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의 분화와 선택
멜론의 품종은 재배 방식에 따라 온실멜론, 하우스멜론, 노지멜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과실의 외관에 따라 분류하면 네트멜론과 무네트멜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 재배 방식에 따른 분류
(1) 온실멜론
온실멜론은 재배환경의 조절이 쉬운 온실에서 재배할 목적으로 육성된 품종으로, 과실에 향기가 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최고급 멜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습도 조절이 어려운 온실 내에서는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가 어렵다. 또한 저장성이 낮아 유통 기간이 짧으며 병해충의 피해가 많은 등의 결점이 있다.
(2) 하우스 멜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은 하우스멜론으로, 온실멜론과 비교하여 과일에 향이 부족하고 육질이 거친 편이다. 그러나 덩굴쪼김병, 흰가루병 등 멜론의 주요 병해에 강하고, 네트나 당도 발현의 안정성이 높아서 재배하기가 쉽다. 저온 신장성이 높은 품종이 많으며 과실의 유통기간도 온실 멜론보다 길다.
(3) 노지 멜론
노지 조건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품질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 적응성이 높고 병해충의 피해도 적은 멜론을 말하며, 참외도 노지멜론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나. 과실 외관에 따른 분류
(1) 네트 멜론의 품종과 특성
네트 멜론은 말 그대로 과실 표면에 그물 무늬가 형성되는 멜론으로, 과실의 모양 은 대개 원형으로 일정하나 과육의 색깔은 녹색, 백색, 적색 그리고 이들의 중간 색 등 다양하다. 네트가 가늘게 형성되는 품종은 굵게 형성되는 품종과 비교하여 당도나 네트가 안정되고 내병성이 강하여 재배하기가 쉽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괴저바이러스(MNSV)에 강하고 경남 지방의 무가온 포복재배에도 적응성이 있는 ‘슈퍼VIP’, ‘피크닉’ 등이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네트가 굵은 품종이 선호되고 있다. 국내 육성품종 중에서 이러한 특성을 갖춘 품종은 ‘얼스 엘리트’, ‘얼스 프리모춘추’, ‘문수멜론’ 등이 있다. 이중 ‘얼스 프리모춘추’는 품질이 온실 멜론에 가깝고, ‘문수멜론’은 잎이 작고 입성이며 내병성이 강하여 재배하기가 쉬운 편이다. 품종 선택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재배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 제일 재배 면적이 많은 추석을 겨냥한 여름재배일 경우 과실의 크기보다는 당도와 저장성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는 과실이 다소 작으면서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품종이 유리하다.
한편 크리스마스부터 설날을 목표로 한 겨울 재배는 과실의 비대력이 좋고 특히 후기까지 초세가 유지되는 품종을 선택하여야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가 있다. 봄 재배에서는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할 경우 과실 크기를 우선하고 그 이후에 수확하는 작형에서는 당도를 중요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실의 크기, 당도 등은 품종의 특성에 따라 좌우되지만 재배 환경에 따라서도 상당히 영향을 받으므로 일장이 길고 온도조건이 좋은 시기에는 과실 비대가 충분하기 때문에 보통 당도가 품질의 기준이 되고, 과실의 비대기가 저온기에 걸릴 때에는 당도보다도 과실의 크기가 더 중요한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2) 무네트 멜론의 품종과 특성
무네트 멜론은 참외형 멜론이라고도 하며 과실의 모양은 둥근 것에서부터 긴 것까지, 그리고 과피색과 과육색은 네트멜론보다 더욱 다양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무네트 멜론은 대부분 하우스 재배용 품종이다. 무네트 멜론은 네트멜론에 비해 일반적으로 육질이 다소 거칠고 병해 저항성이 떨어진다. 한 포기에 한 개 이상 착과시키기 때문에 수량이 많고, 과실의 형태와 색깔이 다양하여 품종선택의 폭이 넓다. 환경 적응성이 커서 네트 멜론에 비해 재배하기가 쉬운 편이나 수확기에 뿌리의 활력이 빨리 떨어지는 편이므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숙기의 초세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무네트 멜론은 과피색을 백색계, 황색계, 얼룩무늬계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백색 계통이 일반적이다. 외관이 깨끗하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도 길어 시장성이 높은 편이며 품종 수도 많다. 과형은 원형에서 타원형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가 있으나 과폭에 비해 과고가 약간 높은 고구형이 시장성이 좋은 편이다. 과육색은 백색이 많지만 최근에는 녹색과 적색 과육을 가진 품종도 보급되고 있다. 백색계통에서 가장 재배면적이 많은 품종은 ‘홈런스타’이고, 이 계통들은 노균병에 강하나 덩굴마름병에는 약하다. 최근에 육성된 ‘백두’는 조생성이면서 대과종이고, 흰가루병에 저항성이 있어 재배가 쉽다.
설향은 중과종이고 과형이 타원형인 품종은 육질이 사근사근하여 씹히는 맛이 매우 좋다. 과실이 작기 때문에 수량성은 떨어진다. 그리고 설향의 경우 고온기에는 육질과 과형에 변화가 생겨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다. 백육종에 비해 과육색이 녹색 내지 담록색, 또는 적색인 품종은 육질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황색계통은 백색계통이나 얼룩무늬 계통에 비하여 당도가 약간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금강’은 당도가 높고 중대과종이면서 멜론으로서는 매우 조생종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현재 재배 면적이 많은 품종은 ‘넘버원’으로 과실 비대력이 좋고 과피가 단단하며 담녹색의 과육은 씹힘성이 좋고 과실의 저장기간도 길다. ‘참왕’은 과피가 선황색으로 저온신장성이 좋고 중과종으로 과실의 저장성이 매우 좋다. ‘황금멜론’은 조생종으로 숙기가 빠르고 덩굴마름병에도 강하여 참외 정도로 재배하기가 쉬우며 멜론으로서는 소과종이지만 착과력이 양호하고 담과력이 좋아서 참외에 비해 수량이 많다.
‘파파야’로 대표되는 얼룩무늬멜론은 외관으로 볼 때는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당도가 높고 완숙시키면 육질도 부드러워 품질이 우수한 멜론이다. 또한 착과력이 좋고, 담과력도 우수하여 재배 환경이 좋을 때는 한 덩굴에 과실 3개까지 수확할 수 있는 풍산종이다. 이 품종은 수확기에 세력이 강하거나 토양 수분이 많으면 과피가 얕게 열과성으로 갈라지며, 수확기 판정이 애매하여 미숙과를 수확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결점이다. 최근에 개발된 이 계통의 멜론은 ‘청자’, ‘파워킹’, ‘초코’ 등이 있는데 ‘청자’는 고구형의 대과성 품종으로 숙기가 개화 후 40일 정도로 매우 빠르고 봄에서 겨울까지 연중 재배가 가능하며 당도가 매우 높다. ‘파워킹’은 ‘파파야’에 비해 풍산성이며, ‘초코’는 단타원형으로 ‘파파야’보다 1개월 정도 빨리 수확하는 작형에 적응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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