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모종 기르기
‘모종 농사가 반농사’라 하여 채소재배 농가는 육묘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여 왔다. 육묘를 통하여 ①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운 유묘기를 집약적으로 관리하여 생육을 균일하게 하고 병 또는 장해가 발생한 개체를 제거한다. ② 꽃눈 분화나 발달 등 나중의 과실 생산에 중요한 단계는 육묘기에 결정된다. ③ 육묘 기간 중 건전한 생육 및 순화를 통해 아주심기 후 원활한 활착이 가능하다. ④ 육묘기의 집중 관리를 통해 본포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채소 모종을 기르기 위한 경량의 혼합 모판흙(상토, 床土)이 많이 개발 되어 있고 모종 기르는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전용 육묘장에서 모종을 주문하여 재배하는 경우가 늘어나 모종 기르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다음은 농가에서 모종 기르기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1) 육묘상(育苗床)의 설치
묘상(苗床)은 정밀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하기 쉬운 장소에 만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햇볕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모종의 품질이 아주심기 후의 활착과 꽃눈 분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햇볕을 충분히 받아 잎이 두텁고 뿌리의 발육도 좋아야 한다. 햇빛이 부족하면 생육이 연약하거나 도장하여, 목표로 하는 착과 절위에 암꽃이 맺히지 않거나 맺히더라도 충실치 못하여 착과와 과실의 비대가 나빠질 수 있다. 온도는 전열선으로 조절하는 것이 편리한데, 전열선은 3.3m2당 300W, 즉 시판하고 있는 220V 한 세트로 10m²(3평) 정도 설치하면 멜론의 육묘에 충분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본포 10a당 묘상의 실면적은 최소 50m²(15평) 이상은 되어야 필요한 묘간 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통로를 포함하여 70m²(20평)정도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묘상 내 습도가 높으면 모종에 잘록병이나 노균병, 덩굴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습도를 낮추려면 피복 비닐에 맺히는 물방울이 묘상 안으로 안 떨어지도록 묘상 폭보다 터널을 약간 넓게 만든다.
(2) 모판흙(상토, 床土) 준비
모종을 기르기 위해 모판흙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① 묘 생육이 균일하고 양호해야 한다. ②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적절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토양산도(pH)는 6.0~6.5정도가 적당하며 전기 전도도(EC 염류농도)는0.5~1.2mS/cm(v/v 1:5) 이하)가 좋다. ③ 생육에 필요한 비료 성분을 함유해야 한다. ④ 보수성과 동시에 배수성도 좋아야 한다. ⑤ 병해충에 오염되어서는 안 되며, 잡초 종자나 유해 성분 등을 포함해서도 안 된다. ⑥ 품질이 안정되고 취급이 용이해야 한다. 예전에는 농가에서 직접 자가 조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가벼우면서도 질 좋은 상토가 개발되면서부터 시판하는 상토를 구입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시판용 모판흙의 재료는 피트모스, 코코피트 부엽, 왕겨 등의 유기물재료와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지오라이트, 모래, 적토 등의 무기물 재료가 주로 이용되고 여기에 필요한 비료 성분을 섞어서 만드는데, 주재료의 선택과 혼용 비율 또는 비료의 첨가량에 따라 그 물리성 및 화학성이 다르게 된다.
멜론은 육묘 기간이 30일 내외로 상대적으로 짧고 묘를 크게 키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토의 비옥도가 낮아도 육묘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 시판용 모판흙 중에는 염류농도(EC)가 지나치게 높거나 혹은 산도(pH)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가식후의 활착률을 떨어뜨리거나 생육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므로 모종을 키우기 위한 모판흙을 구입하여 사용할 때는 염류농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하거나 무병 토양을 일정량 섞어서 염류농도를 조절하여 쓰는 것이 안전할 경우도 있다.
모판흙을 만들어서 쓸 때는 미리 유기물 재료와 무병 토양을 한 층씩 교대로 퇴적시켜서 부숙 시킨다. 유기물은 완성된 상토의 유기물 함량이 50%이상이 되도록 준비한다. 볏짚, 산야초 등의 비료 성분이 적은 재료를 유기물 재료로 쓸 때는 퇴적할 때 상토 1루베(m3)당 질소, 칼리 각각 0.2kg과 인산 1kg정도를 넣고, 소석회 등으로 토양 산도를 pH 6.5 전후가 되게 조정한다. 그러나 완숙된 외양간 퇴비를 사용할 때는 비료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3) 파종(씨뿌리기)
파종용 모판흙은 병원균에 오염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판 중인 육묘용 경량 모판흙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 번 사용한 모판흙을 재사용하면 모잘록병이 많이 생기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종상은 바닥에 짚을 3cm정도 깔고 그 위에 상토를 넣거나 파종 상자를 이용하는데 상토를 3~5cm두께로 넣는다. 최근에는 플러그 트레이에 직파하는 농가가 많다. 종자는 발아율과 결주 등을 감안하여 정식할 숫자보다 10%정도 많게 준비한다. 파종 상자에 파종할 경우 파종 거리는 골 간격 6cm, 종자 간격 2cm전후가 알맞다. 종자를 골 방향에 대해 직각이 되도록 놓아서 발아 후에 떡잎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한다. 심은 후 0.5cm두께로 복토를 하고 가볍게 눌러준다. 덮은 흙이 너무 얕거나 파종상의 수분이 부족하면 싹이 틀 때 씨껍질을 쓰고 나오며, 반대로 너무 깊거나 수분이 많으면 발아가 더디고 고르지 않게 싹이 튼다. 흙덮기 후에는 물을 약간 뿌려주고 다시 다코닐, 캡탄 등의 살균제를 타서 관수를 겸하여 뿌려주면 모잘록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을 주고 나서 신문지를 덮어 습도를 유지시키면 대개 3~4일째부터 발아가 시작되고 4~5일이면 발아가 완료된다. 싹트기가 시작되면 바로 신문지를 걷어서 배축(씨눈줄기)이 길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밤 온도를 약간 낮추어 낮에 싹을 틔우도록 유도한다. 물주기는 가급적 오전 중에 하여 밤에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며, 낮 온도도 30℃ 이상이 되지 않게 한다.
싹틔우기에 알맞은 모판흙의 온도는 30℃ 내외이지만, 밤 온도가 낮아지는 환경에서는 이보다 조금 높게 관리를 할 때 싹틔우기가 빠르다. 지온이 높으면 배축이 길어져서 연약한 모종이 되고, 지나친 고온이 되면 떡잎이 비틀어지거나 잎이 기형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온도 관리에 주의한다. 오래 묵은 종자나 건열 소독을 한 종자는 발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종자는 싹을 틔워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싹을 틔운 종자는 약해의 염려가 있으므로 파종 후의 소독은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온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을 때는 발아가 빠르고 균일하므로 플러그 트레이에 직파하는 것이 노력 절감면에서 유리하다.
(4) 이식(옮겨심기)
떡잎이 전개하고 본잎이 나오려 할 때가 이식 적기이다. 보통 파종 후 8일 전후가 된다. 이식할 포트에는 이식 2~3일 전에 물을 미리 주고 보온을 하여 지온을 높여둔다. 멜론의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는 상온은 25℃전후이므로 이식상의 온도는 이 온도로 유지하고 파종상의 지온을 이식 포트의 온도보다 약간 낮게 미리 조절한다.
이식은 맑은 날 하는 것이 활착이 빠르다. 이식을 할 때는 모종이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얕게 심는데, 이식 후에는 꼭 필요한 정도만 주어 관수에 의해 지온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을 피한다. 저온기에는 하우스 내에 물통을 준비하여 물 온도를 높여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이식 후에는 모종이 시들지 않는 한 햇볕을 많이 쬐고 만약 한낮에 시들면 가볍게 차광을 하여 회복되면 바로 벗긴다.
(5) 육묘 일수
아주심기에 알맞은 모종의 크기는 봄에는 본잎 3~3.5매, 여름에는 2~2.5매 정도이다. 이러한 모종을 키우려면 봄에는 온도관리에 따라 25~30일, 여름에는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큰 모종을 아주심기 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리할 것처럼 생각되지만, 육묘 용기의 용적이 적을 때 육묘 기간이 길어져서 큰 모가 되면 대개 뿌리가 노화한다. 노화된 묘를 심으면 정식 후의 생육 속도가 지연되어 결과적으로 재배 기간은 큰 차이가 없게 된다. 또 고온기에는 증산작용이 심하여 봄철과 같은 큰 모를 심으면 정식 후에 시드는 경우가 많아서 착과 절위의 암꽃 형성에 큰 지장을 준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어린 상대적으로 어린 모종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육묘용기의 크기에 따라 육묘일수가 달라진다. 모종 크기에 비해 육묘용기의 용적이 적으면 뿌리가 용기내에 꽉 차서 노화하기 쉽고, 용적이 너무 크면 정식할 때까지 뿌리가 충분히 돌지 못해 부서지기 쉽다. 이전에는 본엽 3매인 묘의 경우 직경 12cm포트, 2매 묘는 9cm포트를 권장하였으나, 물리성이 좋은 육묘상토가 많이 개발되면서부터 생력화를 이유로 작은포트 또는 50공 플러그 트레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저온기에는 아주심기와 활착 후의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32공 플러그 트레이가 권장된다.
(6) 육묘기의 온도 관리
온도는 기온과 지온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된다. 기온은 멜론의 생육 적온인 낮 온도 28~30℃범위로 관리하면 좋고, 밤 온도는 활착하기까지 18~20℃의 다소 높은 온도로 관리하다, 제1 본잎이 전개되면 밤 최저 14~16℃가 되게 온도를 낮추어 모를 튼튼하게 키운다. 육묘기에는 뿌리 부근의 온도(근권온도, 지온)가 기온보다 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그러므로 전열 온상에서는 전열을 이용하여 (그림 2-2)와 같이 온도를 조절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지온은 어느 경우에도 16℃이하가 장시간 경과되면 뿌리가 갈변하여 활력이 떨어지므로 최저한 18℃이상은 유지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7) 물 관리와 포트 넓히기
물 관리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① 되도록 잎에 물이 많이 닿지 않게 뿌릴 것, ② 밤까지 포트에 많은 수분이 남지 않도록 할 것, ③ 저온기에는 찬물을 한꺼번에 많이 주지 말 것 등이다. 1회 물주는 양은 그날 준 물이 대부분 그날 소비되도록, 즉 매일매일 필요한 양을 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낮에 준 물이 밤에도 그대로 남아 포트가 다습하면 웃자라거나 병에 걸리기 쉽고, 온도가 낮은 경우에는 생육을 심하게 억제한다. 그러므로 한 포기 한 포기 포트별로 한 포기씩, 물을 주면서 물의 양으로 생육을 조절하여 전체적으로 생육을 균일하게 한다. 물주는 시각은 포트의 온도가 높아진 이후인 오전 10시에서 11시경이 적당하다. 모가 커서 잎이 서로 겹치기 시작하면 포트 넓히기를 하여 웃자람을 방지하는데, 이때 큰 모종은 온도조건이 나쁜 곳에, 작은 모종은 온도조건이 좋은 위치에 옮기는 식으로 하여 생육 차이를 조절하기도 한다.
(8) 접목 육묘
(가) 접목의 필요성
·연작지에서 토양 전염성 병해인 덩굴쪼김병, 덩굴마름병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검은점뿌리썩음병(시듦증의 원인)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저온기에 생육을 촉진할 수 있고 과실을 크게 키울 수 있다.
·대목 품종은 접수인 멜론에 비해 내비, 내습성 등 환경 적응성이 커서 재배의 안정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네트 멜론 재배 시 공대를 이용하고 있지만, 뿌리가 약하고 덩굴쪼김병에 저항성이 없는 무네트 멜론 재배 시에는 멜론 덩굴쪼김병에 저항성인 신토좌 대목(호박 대목)에 접목 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목이 무네트 멜론 시듦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신토좌, 신토홍토 등 호박 대목에 접목하면 시듦증 발생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호박대목을 대목으로 이용하여 접목 재배를 할 때에는 대목의 세력이 왕성하여 초세 조절을 잘못하면 발효과와 기형과의 발생이 많고 당도나 과실의 육질도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흡비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자근묘(自根苗)에 비해 밑거름의 질소와 칼리를 1/3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
(나) 접목의 종류와 방법
접목 방법(그림 2-4)에는 호접(맞접), 삽접(꽂이접), 합접(기계 접목에서 많이 이용), 짜개접(할접)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멜론에 주로 이용되는 접목 방법은 호접법과 편엽단근 합접법이다. 전문 육묘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편엽단근 합접법은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한 생력화가 가능하고, 단근(斷根)에 의한 부정근 발생이 많으며, 호접법에 비해 접목 작업이 용이하고 대목과 접수 간 접합면이 넓어 활착률이 높고 접목 후 생육이 좋은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단근한 뿌리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단근 부위에서 뿌리가 다시 자라는 활착 과정에서 온도를 2∼3℃ 정도 높게 관리하고 상대 습도 관리 등에서도 보다 주의를 요하는 등 집약적인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호접법은 편엽단근 합접에 비해 활착 환경이 불량해도 높은 활착률을 보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많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호접법
농가에서 많이 하는 접목 방법으로, 멜론을 먼저 파종하고 접수의 떡잎이 올라오는 시기(파종 후 3∼4일 뒤)에 대목을 파종한다. 접목은 대목 파종 후 7∼9일 뒤, 대목이 발아하여 떡잎이 전개되는 때에 한다. 접목 작업을 위해 면도칼, 접목 클립, 육묘용 용기 등을 준비한다. 접목 작업은 선선한 그늘진 곳에서 실시하며 작업 중 접목도구는 알코올 등으로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접목 활착을 위해 그늘진 곳을 택하거나 직사광을 피하도록 볕가림망을 설치하고, 그 아래 이중의 PE 필름을 이용하여 활착용 소형 터널을 설치한다.
접목 요령을 보면, 대목과 접수를 동시에 뽑아서 대목의 생장점을 제거한 후 배축을 1/3∼1/2 깊이로 위에서 아래로 5∼7mm 정도 베고, 접수의 배축은 아래에서 위로 1/2 정도의 깊이로 베어서 대목 및 접수의 절단면을 서로 끼워 밀착시켜 고정용 접목 클립을 이용하여 접수가 클립의 안쪽에 오도록 하여 끼운다. 접목묘는 준비한 9∼12cm 비닐 포트에 접수가 위로 가게 하여 비스듬하게 심고, 활착될 때까지는 물을 줄 수 없으므로 육묘 포트에는 미리 모판흙을 담고 접목 하루 전에 물을 충분히 준다. 이식 후 육묘용 터널에 넣어 비닐로 덮고 볕가림막이 덮인 약광 조건에서 온도는 26∼30℃ 정도, 상대 습도는 80%이상 되도록 유지하고 볕가림망을 이용하여 반차광하여 준다. 비닐은 접목 당일에는 완전히 밀폐하고 다음날은 내부 온도가 30℃ 이상 되지 않도록 조금 열어주면서 시들지 않도록 하며, 볕가림망은 접목 2일 후부터 제거하는데 시드는 모종은 별도로 볕가림망을 이용하여 관리한다. 대개 접목 후 7일 정도에 두 접합 조직에서 유관속이 분화하여 형성층이 형성된다. 접목 활착 후에는 접목 부위 아래 멜론의 배축은 절단해야 접목의 효과가 있다. 접수의 접목 부위 아래 배축 절단은 접목 후 10∼12일경에 실시하는데, 우선 4∼5포기를 절단하여 다음날 시드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전체 접목한 멜론의 배축을 잘라준다. 일부 농가에서 아주심기를 할 때 접수를 잘라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접목 후 20여 일이 경과하여 접수의 뿌리와 대목의 뿌리에서 모두 양·수분을 흡수하여 지상부 생육이 많다.
이때 멜론의 접목 부위 아래 배축을 절단하게 되면 대목 뿌리에서만 양·수분을 흡수해야 하므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더구나 저온기에 아주심기를 하면 피해가 가중된다. 접수의 접목 부위 아래 배축을 자르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는 접수를 통해 덩굴쪼김병 등의 토양 병원균의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접목의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삼간다.
·편엽단근합접
파종은 호접법과 같이 멜론을 먼저 파종 상자를 이용하여 심고 멜론의 떡잎이 올라오는 시기(파종 후 3∼4일)에 대목을 파종 상자에 심는다(그림 2-5). 접목 장소는 그늘진 곳이나 직사광을 피하도록 볕가림망을 설치하고, 면도칼, 접목 클립, 볕가림망, 활착을 위한 차광된 육묘용 소형터널과 플러그 트레이가 필요하다. 접목 요령은 (그림 2-6)과 같이 멜론묘의 본엽 1매가 전개된 시기에 대목의 떡잎한 쪽과 근권부를 제거하고, 접수의 배축을 경사지게 잘라내며, 접수와 대목 배축의 접합면이 최대한 넓게 서로 밀착시켜 접목 집게로 고정한 후에 50공 플러그 트레이에 심는다.
접목 후 환경 관리는 비닐과 차광막이 덮인 약광 조건에서 상대 습도 85%이상, 온도가 26∼30℃정도 되도록 밀폐하며, 3∼4일 경과 후 서서히 6∼9일 동안 순화시킨다. 대개 접목 후 5일 전후에 두 접합 조직에서 유관속이 분화하여 형성층이 형성된다. 순화 과정은 접목 4∼5일 후부터 낮 동안 활착상의 PE 필름을 조금씩 열어주어 외부 공기에 노출시키면서 습도를 차츰 낮추어 가면서 관리하는 데, 조금 시들기 시작하면 비닐로 밀폐하여 습도를 올려주어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접목 후 10일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육묘 환경에서도 시들지 않는다.
접목묘의 관리상 주의할 점은 ① 접목한 모종은 바로 심어 못자리에 넣고, 터널을 밀폐하여 85%이상 다습하게 하지 않으면 시들기 쉽다. ② 온도 관리는 30℃이상이 되면 활착이 불량하거나 부패하기 쉽고 20℃이하가 되면 활착 불량 혹은 입고병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온도를 25∼30℃정도로 한다. ③ 접목하여 플러그 트레이에 심은 모종은 볕가림 상태로 산란광인 약광이 좋다. ④ 일반 비닐은 물방울이 잘 맺히고 물방울이 접목 부위에 직접 떨어지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무적성 보온비닐을 사용한다. ⑤ 활착되기 전 접목 부위에 물이 묻으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근권부에만 물을 공급하는 저면관수로 모종에 물이 묻지 않도록 관수한다. 접목 후에는 활착을 촉진하기 위해 밤낮 28∼30℃정도로 고온 관리를 하는 것이 좋지만, 접목 3∼4일 후 접착면이 유합되고 나면 낮 온도를 25∼30℃, 밤 온도는 18∼20℃로 낮춘다.
·접목 활착 후 환경 관리
활착 후에는 못자리의 온도를 서서히 내려서 아주심기를 할 때 15℃전후가 되도록 하고, 물은 오전 중에 주도록 하며, 오후에는 포트 표면의 흙이 마르도록 관리한다. 차가운 물을 주게 되면 모종이 저온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육묘 후기에 어미덩굴의 본잎 4∼5매를 남기고 순치기를 하여 아들덩굴이 나오게 한다. 이 시기는 꽃눈 분화기에 해당 되는데 낮에 35℃ 이상 지나치게 고온 관리를 하면 암꽃의 착생이나 착과가 나빠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하고, 밤 온도가 너무 낮으면 기형과 발생이 많으므로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아주심기 후의 옮김 몸살을 방지하기 위해 아주심기 4∼5 일 전부터 15℃내외로 계획적인 모종 굳히기를 하는데, 온도는 아주 심기 포장보다 1∼2℃ 낮은 것이 바람직하다. 육묘 일수가 적은 어린모를 아주심기 하면 활착은 빠르나 온도, 수분 조건이 좋을 경우 자칫 과번무하기 쉬워 암꽃 분화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육묘 일수를 길게 하면 노화 모종이 된다.
노화 모종을 아주심기 하면 꽃눈 분화 및 착과는 순조로우나 활착이 늦어 초기 생육이 부진하다. 만약 포트의 비료분이 떨어져 잎 색깔이 노랗게 되면 요소 액비(0.3∼0.5%액)를 잎에 거름으로 주거나 물을 줄 때 준다.
'원예특작과학원 자료 > 박과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론 - 재배관리(3) : 덩굴 고르기 및 유인 방법 (0) | 2015.02.11 |
---|---|
멜론 - 재배관리(2) : 아주심기 (0) | 2015.02.11 |
멜론 - 품종의 분화와 선택 (0) | 2015.02.11 |
멜론 - 생리 생태적 특성 (0) | 2015.02.11 |
오이(30) - 일반사항 : 주요 재배 품종의 특성 (0) | 201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