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당분간 주말 외에는 농사일을 할 수 없을 거 같아 급하게 대나무를 잘라 고추와 토마토 지지대를 만들었다. 농협에서 파는 양철 고추 지지대도 있지만 이 지역 같이 바람이 강한 곳은 탄성이 좋은 대나무가 강풍에 더 잘 견디는 것 같다.
해마다 대나무 자르고 쪼개는 게 귀찮아 매번 망설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대나무를 잘라 온다. 태풍에 쓰러지는 고추밭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걱정이 병인 셈이다.
아침부터 서둘렀건만 매조지하지 못 하고 자투리 일을 남긴다. 포기마다 지지대를 박긴 했지만 지지대와 고추를 묶어주는 작업을 남겨 둔 것. 시간 나는 대로 줄을 묶고 오이와 토마토는 지지대 보강 작업도 해야 할 것 같다.
늦은 저녁. 마지막 브로콜리가 상에 올랐다. 3월 말에 월동 브로콜리를 정리하면서 수확했던 애기 송이들이다. 텃밭 재배 만으로 10월에서 4월까지 7개월 가량 계속해서 브로콜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작년 농사의 새로운 발견이다.
728x90
반응형
'살아가는 모습 >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늘, 양파밭에서의 하루 - 오월의 해가 짧다 (0) | 2016.05.08 |
---|---|
조생종 양파 수확, 토마토 3잎마디 1화방 원칙 (0) | 2016.05.05 |
4월 중순에 몰아친 태풍 같은 비바람 (0) | 2016.04.17 |
고추 심기 (0) | 2016.04.15 |
'수미'의 시대, 가장 맛있는 감자는? (0) | 2016.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