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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무

무(16) - 작형별 소득분석 및 소비동향

by 내오랜꿈 201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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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분석 및 가격 동향

 

무의 가격 동향을 보면 연간 평균 가격이 기상조건 및 재배 면적의 변동, 소비심리의 변화 등에 의하여 크게 다르며, 작형 별로도 연간 심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과거에는 대체로 가을무에 비해 봄 무가 비교적 비싼 편이었으나, 봄무 재배면적의 증가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의 증가로 봄무 가격이 가을무에 비해서 60%정도 수준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여름무의 경우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므로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을무는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무의 출하량은 가을과 겨울인 1012월에 가장 많고 그 다음에는 56, 79월 순이며, 13월에는 대체로 출하량이 가장 적다. 이렇게 13월 제외하고는 수요와 공급이 대체로 균형이 맞는 채소이므로 1년에 1번만 생산되는 다른 채소와는 가격변동의 양상이 전혀 다르다. 마늘이나 양파 같은 채소는 전년도의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아 다음 해의 생산량이 결정되지만 무의 경우는 가격이 전년도 가격뿐만 아니라 직전에 출하된 가격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가령, 고랭지 채소의 가격이 높으면 이에 영향을 받아 가을무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을무의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식이다.


무의 경우는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만으로 수익성을 말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봄무는 시설재배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 노지에서 생산되는 가을무보다는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바로 수입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 출하 시기별 또는 작황에 따라 서로 다르고 농가의 수취 가격도 서로 달라, 무 재배 농가의 경영 소득을 위해 생산 시기에 따른 경영 비교를 해야만 실제 소득을 가늠해 볼수 있다. 무는 조소득이 옥수수, , 감자 등의 식량 작물보다는 높으나 다른 채소류보다는 낮은 편이다. 작형별 조소득은 하우스 무가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이 여름무, 봄무, 가을무 순서였다. 일반적인 경영소득이 아닌 자가 노동임금을 경영비에 포함한 순수한 의미의 순소득 면에서는 순위가 하우스무, 여름무, 가을무, 봄무 순이었다. 그러나 이를 투자한 경영비 및 자가 노력비에 대한 소득률로 따질 경우, 여름무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가을무, 하우스무, 봄무의 순서였는데, 이중 봄무나 하우스무가 가을무나 여름무보다 소득률이 낮은 것은 재배시설을 이용하여 이른 봄철의 무재배에 불리한 환경 조건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영비가 더 많이 투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 식품의 가치 및 소비 동향

 

무는 배추와 함께 김치의 주재료로 식생활에서 중요한 부식의 재료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무는 기원전부터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었으며 다양한 비타민과 소화를 돕는 효소 등이 함유되어있다. 또한 무기염류와 섬유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용으로도 훌륭한 채소이다. 무의 잎과 뿌리에는 칼로리는 적으면서도 비타민 AC가 많이 들어있다. 무는 시금치 못지않게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잎에 많이 들어있고 뿌리에는 많지 않다. 잎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높아 김치의 재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특히 무싹에는 각종 비타민이 고르게 함유되어 있고 그 함량도 높아 최고의 영양식품으로 꼽힌다.


무의 뿌리에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데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함유되어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의 매운맛은 유황화합물(Allyl isothiocyanate) 때문인데 이 유황화합물은 양파에도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식물이 땅속의 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황을 함께 흡수하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무를 썰거나 씹을 때 미로시나제(Myrosinase)라는 효소가 활성화되는데 이 효소는 무에 들어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성분을 분해하여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유황화합물(Allyl isothiocyanate)이 발생한다. 무를 식초에 담그면 이 반응을 멈추게 하여 무에서 매운맛이 나지 않는다. 생무를 먹고 트림을 하면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메칠메르캡탄(Methylmercaptan)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이다.



무의 뿌리와 잎은 주로 김치의 재료로 사용되고 특히 깍두기용으로 많이 이용하며 가을에는 동치미로 이용한다. 또한 무는 샐러드, 단무지, 무말랭이, 국거리 등의 각종 요리에 필수적인 채소이다. 무는 현재 품종 및 재배 기술의 발달로 계절에 관계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의 연중 공급은 이전의 무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 겨울철에 무를 구하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무의 출하가 많은 가을에 김장을 많이 하여 겨우내 반찬거리로 이용하였지만 겨울에도 무의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소비성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또한 김장이 줄어드는 것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 한 번에 많은 양의 김장을 하던 대가족 중심의 가족 구성에서 상시 소량 소비의 핵가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출하성기에 대량으로 구입하여 조제 저장하는 관습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 주 소비처인 가정에서 소비하는 양이 줄어들어 수요가 줄고는 있지만, 기업체나 단체급식업체에서는 야외용 도시락, 김밥을 위한 단무지, 프라이드 치킨용 깍두기 등의 가공원료로 무의 소비량이 다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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