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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박과작물

수박 - 재배관리(10) : 지주재배

by 내오랜꿈 201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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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수박재배는 최근 시설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여 2011년 현재 시설재배면적이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노지재배 시 장마기와 겹쳐 강우로 인한 병해충 발생과 품질저하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비가림재배법이 198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보편화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일반 노지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방법은 10a당 재식포기수를 600~800포기 정도로 하고, 포기당 2~3개를 착과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줄기가 무성하여 병해의 발생이 많고, 잎자람새(초세)의 약화 및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비가림시설을 이용하여 고밀도 지주재배를 도입하게 되었다. 고밀도 지주재배 방법은 재식주수를 600포기 정도로 한정하지 않고 2~3배 정도 많이 심고, 포기당 착과수를 줄여준다. 이랑에 파이프로 아치형, 직립형 및 교차형의 받침대를 만들어서 유인줄이나 망을 씌우고, 과실을 공중에 매달거나 지면 위에 열매가 달리게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어 줄기의 웃자람과 각종병해충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건실한 잎(Source Size)의 확보가 가능하여 광합성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포기당 착과수를 줄여 품질이 우수한 과실을 생산할 수 있으며, 토양 수분의 조절이 용이하고 작업효율 및 단위면적당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재배법이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시설재배면적의 증가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하여 지주재배보다는 토양 위에 줄기유인 재배가 일반적이며, 지주재배는 소과종 수박의 재배 시 이용되고 있다.

 

품종의 선택

 

고밀도 지주재배 시 품종의 선택은 재배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과실의 크기에 따라서 지주의 형태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즉 과실이 작은 소과종에 해당하면 아치형이나 직립형, 교차형에 관계없이 재배자의 경영능력에 따라 어떤 형태의 지주도 가능하지만 대과종의 경우에는 아치형의 받침대를 세워서 공중에 매다는 방법은 과실의 무게 때문에 재배관리가 어려워 직립형이나 교차형을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가림 고밀도 지주재배 시 품종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초세가 강하면 착과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초세가 강하지 않고 품질이 우수하며, 착과가 잘되고 소비자의 기호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실을 공중에 매다는 방법으로 재배하고자 할 때는 2~3정도의 소과종 중에서 과실 꼭지 부분이 튼튼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실을 지면 위에 착과시키는 방법을 선택할 때는 소과종이나 대과종 어느 품종을 선택해도 된다. 토양 위에 줄기유인 재배 시 품종의 선택은 작형에 맞추어 철 당겨 가꾸기(촉성재배) 시 내냉성이 강한 품종을 억제재배 시에는 내서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한다.

 

모기르기(육묘)

 

. 씨뿌리기(파종) 및 접목

 

일반적으로 파종시기는 아주심기 시기를 역산하여 30~35일 전에 실시하는데 접목의 방법, 대목 종류 및 육묘 하우스 환경조건 등에 따라서 며칠간의 차이가 있다.


수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접목방법은 꽂이접과 맞접인데, 꽂이접의 경우에는 대목을 2~3일 정도 일찍 파종하고, 맞접을 할 경우에는 대목과 동시에 파종하거나 수박을 2~5일 정도 일찍 파종한다. 접목은 수박 파종 후 7~8일경에 실시하므로 수박을 파종기준으로 할 경우, 육묘일수는 대목이 박일 경우에는 42~48, 호박일 경우는 37~43일이 된다. 따라서 대개 40~50일 정도로 보면 무난하다.

 


지주설치 요령

 

. 직립형


파이프와 철사 등을 이용하여 공중에 길게 설치한 후 끈으로 오이나 토마토 재배에서처럼 줄기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자재비용 등 경영비가 적게 소요되지만 유인 작업 시 노동력이 많이 들고, 여러 개의 과실을 매다는 것은 어렵다.

 

. 아치형


파이프를 아치형으로 구부리고, 2m 간격으로 설치하여 오이 유인망 등을 파이프 위에 씌우고, 줄기를 지그재그 형태로 유인하는 방법으로 경영비는 많이 들지만 유인 작업 시 노동력이 적게 들고 여러 개의 과실을 매달아도 안전하다.

 

. 교차형


대나무 등을 이용하여 윗부분을 서로 교차시켜 끈으로 고정하고, 아랫부분은 받침대를 땅속에 박아서 고정시킨 후 줄기가 자랄 때마다 끈으로 묶어주면서 유인하는 방법으로 작업이 힘들고 노동력이 많이 든다.

 


아주심기

 

. 준비


아주심기 10~20일 전에 포장에 밑거름, 석회 및 퇴비를 넣고 토양갈이 작업을 한다. 밑거름은 토양을 분석한 후 부족한 성분만을 주고 충분하게 있는 성분은 기준량만 준다. 퇴비는 수박재배에 있어서 품질을 향상시키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가능한 많이 준다. 이랑 만들기는 한 이랑에 한 줄 또는 두 줄로 심을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여 만드는데 되도록 높게 만든다.

 

. 심는 거리


비가림 지주재배 시 심는 거리는 일반 평면 재배와는 달리 당 심는 포기수를 늘려 고밀도로 심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심으면 생육하는 동안의 관리가 어렵고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므로 적정 포기수를 심어야 한다. 소과종의 경우에는 이랑 폭을 2m, 포기간 거리는 40(1,250포기/10a)로 하여 포기당 2줄기를 유인하여 줄기 당 1(포기당 2)씩 열매를 달리게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대과종의 경우는 이랑폭을 2m로 하고 포기간 거리는 40~60로 하여 포기당 2줄기를 유인하여 포기당 1과를 착과시키는 방법이 좋다.

 



. 아주심는 요령

 

아주심는 위치는 과실을 공중 혹은 지면 위 중 어느 곳에 위치시키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 소과종 재배 시 과실을 공중에 착과시킬 때는 이랑의 중앙에 아주심어 두 줄기를 유인하여 착과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실을 지면 위에 착과시킬 때는 중앙에 심으면 지면에 착과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랑의 끝부분에 심어 반대쪽으로 줄기를 유인하고, 끝부분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다.

수박은 아주심을 때 깊게 심으면 묻힌 줄기로부터 덩굴쪼개병(만할병) 및 만고병 등 병이 옮겨져 피해가 심하므로 가능하면 얕게 심는 것이 좋다. 그리고 햇볕이 강한 한낮이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잎의 증산량이 많아 쉽게 시들어 버릴 수 있으므로 한낮은 피하고 아침·저녁이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아주심기를 한다.

 

유인

 

과실을 공중에 매다는 방법을 택할 경우에는 이랑의 중앙에 심은 후 튼튼한 아들덩굴로 2줄기를 택하여 서로 반대방향으로 유인을 하고, 유인한 덩굴이 이랑 끝에 오기 전에 유인망을 씌운다. 줄기가 이랑 끝에 닿으면 유인망에 지그재그 형태로 줄기를 유인하는데 이때 생장점이 절단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유인한다.


과실을 지면 위에 착과시키는 방법을 택할 경우에는 이랑 끝에 심고, 반대편 쪽으로 한 줄기를 유인하여 착과는 지면 위에 하고, 줄기만 공중으로 유인한다. 고밀도 지주재배 시에는 줄기를 공중으로 유인하는 것이므로 곁가지가 많으면 서로 엉키어 작업 및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열매달림(착과) 전까지 발생되는 곁가지는 모두 제거해 주는데 착과마디 아래에 곁가지를 1줄기 정도 남기는 것이 품질향상에 좋다.

 


비료 주기 및 토양수분 관리요령

 

아주심기 전에 재배포장의 토양을 채취하여 토양분석을 실시한 후 부족한 양분만 보충하여 비료 주기 하는 것이 토양의 염류집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고정시설이나 이어짓기 재배지에서는 반드시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


분석결과, 토양 내 양분이 충분하게 있으며, 밑거름 시용량을 줄이고, 재배하면서 양분 부족 현상을 보일 때 웃거름 형태로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차 웃거름 시기는 과실이 계란 크기일 때 실시하고 2차는 과실 직경이 15정도일 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최근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정량 주입펌프나 액비 시용장치를 이용하여 물거름(액비) 형태로 시용하는 것이 비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재배자의 노동력 절감 및 생력화율을 높일 수 있다.

 

착과요령

 

. 열매달림(착과) 전 요령

 

수박재배 시 착과기의 초세는 착과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초세가 강하면 착과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수박 초세 진단은 개화 당일의 암꽃으로부터 줄기 끝까지의 길이로 판단하는데 줄기의 길이가 60이상이면 잎자람새(초세)가 강한 편이고, 30이하이면 초세가 약하며, 30~60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초세가 적당하게 유지되도록 비료량, 물주는 양 등을 조절해 주고 착과마디 아래의 곁가지는 가능한 제거를 해준다.

 

. 착과마디

 

착과마디는 일반 재배지에서는 15마디 이후 또는 20마디 전후가 좋다고 하지만 비가림 고밀도 지주재배 시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그 이유는 착과 후 과실을 받쳐줄 때 높은 위치에 달리게 하면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며 작업이 힘들게 되고, 낮은 위치에 착과를 시키면 노동력은 적게 들지만 일반재배처럼 지면 위에서 착과가 되어 과실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비가림 고밀도 지주재배 시에는 제2번 암꽃이 제3번 암꽃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저온과 비료부족 등으로 생육이 나쁠 때는 잎 수도 적고 잎면적이 적으므로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착과마디를 이보다 높여야 한다.

 

. 착과요령

 

수박재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꽃가루받이로, 비가림 억제재배는 하우스 내에서 한 여름철에 재배되는 작형이므로 벌을 이용할 수도 없고 부득이하게 인공수분이나 착과제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착과를 시키기가 더욱 어렵다.


인공수분 방법은 주위의 건실한 수꽃을 따서 화꽃판(꽃잎)을 제거한 후 암꽃의 주위에 꽃가루를 골고루 묻혀주어도 되지만 가능한 1개에만 묻혀주는 것이 착과를 시키는데 안전하다. 또한 기상관계로 수꽃의 개화가 나쁠 때는 전날 오후에 수꽃을 채취하여 보관 용기에 물을 약간 넣어 꽃이 시들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서 따뜻한 곳에 두고 인공광선을 비추어 개화를 시킨 후 이용한다.

 


착과제를 이용한 꽃가루받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공수분을 실시한 후 BA 19%액이나 토마토톤 100배액을 꼭지부분에 발라주거나 KT-30(풀메트) 20배액을 씨방부에 도포하여 착과율을 높일 수 있다.

 


과실 받쳐주기 및 돌려주기

 

과실을 공중에 매다는 방법으로 재배할 때는 착과 후 과실 직경이 10정도가 되면 과실이 떨어지지 않도록 망으로 과실을 받쳐준다. 망의 크기는 구멍이 2~3㎝ 정도인 망을 30크기로 자르고, 네 모서리에 끈을 묶어 이것을 지주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망 위에 과실을 올려놓는다.


과실을 지면 위에 착과시키는 방법을 택하여 재배할 경우에는 지면 위에 착과시킨 후 과실 수확하기 10~15일 전에 과실을 돌려주어 지면 위에 닿았던 황색부분이 착색되도록 한다.

 

수확

 

수박의 성숙일수는 개화부터 대개 적산온도가 800~1,000정도로 토질, 품종 및 초세 등에 따라서 다르지만 소과종의 경우는 착과 후 30~37, 대과종의 경우는 45~50일을 기준으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억제재배 시 이상기후로 인하여 고온이 계속되는 해에는 이보다 일찍 수확하는 것이 육질악변과 등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수확요령은 교배를 실시할 때 교배일자를 기입하여 날짜를 역산하여 수확하면 좋고, 만약 작업의 번거로움 때문에 교배 날짜를 기입해 놓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박을 두드려 보거나 수박 겉껍질의 선명도 등을 관찰하여 먼저 3~4과 정도를 수확해 숙도를 확인한 후 나머지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수확과의 숙도 판정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 과실이 달린 줄기의 덩굴손이 노랗게 변해있거나 시들어 있다.

- 과실이 성숙됨에 따라 겉껍질에 윤기가 나고, 호피무늬가 선명해지며 털이 없다.

- 발육이 충실한 과실은 어깨가 펴지고, 과일꼭지 주변에 결이 생긴다.

- 미숙한 것은 깡깡하는 금속음이 나고, 성숙된 것은 통통하는 탁음이 있다.

- 성숙된 것은 꽃자리를 눌러보면 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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