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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서류

감자(6) - 생장단계별 관리요령

by 내오랜꿈 201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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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림 후 출현 단계

 

싹이 자라기 시작한 씨감자를 심을 경우 심은 후20~30일경 지상부로 싹이 출현한다. 씨감자의 싹은5이상에서 자라기 시작하므로 싹이 빨리 땅위로 올라오게 하기 위해서는 온도, 토양수분 등의 환경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봄재배와 단경기에 재배하는 겨울 시설재배에서 감자를 심은 후 싹이 나올 때까지의 온도가 낮아 출현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 봄재배의 경우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고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마무리해야 하므로 수량증대나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간의 연장수단은 빠른 출현을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봄재배 시 싹의 출현기간은 일반적으로 30~45일이 걸리는데, 이는 감자의 전체 생육기간을 90~100일로 보았을 때 그 기간의 1/3~1/2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출현기간을 줄이는 것이 우리나라 봄감자 재배의 요점이라 할 수 있다.


봄재배에서 출현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투명 PE 멀칭재배이다. 멀칭을 통해 토양온도를 상승시켜, 싹의 발육을 촉진하는 원리이다. 수미 품종의 경우 직파재배 시 심은 후 40일이 지나야 출현하는데, 멀칭재배에서는 28일 정도면 출현해 12일 정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즉 재배기간을 12일 연장하는 효과가 있어 수량 및 품질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봄감자를 심는 시기인 2~3월은 봄가뭄으로 인해 매우 건조한 시기이다. 감자를 심은 후 토양이 마르면 싹에서 나오는 뿌리의 발달이 떨어지고 뿌리내림(활착)이 불량하게 되어 씨감자 자체의 수분과 양분으로 생육하다가 결국 말라죽게된다. 특히 비닐멀칭재배시 심을 때 토양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흙을 덮으면(피복) 이후 어느 정도 비가 내려도 빗물이 쉽게 스며들지 못하므로 가뭄 피해가 더욱 심하게 된다따라서 봄재배는 파종 직전에 밭을 갈고 흙덩이를 부수고 이랑을 만든 다음 곧바로 감자를 심고 토양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비닐로 덮어 토양수분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이때 필요하면 적당히 물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비닐을 덮은 후에는 덮은 부분 중 낮은 부분에 꼬챙이로 드문드문 구멍을 내어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감자는 출현기와 덩이줄기 비대기에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이 시기의 물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잎이 필 때(開葉期)

 

싹이 지상부로 출현하면 곧바로 잎이 전개되는데 잎의 전개와 동시에 땅속줄기가 자라게 된다. 싹이 그동안 씨감자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아 생육하다가 이때부터 능동적으로 토양으로부터 양분을 흡수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뿌리의 발달이 왕성하고 땅속줄기가 신장하며, 지상부의 잎과 줄기의 생육도 왕성하다. 식물체는 이 시기에 활력이 좋아야 땅속줄기의 발생이 좋고 덩이줄기가 굵어지는 데 알맞은 생육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때의 재배관리는 토양의 3(공기, 수분, 입자)조건을 알맞게 유지해주어야 뿌리의 발달이 활발해져 생육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용이하다.


싹이 출현하여 잎이 필 때에는 동시에 땅속줄기가 발달하게 되는데 싹의 첫째 마디 가까이에서 발생한다. 땅속줄기의 발생은 파종 깊이에 따라서 차이를 나타내는, 깊게 심거나 북주기를 일찍 할수록 증가한다. 우리나라의 봄재배 시기와 같이 가물 때에는 깊게 심는 것이 유리하고, 싹이 출현한 후에는 북을 빨리 줌으로써 가뭄 피해를 줄이고 덩이줄기수를 늘려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덩이줄기 형성기

 

덩이줄기 형성기는 싹이 출현하여 줄기의 길이(경장, 莖長)20~25자랐을 때로서 생장점에서 꽃봉오리가 생길 때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이다. 덩이줄기 형성기는 대략 10~15일간 지속된다.


땅속줄기 중에서 덩이줄기가 형성되어 비대가 이루어지는 비율은 50~70%인데비대 초기와 그 이후의 영양상태에 따라서 덩이줄기가 도태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도태되는 덩이줄기는 내용물이 다른 덩이줄기로 이동해 공동화되면서 없어진. 이러한 현상은 덩이줄기 비대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갑작스런 이상기후가 나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주당 덩이줄기수는 품종의 고유특성이므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나 씨감자의 전처리(산광싹틔우기, 육아 등), 줄기수의 증감, 비료주기(시비), 북주기(배토)등 재배관리에 따라서 달라진다.


덩이줄기 비대기

 

덩이줄기 비대기는 꽃이 피는 시기부터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는 시기까지이다지상부의 잎과 줄기가 꽃이 필 때를 지나게 되면 지상부의 신장생장에서 양분의 축적생장으로 전환되며, 덩이줄기의 비대는 이때부터 시작하여 꽃피는 시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고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는 황변기 직전까지 이루어진다.


덩이줄기 비대초기(肥大初期)에는 잎과 줄기의 자람이 가장 왕성하여 초장의 경우 하루에 약 3정도 자라며, 이후의 덩이줄기 비대성기(肥大盛期)에는 지상부의 동화물질이 대부분 지하부 덩이줄기로 이행하므로 지상부 생육은 둔화된다. 덩이줄기 비대종기(肥大終期)에는 지상부의 잎과 줄기가 쇠퇴하여 광합성 능력이 감퇴하고 덩이줄기의 비대속도도 떨어진다. 따라서 감자 재배에 있어서 꽃필 때까지 엽면적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엽면적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료의균형시비가 중요하며, 특히 질소와 칼리의 적정한 시비가 필요하다. 또한 잎의 크, 잎 수 등은 파종시기, , 온도, 습도 및 강수량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높은 온도, 가뭄, 일조량이 많을 때에는 잎이 작아지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잎이 커진다. 또한 온도가 낮을 때에는 잎맥 사이에 주름이 생겨 쭈글쭈글한 형태로 나타난다.




덩이줄기의 비대는 매우 왕성하여 비대 최성기에는 1포기당 하루에 40g 정도로 무게가 늘어나 10a200내외까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덩이줄기 비대기에 토양수분, 일조량 등이 부족하게 되면 덩이줄기의 비대 속도가 떨어지며, 특히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는 기형(畸形) 감자를 많게 한다. 덩이줄기 비대기에는 수분 요구량이 감자 생육기간 중 가장 많으므로 이 시기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도록 유지해야 품질을 높이고 수확량도 늘릴 수 있다. 또한 밤·낮 동안의 온도차가 커야 덩이줄기 비대가 빠르고 전분축적이 잘 이루어진다. 덩이줄기 비대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봄재배의 경우에는 보통 5월 중순~6월 상순이며, 뒤로 갈수록 온도가 올라가고, ·낮 온도의 일교차도 적어진다.


가을재배의 경우 9월 중순~10월 상순으로 뒤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지고 밤낮의 온도 일교차가 커져서 덩이줄기비대속도가 봄재배 보다 빠르다. 이와 같이 덩이줄기 비대와 기온관계에서 볼 때, 봄재배의 경우 빨리 심거나 초기 생육을 촉진하여 덩이줄기 비대기가 기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는 시기에 도달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가을재배는 생육기간 연장을 위해생육 후기의 서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주는 것이 좋다.

 

덩이줄기 성숙기

 

덩이줄기의 비대가 정지되고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되면 덩이줄기는 완숙단계에 도달한다. 표피가 충분히 굳어져야 기계적인 상처가 줄어들고 저장력도 향상된다또한 덩이줄기가 완숙되면 땅속줄기에서 잘 떨어져 수확작업도 쉬워진다. 따라서 이때에는 토양수분이 적어야 껍질이 잘 굳어지고 품질이 향상되므로 덩이줄기의 비대 후기에는 토양수분을 다소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봄재배의 경우 심는 시기 및 덩이줄기 비대기에는 건조하지만 덩이줄기 비대 말기에는 장마가 닥치게 되어 감자의 품질을 크게 손상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므로 봄감자 재배는 장마 이전에 모두 수확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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