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 영양생리장해(1) : 칼리(K), 칼슘(Ca), 붕소(B), 마그네슘(Mg) 결핍증

1. 칼리(K)결핍증

가. 증상

 

칼리성분은 식물체 내에서 이동이 잘되는 요소로, 식물체의 세포액 내에 이온의 형태로 용해되어 있는데, 탄수화물의 합성을 돕고 합성된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해 과일로 이동할 때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생육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잎의 내부에 백화 현상이 약간 나타나다가 과일이 비대하면서 잎의 가장자리가 갈변하기 시작한다. 증상이 심하면 잎이 말라죽어 낙엽이 되고 과일의 비대가 늦어지며 수량도 감소하게 되는데 아랫잎에 심하게 나타나고 윗쪽 잎에 결핍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나. 발생원인

 

토양 중 칼리의 함량이 낮을 때, 질소나 석회비료는 칼리와 길항작용이 있어 이들을 과다하게 시용하게 되면 칼리의 흡수를 나쁘게 하여 결핍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일조부족 및 저온에서도 흡수가 잘 안되어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산성토양으로 인하여 뿌리가 손상되었을 때에는 토양 내에 칼리가 충분히 있다고 하더라도 흡수가 안 되어 결핍증이 나타난다.

다. 방지대책

 

칼리는 작물에 꾸준히 필요한 성분으로 초기에 많이 시용했다 하더라도 중기와 후기에 웃거름을 하지 않으면 결핍증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칼리비료를 반드시 웃거름으로 2~4회 정도 나누어서 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질토에서는 유실이 잘되므로 1회당 웃거름 양을 줄이는 대신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결핍증이 나타나면 응급대책으로 제1인산칼리 0.3%액을 잎에 살포해 주면 효과가 있다. 질소나 석회질비료의 과다한 시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칼슘(Ca)결핍증

 

가. 증상

 

칼슘은 잎 안에서 대사작용을 할 때 생기는 유기산을 중화하여 세포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칼리와 같이 작물체내의 당분 이동에 관여한다. 또한 뿌리 끝의 세포분열에도 작용하여 식물체의 내한성·내건성·내습성 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결핍증상은 새로운 잎의 생육이 정지되고 전체적으로 위축현상이 나타나 생장점 부위의 잎이 황화증상을 보인다.

또한 잎이 뒷쪽으로 말리고 잎 주위가 갈변되며 심하면 잎이 말라죽는다. 수박덩굴에는 위축현상이 나타나고 생육 후기에 과일의 배꼽이 썩으면서 뿌리의 색깔이 갈변하기도 한다.

 

나. 발생원인

 

칼슘이 토양 속에 있어도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토양 중의 질소농도나 염류농도가 높아져서 칼슘 흡수가 나쁘게 되어 결핍증이 나타나고, 질소를 과다하게 시용하면 길항작용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칼슘의 흡수가 불량해지며, 뿌리의 활력이 떨어졌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다. 방지대책

토양을 분석하여 칼슘이 부족한 곳에는 석회비료를 충분히 시용하고, 토양수분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며, 또한 완숙퇴비를 많이 시용하여 완충력을 증대시켜 준다. 응급 대책으로 초산칼슘 0.3%∼0.5%액을 3∼4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살포해 주면 효과가 있다.

3. 붕소(B)결핍증

 

가. 증 상

 

붕소는 세포막을 만들고 있는 펙틴의 생성에 관여하며 식물체내 칼슘의 이동을 돕는다. 붕소는 식물에 흡수되어 주로 잎의 끝과 테두리에 축적된다. 결핍증은 체내에서의 이동이 늦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생장점 부근의 잎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생육이 정지되고 위축현상이 나타나며, 잎은 약간 농록색을 띠게 된다. 또한 꽃눈의 형성과 생성이 나빠져서 착과율이 떨어지고, 품질 저하는 물론 수량도 감소하게 된다.

 

나. 발생원인

 

붕소는 산성토양에서 쉽게 녹아내려 나타나는 경우와 사질토에서 석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붕소가 불용화 되어 흡수가 나빠져 결핍증상이 나타나며, 건조한 토양이나 유기물이 적은 토양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질소, 칼륨, 칼슘이 붕소의 흡수를 억제하는 원소로 알려져 있다.

 

다. 방지대책

 

유기질비료나 완숙퇴비를 시용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주고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와 가뭄에 의한 양분의 흡수가 나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석회질비료를 과용하지 않도록 하고, 결핍증이 나타나면 붕산 0.1∼0.3% 수용액을 잎에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

4. 마그네슘(Mg)결핍증

가. 증상

 

마그네슘 결핍증상은 잎에 반점이 생기면서 마르는 증상이다. 마그네슘은 엽록소를 구성하는 요소로, 결핍되면 식물체의 잎이 황변하고 광합성작용이 나빠진다.

또한 마그네슘은 식물체 내에서 인산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초기에는 착과 마디의 잎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서서히 부근의 잎으로 넓게 퍼지며 심할 때는 생장점 부위까지 미친다. 증상은 초기에 잎줄기 사이에 흑갈색의 깨와 같은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서서히 확대되어 잎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면서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나. 발생원인

 

착과수가 많을 때, 토양이 건조할 때 피해가 심하다. 또한 토양 내의 칼리와 칼슘의 함량이 과다할 경우 이들과의 길항작용으로 마그네슘의 흡수가 나빠져 결핍증이 나타난다.

 

다. 방지대책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잎에 비료를 주어도 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착과 전에 미리 살포하여 잎의 마그네슘 함량을 높여 둘 필요가 있다. 살포방법은 잎의 뒷면에 살포하는 것이 표면에 살포하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약제 살포하는 방법과 같은 요령으로 실시하면 된다. 토양관리는 칼리와 석회의 과다시용을 피하여 토양 내염기의 균형을 이루어야만 이들과의 길항작용으로 인한 마그네슘의 흡수불량을 막을 수 있다. 또 퇴비를 시용하여 마그네슘의 비료 효과를 높이며, 깊이갈이 및 심층시비로 뿌리의 분포를 확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즉 마그네슘결핍증에 대한 대책은 토양관리를 적절히 하고 마그네슘의 흡수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강적심과 강정지를 피하여 과일 한 개당 충분한 잎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미 결핍증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0.5∼2%의 황산마그네슘을 4∼5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