로 육성되었다. 현재까지 13품종이 개발되어 보급 중에 있다.


잎들깨 품종의 요건


잎들깨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잎들깨 전용품종을 사용하여야 한다. 잎들깨 품종은 종실용보다 일장반응이 둔감하고 종자가 늦게 익는 만숙종으로 바깥 자연조건에서 재배할 경우 9월 중하순에 꽃이 피게 된다. 9월 25일 이전 꽃이 피는 품종을 겨울철에 재배할 경우 꽃봉오리(화뢰)가 출현하여 잎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잎들깨 품종은 키가 작고 줄기가 굵고, 곁가지 발생이 작고 마디사이가 짧으며, 잎이 둥글고 잎살이 두꺼우며 잎 뒷면 보라색을 띈다. 싹이 트는 비율이 높고 순도가 높은 품종이 좋으며, 상품 잎과 다음 상품 잎인 속잎의 비율이 높을수록 잎을 수확하는 데 유리하다.


잎들깨 품종 해설


가. 잎들깨1호


잎들깨1호는 1995년 최초로 잎들깨 장려품종으로 지정되어 전국에 보급되었다. 잎 모양은 심장형, 겨울철 시설재배 시 잎 뒷면 색깔이 보라색을 띠며 잎이 크고 두껍다. 겨울철 시설재배 시 꽃봉오리는 이듬해 7월 27일에 출현하여 엽실들깨보다 80일 늦어서 잎 수확 기간이 길고 줄기는 짧아서 쓰러짐에 강하고 엽장폭비가 1.2 정도인 둥근 심장형이다. 잎들깨1호는 엽전용 품종으로 여름철 노지채엽용으로 전국 재배가 가능하나 겨울철에 시설하우스 내에서 수막보온 재배 시에는 지하수원이 풍부하고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이 재배적지이다. 특히 잎들깨1호는 단일 감응성이 낮아서 야간의 전등조명은 제3 본엽이 전개되었을 때부터 실시하되 조명방법은 20시부터 5분 조명, 15분 무조명이 적합하다. 


나. 남천들깨 


남천들깨는 여름철 노지재배와 동계 시설재배에 적합한 잎 수확 전용품종으 로 1991년 전국에서 수집된 들깨 재래종에 대한 특성검정 결과 잎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밀양수집종을 순계분리 하여 육성한 품종이다. 남천들깨는 잎 뒷면색이 진한 자주색을 띄며 모양은 둥근 심장형이다. 줄기색은 녹색, 꽃색은 백색, 씨앗은 암갈색의 구형이다. 6월 초순에 파종하면 성숙기는 10월 29일경으로 만 숙종이며 엽의 장폭비는 1.14, 엽면적은 92㎠/매이고 과산화지질의 생성 억제 효과가 있는 SOD의 활성도는 36.8%로 잎들깨1호보다 강하다. 10a당 엽수량은 5,847kg으로 다수성이며 전국재배가 가능하나 채종은 경남, 전남에 한정된다. 


다. 만백들깨 


만백들깨는 1999년에 신품종으로 지정되었으며, 엽 뒷면색이 자색이며 모양은 둥근 심장형이고 두꺼운 편이며, 경색은 녹색, 화색은 백색이고 특히 씨앗 껍질의 색이 회백색으로 파종 시 유리한 특성이 있다. 만백들깨는 엽장 12.1cm, 엽폭 11.0cm이며 장폭비가 1.10되는 심장형으로 엽면적은 잎들깨1호와 비슷하다. 만백들깨는 동계시설에서 초기생육이 양호하고 엽수량은 잎들 깨1호와 비슷하나 잎 뒷면 보라색 발현이 다소 불량하다. 특히 만백들깨는 노지재배 시 성숙기가 11월 3일로 만숙종이므로 채종용으로 재배할 경우 경남 및 전남 지방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생육후기 서리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라. 일엽 


일엽은 2001년 주요 농작물 종자 심의회를 거쳐 신품종이 된 최초의 엽전용 교배육성 품종이다. 상품 잎과 차기 상품 잎의 차이가 작아 상품성이 높다. 일엽은 동계에 잎 뒷면색의 보라색이 진하며 모양은 둥근 심장형의 잎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계 종실재배에서는 출아기가 빠르고 성숙기가 중만생이고 경장은 잎들깨1호보다 적다. 적응지대로 잎생산을 위한 재배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 도, 제주도가 가능하나 채종은 경남, 전남에 한정된다. 


마. 보라 


보라는 2001년 주요 농작물 종자 심의회를 거쳐 신품종이 된 최초의 잎 전용 교배육성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깻잎 뒷면 보라색은 환경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겨울철 저온 하에서는 짙은 보라색이 나타나고 여름철 고온 하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보라들깨는 1년 내내 깻잎 뒷면에 보라색이 발현되는 품종 으로 상품성이 높다. 2000~2001년 2개년간 하계에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잎 무게는 10a 당 3,881kg으로 잎들깨1호보다 11% 적었으나 잎의 매수는 표준품종보다 4% 적어 상품 잎 생산은 비슷한 경향이었다. 또한, 보라들깨는 성숙기가 10월 28일로 표준품종보다 3일 빠르므로 종자생산이 유리하고 식물체의 키가 10cm 적어 쓰러짐에 강하다. 적응지대 및 재배상 유의점으로 잎 생산을 위해서는 전국에 재배가 가능하나 채종은 경남, 전남에 한정되며 잎 수확 후 유통 시 12장 묶음은 상품의 변질 우려가 있으므로 비닐 소포장 유통이 적합하다. 


바. 대신 


대신들깨는 2002년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대신들깨로 명명하여 잎 수확 재배 적응지역인 전국에 보급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잎들깨의 재식거리를 7×7cm로 밀식 파종하여 파종유무 확인 및 파종량 조절이 어려우므로 일부 농가에서는 파종 시에 종자표면을 백색 살균제로 도포하여 파종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씨앗 껍질의 색이 흰색으로 파종 시 유리한 점이 있고 잎 전용 재배 시 특성이 우수한 대신들깨를 개발하였다. 대신들깨의 잎 모양은 둥근 심장형이며 뒷면은 보라색을 띤다. 줄기의 색은 녹색, 꽃색은 백색이고 종자는 회백색의 구형이다. 채엽재배 시 일반특성을 표준 품종인 잎들깨1호와 비교하여 보면 경장이 67cm로 채엽에 용이하고 마디수가 많아 잎의 수량이 많다. 또한, 하계 종실재배 시 대신들깨의 채종특성은 성숙기가 10월 30일로 잎 전용 품종에 적합한 만숙종이며 경장, 천립중은 표준품종과 비슷한 경향이다. 대신들깨는 2000~2002년 3개년간 하계에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잎 무게는 10a 당 4,823kg으로 잎들깨1호보다 9% 증수되었다. 


사. 상백 


상백은 2003년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상백으로 명명하여 잎 수확용 적응지역인 전국에 보급하게 되었다. 상백의 채엽재배 시 일반 특성을 표준품종인 잎들깨1호와 비교하여 보면 경장이 69cm로 채엽에 용이 하고 마디수가 많아 채엽 수량이 많다. 특히 상품잎당 속잎비율이 57%로 표준 품종 52%에 비하여 높으므로 상품 잎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고 잎 수확작업이 용이하다. 상백은 2001~2003년 3개년간 하계에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상품 잎 수는 10a 당 3,334천매로 잎들깨1호보다 10% 증수되었고, 수량은 3,334kg/10a로 표준품종에 비해 10% 증수하였다. 


아. 새보라 


잎들깨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으로 심장형의 잎 모양 및 잎 뒷면의 보라색 정도를 들 수 있다. 하계 종실재배 시 새보라의 채종특성은 성숙기가 10월 25일 전후로 남부지방에서 서리피해에 안전하게 채종할 수 있다. (밀양지역 평균초상일 : 10월 25일) 새보라는 2002~2003년 2년간 동계시설하우스에서 잎 수량이 6,834 kg/10a로 잎들깨1호에 비해 3% 증수하였으며, 2002~2004년 3개년간 하계에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상품 잎 수는 10a당 3,377천매로 잎들깨1호보다 10% 증수되었고, 수량은 4,987kg/10a로 표준품종에 비해 1% 증수하였다. 새보라는 잎 수확을 목적으로 노지재배 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잎 뒷면 보라색발현 유지를 위하여 출하 시 비닐소포장지를 이용해야 한다.


자. 늘보라 


늘보라는 1994년 잎들깨1호/YCPL173에 YCPL199를 인공교배하여, 잎 특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육성되었다. 늘보라의 채엽재배 시 일반특성을 표준품종인 잎들깨1호와 비교하여 보면 경장이 65cm로 잎 수확작업에서 효율적이고 마디수가 많아 수확 잎 수가 많다. 특히 잎의 앞·뒷면 모두 보라색이고 잎 모양이 기존의 일반 잎들깨와 달리 주름진 상추형이므로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도에 부합하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늘보라는 2003~2004년 2년간 동계시설하우스에서 상품 잎 수가 4,728천매/10a로 잎 들깨1호에 비해 10% 증수하였으며, 2003~2005년 3개년간 하계에 지역적응 시험을 실시한 결과 상품 잎 무게는 4,502kg/10a로 표준품종에 비해 감수하였으나, 상품 잎 수는 10a당 3,304천매로 잎들깨1호보다 7% 증수하였다. 늘보라는 잎 수확을 목적으로 노지재배 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잎 모양과 잎의 보라색발현 유지를 위하여 출하 시 비닐소포장지를 이용해야 한다. 


차. 동글1호 


잎들깨 동글1호는 잎 모양이 기존의 품종보다 더 둥근 심장형이며 잎 뒷면 자주색 발현이 양호하여 상품성이 높다. 경색은 녹색, 화색은 흰색이고 종자는 암갈색의 구형을 가진다. 동글1호의 채엽재배 시 일반특성을 표준품종인 잎들깨1 호와 비교하여 보면 최대엽장이 16.2cm로 비교적 작은 편으로 채엽 지연 시에도 유리하며, 상품 잎 채엽 후 다음으로 채엽할 속잎의 신장성이 뛰어나 겨울철 수확작업이 용이하다. 하계 종실재배 시 동글1호의 성숙기가 10월 27일로 잎들 깨1호에 비해 3일 정도 조숙이며 잎 수확을 목적으로 노지재배 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차년도 종자생산을 위한 채종재배 시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비가림재배를 통해 채종을 해야 충실한 종자를 얻을 수 있다. 동글1호는 10a당 상품 잎 무게는 5,789kg으로 잎들깨1호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10a당 상품 잎 수는 4,350천매로 잎들깨1호와 비슷하였다. 동글1호는 생육중기 이후 녹병과 고온기 충해에 유의해야 하며 동계시설에서 잎 수확을 목적으로 재배 시 다습 조건에서 잿빛곰팡이병의 발병에 유의해야 한다.


카. 동글2호 


잎들깨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둥근 잎 모양, 13cm 내외의 잎 크기, 잎 뒷면 보랏빛 등이 있다. 동글2호는 잎의 크기가 알맞아 깻잎 수확작업이 쉽고 여름철에도 잎 뒷면 보랏빛이 잘 나타나는 밀양47호를 선발하여 육성 한 잎들깨용 품종이다. 잎들깨는 여름철 재배 시 잎의 뒷면 보랏빛이 옅어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동글2호는 잎 모양이 기존의 품종에 비해 더 둥근 심장형이며, 잎의 뒷면 보랏빛이 여름철 재배 시에도 잘 나타나 상품성이 높다. 경색은 녹색, 화색은 흰색이고 씨앗은 암갈색의 구형을 가진다. 또한, 동글2호의 최대엽장이 15.6cm로 채엽 지연 시에도 유리하며, 채엽재배 시 표준 품종인 잎들깨1호에 비해 경장이 53cm로 잎 수확작업에서 효율적이다. 그러나 하계 종실재배 시 동글2호의 성숙기가 10월 30일 전후로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비가림재배를 통해 채종을 해야 충실한 씨앗을 얻을 수 있다. 동글2호 는 `05~`06년 2년간 동계시설하우스에서 상품 잎 수가 3,886천매/10a로 표준 품종인 잎들깨1호에 비해 다소 적으나 상품 잎 무게는 10a당 5,643kg으로 잎 들깨1호보다 증수하였다. 


타. 소임 


소임은 2009년에 신품종으로 지정되었다. 소임의 잎 모양은 기존의 품종보다 엽장이 긴 심장형이며, 최대엽장이 16.8cm로 비교적 작은 편으로 채엽 지연 시에도 유리하며, 상품 잎 채엽 후 다음으로 채엽할 속잎의 신장성이 뛰어나 겨울철 수확 작업에 효율적이다. 하계 종실재배 시 소임의 성숙기는 10월 29일로 잎들깨1호와 비슷하며, 잎 수확을 목적으로 노지재배 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 하나, 차년도 씨앗생산을 위한 채종재배 시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비가림재배를 통해 채종을 해야 충실한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소임의 `02~`03년 2년간 동계시설하우스에서 10a당 상품 잎 무게는 7,172kg으로 표준품종인 잎들 깨1호에 비해 8% 증수하였으며, 다소 낮았으나, 지역적응시험에서는 10a당 엽수는 3,417천매로 13%, 엽무게는 5,410kg으로 1% 증수하였다. 


< 그림 3-1 > 용도별 주요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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