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하여 저장하고 시장에 출하하는 방법
우리나라의 양파는 가을에 정식하여 이듬해 5~6월에 수확하는 가을뿌림재배가 대부분으로 저장을 통하여 연중 공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저온저장의 경우에도 부패 및 감모 등으로 인해 20~30%의 손실률을 나타내고 있어 저장성 있는 양파의 생산이 필요하다. 양파의 저장성은 크게 수확 전과 수확 후 조건으로 나뉘는데 수확 전 조건으로는 품종, 구의 특성, 구의 형질, 토양 조건, 시비, 병충해, 토양수분 등이 관여하고 수확 후 조건으로는 수확 시기, 수확 시 상태, 건조, 온도, 습도 등이 관여한다. 저장성에는 수확 후의 조건보다는 잘못된 재배에 의한 수확 전 조건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된 재배 관행 개선과 더불어 수확 후 관리 기술 확립도 필요한 실정이다.
수확 및 방법
가. 수확기 판정 방법
양파는 구가 비대 성숙하면서 내부로부터 새로운 잎이 나오지 않으므로 엽초부의 조직이 약해져 지상부의 무게에 의해 스스로 넘어지는데 이를 도복이라 하며 수확기 판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도복은 같은 품종이라도 시비량, 재배 방법, 외계의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도복이 시작되면 1주일 전후로 전 포장의 양파가 일제히 넘어지게 되며 이때는 잎과 줄기의 양분이 구로 내려와서 구의 비대를 도와준다. 양파는 도복이 시작될 때에는 하루에 10a(300평)당 약 200kg씩 수량이 증가하며 도복 후에도 지상부가 완전히 고사될 때까지 구의 비대가 계속되므로 도복이 진행될수록 수확량은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수확기는 수확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수확은 조생종의 경우는 조기 출하할수록 가격이 높으므로 도복 시작 때부터 시장 가격을 보아 수확하여 출하하며 중만생종의 경우 너무 늦은 수확은 병충해의 피해로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도복 후 경엽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 시기에 따라 양파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처음에는 구의 높이가 구의 직경에 비해 크나, 점차 도복이 진행됨에 따라 구의 직경이 커지며 품종 고유의 모양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고구형의 양파를 너무 일찍 수확하게 되면 구의 높이가 직경보다 큰 장구형의 모양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도복 정도는 저장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도복이 진행될수록 수확 후 저장 시 맹아 및 부패가 많아지며 양파 자체의 경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 수확 방법
양파는 수확 중 물리적 상해를 받기 쉬우므로 작물을 다루는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양파는 구에 비해 목 부위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차지하므로 줄기를 절단할 때 상처가 심하게 나타난다.
수확 시 양파 줄기의 절단으로 절단 부위를 통한 수분 손실이나 병원균 침입의 가 능성이 크므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건조로 줄기를 치유함으로써 수분 소모나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양파의 수확은 맑은 날을 택하여 상처가 나지 않게 적기에 굴취하여 2~3일 정도 충분히 밭에서 건조시킨 후 망에 담아 저장하면 병원균에 감염될 기회를 줄이고 부패를 줄일 수 있다. 후작물 재배 및 기상 조건이 맞지 않아 밭에서 건조시킬 수 없을 때는 수확하여 망에 담은 양파를 간이 비가림 하우스에 쌓아 하우스의 일부만 환기시켜 고온에 1~2일 정도 건조시킨 후 완전히 환기시켜 저장하면 효과적이다.
수확, 운반 및 포장작업을 할 때 양파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상처를 입어 손상된 양파는 호흡이 증가되고 손상된 표피 부위로 병원균이 침투되어 부패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물망에 담을 때 무리하게 압박을 가하여 압상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리하게 힘을 가하여 담지 않도록 한다.
일정 기간 저장을 한 후에 출하하는 양파는 출하 작업 시 다시 포장작업을 하기 때 문에 그물망에 담아 저장하는 것보다 골판지 상자나 PVC 상자 등에 담아 운반 작 업하면 손상구를 줄이고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수확 후 저장
가. 구 저장의 생리
구 저장의 생리는 수확부터 맹아까지 사이의 생리이고 전반에 많이 발생하는 부패 를 방지하고 후반에 나타나는 맹아를 어떻게 하여 지연시키느냐를 종합한 것이다. 부패의 발생은 재배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맹아는 저장 중의 내적, 외적 환경 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나. 저장의 내적 조건
저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병균에 의한 부패도 당 농도가 높은 구에서 적어 당도가 저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을 미치며, 회색곰팡이병에 대하여 유화아릴 및 페놀화합물이 내병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화합물도 당 농도와 관계되어 있고 저장성의 내적 조건은 당 농도의 상승 방 법과 저하 방지 방법이 중요하다. 당 농도는 품종, 비효의 끝남이나 밀식과 일조 부족, 병해충에 의한 경엽의 손상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동화기능의 저하에서 당 농도가 저하되고 부패 유발의 원인이 된다. 늦은 수확 혹은 경엽의 손상은 당도 저하에 의한 부패를 초래하고 수확 전의 토양수분 과다는 구를 크게 하지만 당 농도를 내려서 부패를 증가시킨다.
다. 저장의 외적 조건
저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확 전 조건으로는 품종, 구의 특성, 구의 형질, 토양 조건, 시비, 병충해, 토양수분 등이 있고, 수확 후 조건으로는 수확 시기, 수확 시 상태, 건조, 온도, 습도 등이 있다. 양파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제요인은 아래의 그림과 같다. 결론적으로 당분을 많이 축적시켜 건물량을 많게 하고, 생육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건전한 생육을 촉진하기 위해 근군분포를 넓혀 그 기능과 동화기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도록 토양수분, 시비, 약제 살포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품종 선정과 그것에 수반하는 정식 시의 묘의 크기, 재식 밀도를 적절히 하고 그것들에 맞는 적기 수확을 하여 최고의 당도가 되도록 하며, 그 후는 호흡에 의한 소모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저온저장, 방사선 처리, CA 저장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저장 기간을 늘린다.
라. 재배 조건 및 방법에 따른 저장성
양파의 저장성은 일반적으로 수확 후의 저장 환경 조건 및 관리 방법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재배 방법이나 재배 중의 관리 방법에 따라 양파의 기본 저장성이 결정되므로 저장성 향상을 위해서는 수확 후의 저장 조건보다는 재배 중의 관리 방법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저장을 목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맞는 품종의 선택, 재배 토양 의 선정, 비료의 종류 및 시비량, 시비 시기의 조절, 재식 방법의 조절, 관수 시기 및 관수량의 조절, 적절한 제초 및 병해충의 방제, 수확 시기 및 수확 방법의 조절 등 재배 과정 중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 품종이 저장성에 미치는 영향
양파의 저장성은 품종 고유의 특성에 따라 저장성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으므로 저 장 후 출하를 목적으로 할 때는 이러한 특성을 사전에 파악한 후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양파는 수확 후 품종에 따라 1~2개월의 휴면 기간을 갖고 있어 이 시기에는 환경 조건이 좋아도 싹이 올라오지 않는데 이러한 휴면 정도는 만생종이 조생종에 비해 길다. 부패 또한 육질이 연하고 수분 함량이 많은 조생종이 만생종에 비해 쉽게 발생하므로 품종 선택 시 장기간 비대되어 당의 축적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만생종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 양파의 크기 및 모양이 저장에 미치는 영향
양파의 크기는 구가 작을수록 단단하여 저장성이 높으므로 저장을 목적으로 할 때 는 표준(33,000주/300평)보다 밀식하여 수량도 높이고 중간 크기를 생산하여 저장성도 좋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양파의 모양은 일반적으로 고구형이 편평형보다 외견상으로 나타나는 맹아가 늦어지므로 저장성이 좋으며 재배된 양파의 구내에 당의 축적이 많을수록 부패가 적고 맹아가 늦어지므로 정상적인 비배 관리 및 건전한 생육으로 당의 축적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재배 토양이 저장성에 미치는 영향
식토에서 재배된 것이 사양토에서 재배된 것에 비해 구가 단단하여 저장력이 좋다. 그러나 식토로서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재배된 양파는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재배된 양파보다 오히려 부패율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저장을 목적으로 하는 양파 재배에서는 식토로서 지하 수위가 낮고 배수 관리가 쉬운 곳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또한 연작지에는 각종 염류의 집적과 토양 병충해의 밀도가 높아져 저장성을 약화 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토양 분석 등을 통하여 시비량을 적절히 조절해 주고 특히 병충해가 다발했던 재배지는 윤작을 실시하도록 한다.
▶ 비료의 종류, 시비량 및 시비 시기와 저장성
재배 중의 시비량, 비종 및 시비 시기 등에 따라서 저장성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비종 별로는 칼리질은 저장성을 향상시키나 질소질과 인산질은 저장력을 약화시키며 시비량은 질소질이나 인산질은 증시할수록 저장성이 약화되나 칼리는 저장성을 향상 시킨다. 시비 시기는 특히 질소질의 늦은 추비가 저장력을 현저히 약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저장 중의 부패는 7~8월에 주로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부패가 둔화된 다. 겉 부분의 인편이 부패되는 것은 주로 그 부분에 질소질의 늦은 추비 또는 인 산 과다로 인해 겉껍질 부분에 수용성 질소질이 축적되고 반면에 석회 결핍이 유 발되어 부패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속에서 부패하는 것은 속부분에 질소 및 인산 의 과다시비 또는 칼리시비가 늦어져 수용성 질소 및 인산이 축적되는 반면 석회 나 칼리가 결핍되어 주로 발생한다.
양파의 밑부분이 썩는 것은 인산의 과다 시비로 그 부분에 인산이 많이 집적되고 고토가 결핍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질소질이나 인산질의 시비량을 줄이고 질소질의 추비를 일찍 끝내도록 할 것이며(3월 하순 이전) 저장을 목적으로 재배할 때는 칼리질의 증시와 아울러 미량 요소의 결핍이 유발되지 않도록 적정 산도(pH 6.3~7.3) 유지와 시비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유기질 비료로 계분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저장 중 부패가 많아지므로 가능한 한 저장을 위한 양파 재배에서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병해충 감염 및 장해 정도가 저장성에 미치는 영향
저장 중에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연부병, 회색부패병뿐 아니라 건부병, 춘부병 등의 토양에서 오는 병해 및 노균병, 잎마름병 등 지상부에 오는 각종 병해 등이 재배 중에 이병되면 저장 중에 부패가 현저히 일어난다.
또한 고자리파리, 선충, 응애 등 각종 해충의 피해를 받은 양파도 저장 중 부패를 다발시키므로 재배포장에서 이병되었거나 충해를 받은 것은 저장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재배 중 병충해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재배 기간 중의 시비, 제초, 방제 등의 작업 도중에 잎의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잎의 확보량이 많을수록 저장 중 부패나 맹아가 적어지므로 각종 작업 중에 가능한 한 확보된 잎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 토양수분 및 관수 시기가 저장성에 미치는 영향
구 비대기의 관수는 증수 효과가 매우 현저하므로 구 비대 개시기 전후에 토양수분이 충분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생육 후기까지 토양수분이 많은 조건하에서 재배된 양파는 저장력이 오히려 떨어지므로 저장을 목적으로 재배할 때에는 수 확기 가까이 관수를 하지 않도록 함은 물론 강우 시에 조기에 배수가 될 수 있도록 미리 배수구 정비를 하여 치밀하고 단단한 양파를 생산하도록 한다
관수에 의한 부패 발생은 관수량이 많을수록 증가하지만 관수량보다 오히려 관수
시기가 부패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준다
▶ 수확 시기 및 상태가 저장성에 미치는 영향
수확은 도복을 기준으로 실시하는데 일반적으로 도복이 진행될수록 수량은 증가 하나 저장 중 맹아 및 부패가 많아진다.
마. 저장 방법
▶ 저장 환경
저장 중의 온도는 저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고온은 맹아를 억제하 는 효과는 있으나 휴면이 깨어나고 난 후에는 맹아를 촉진하고 이에 수반하여 고온성 병원균의 번식 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부패가 많이 발생하며 반면 저온은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양파의 호흡을 억제시켜 감모를 줄인다.
저장 습도는 높을수록 맹아가 촉진되고 부패가 다발하므로 저장고의 습도는 가능한 한 낮추어 주도록 한다.
▶ 저온저장
저온저장은 낮은 온도에 의해 맹아를 억제하고 부패 원인균의 활동을 저해하여 저장성을 높이는 저장법이다. 저장 온도는 구가 얼지 않을 만큼의 낮은 온도 (0~0.5℃)에서 저장하고 습도는 65~75% 정도로 유지하여 호흡 작용 및 증산 작용에 의한 중량 감소, 신선도 저하, 부패 및 맹아를 억제한다. 저장 용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플라스틱 상자나 그물망을 이용하여 18~20kg씩 담아 저장한다.
또한 양파 적재 시 철재 팔레트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적재하면 송풍 공기의 순환 이 어려워 부분적으로 과습 상태에 도달하고 호흡열에 의한 온도 유지가 어려움이 많으므로 양파망 적재 시 송풍이 원활하도록 적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간이 저장고 저장
간이 저장고는 햇볕이 직접 쪼이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여 서늘하고 습기가 적은 곳을 택하여 설치한다. 많은 양을 저장하기 위해 저장고 내의 앵글이나 파이프 또는 각목 등으로 건가(덕)시설을 해주는데 한 단의 높이는 70cm, 폭은 1m로 하여 바닥에서 50cm, 천장에서 30cm 이상 떨어지게 하여 설치하며 통로는 80cm 폭을 둔다.
저장 방법은 건가시설에 양파를 크기에 따라 10~20개 단위로 엮어서 가급적 서로 닿지 않도록 매다는 엮어달기 저장, 양파 줄기를 잘라 선별하여 망에 15~20kg 정도로 담아 망에 서로 닿지 않게 매어 다는 그물망 저장(3.3㎡당 1,000kg 정도 저장), 수확한 양파를 크기에 따라 골라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상자를 쌓아 저장하는 플라스틱 상자 저장, 사방 60~70c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4~6개씩 양파 줄기를 걸어매는 기둥말이 저장(3.3㎡당 500kg 정도 저장) 방법 등으로 저장한다.
▶ 간이 비가림 하우스 저장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간이 저장고가 없기 때문에 그물망에 담은 양파를 농로변에 야적하여 저장하고 있으나 저장 조건이 열악하여 저장 중 부패에 의한 손실이 크 다. 간이 비가림 하우스는 현재 야적하고 있는 농로변에 수확 후 적재할 때 조립식 으로 비가림 하우스를 설치하여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1~2줄로 4~6단씩 적재하여 저장하고 출하가 끝나면 하우스를 해체하여 보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저장 중 햇볕을 직접 쪼이게 되면 양파 색깔이 녹색으로 변색되고 그물망 도 희게 변색되므로 55% 이상의 차광망을 비닐 위에 설치하여 준다.
저장 중 부패 발생은 대부분 수확 후 1~2개월 내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 시기는 양 파 자체의 호흡과 증산 작용뿐 아니라 환경 자체가 온도와 습도가 높아 미생물의 번식에 좋은 조건인 시기이므로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하여 저장 온도와 습도를 낮추어 주도록 한다. 따라서 양파를 적재할 때 2~3단 간격으로 각목이나 PVC파이프 등을 이용하여 통풍구를 설치하면 효과적이며 적극적인 방법으로 송풍기를 이용한 강제 송풍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바. 저장성 향상을 위한 수확 전·후 처리 방법
▶ 수확 전 탄산석회 살포에 의한 저장성 향상
양파는 대부분 타 작물과 연 2기작 재배를 하므로 양파 후작물 재배의 시한성 때문 에 수확 후 충분한 건조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줄기를 잘라내고 망에 담아 저장하 거나 출하한다. 저장 중 양파 부패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병원균이 다습한 상태에서 침입하여 번식하므로 수확 시 절단 부위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장하면 절단 부위를 통한 병균의 침입으로 부패가 다발하게 된다.
이와 같이 충분한 건조 시간이 없이 저장할 때 탄산석회 살포는 줄기 절단 부위의 건조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병원균 침입을 억제하므로 저장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좋 다. 탄산석회 처리 방법은 수확하기 위해 줄기를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 10a당 분제 12kg을 살포하거나 탄산석회 6kg을 100L의 물에 희석하여 분무기로 살포해 준다.
▶ 수확 후 저장 시 유황 훈증
유황의 살균 효과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매우 높으므로 양파를 수확하여 망에 담은 후 저장할 때 적재된 상태에서 비닐 등으로 밀봉한 다음 저녁에 유황으로 훈증 처리하면 부패를 경감시킬 수 있다. 유황 훈증 방법은 수확하여 망에 담은 양파를 적재한 후 비닐을 덮은 뒤 1㎥당 유황 10g을 훈증기 등을 이용해 일몰 시간에 훈증 처리한 후 아침에 충분히 환기시킨 뒤 저장하는 방법이다.
저장 시 그물에 담아 저장하는 것에 비해 PVC 상자에 담아 저장하는 것이 작업 노 력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처구가 적고 통기가 좋아 부패가 적다.
저장 중 햇볕을 직접 쪼이게 되면 양파 색깔이 녹색으로 변색되고 그물망도 희게 변색되므로 55% 이상의 차광망을 비닐 위에 설치하여 준다.
저장 중 부패 발생은 대부분 수확 후 1~2개월 내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 시기는 양 파 자체의 호흡과 증산 작용뿐 아니라 환경 자체가 온도와 습도가 높아 미생물 번 식에 좋은 조건인 시기이므로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하여 저장 온도와 습도를 낮추어 주도록 한다. 따라서 양파를 적재할 때 2~3단 간격으로 각목이나 PVC파이프 등을 이용하여 통풍구를 설치하면 효과적이며 적극적인 방법으로 송풍기를 이용한 강제 송풍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양파는 구에 비해 목 부위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차지하므로 절단에 의한 상처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인편을 통한 절단 부위로 외부 병원균의 침입이 가능하므로 수확 후 장기간 저장할 목적으로 양파를 수확할 때에는 줄기를 구로부터 10~15㎝ 정도 길게 잘라 수확해야 한다. 또한 이때 양파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상된 양파는 호흡이 증가되고 손상된 표피로 병원균이 침투되어 부패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경절단은 저장 중 양파가 싹이 나는 것 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이차생장이 우려되는 상온저장에서도 저장 효과를 지속시키도록 하는 데 기여하리라 판단된다.
또한 줄기를 길게 남긴 양파를 건조함으로써 줄기를 통한 곰팡이 병원균의 침입 경로를 길게 하여 병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장경절단은 줄기를 통한 수분 증발에 의해 발생되는 감모율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지금까지 수확 시 단경절단을 하여 망에 넣던 방식에서 장경절단 방법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수확 시기에 장경절단하여 망에 담은 기존의 방식 보다 출하할 때 최종 선별과 동시에 장경을 손질하여 양파구만 망에 담아 출하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작업 체계일 것이라 판단된다.
양파의 저장성은 수확 후 통풍이 좋은 곳에서 건조하지 않으면 양파 자체의 수분 과다와 호흡열 때문에 부패가 촉진된다. 양파는 장기 저장을 위해서는 외피를 건조시켜 표피층을 형성시킴으로써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보호막 구실을 충분히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양파 수확 후 즉시 입고하는 것보다는 수확 후 10일 정도 지난 다음에 입고하 는 것이 부패가 적어 저장에 유리하다.
▶ 오존 처리에 의한 저장성
최근 양파의 저온 저장 중 중량감소율과 부패율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오존가스 를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오존 처리는 처리 농도가 매우 중요한데 농도가 높을 시 자칫 인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식미에 나쁜 영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에 농도를 반드시 준수해야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안정된 오존가스 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오존발생기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 기타 저장성 향상을 위한 수확 전·후 처리 방법
양파의 저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방사선 조사, MH-3 살포 및 저장 전 농약 살포 방법 등을 이용하여 부패나 맹아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뚜렷하나 최근 잔류된 성분의 인체에 대한 유해 여부 논란으로 국가에 따라 사용을 금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큐어링
큐어링(curing)이란 양파, 마늘, 감자, 고구마와 같은 지하부 작물을 수확한 후에 온풍이나 송풍 처리를 하여 표피 조직을 형성시킴으로써 수확 시의 절단 부위나 상처 부위를 치유하고 동시에 표피를 강제 건조시킴으로써 곰팡이나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여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수확 후 관리 기술로, 양파를 장기 보관할때 필수적인 작업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양파에서의 효과는 줄기 절단 부위를 통해서 수분이 크게 손실되므로 수확 후 신속한 큐어링 처리로 절단 부위를 치유함으로써 수분 소모나 병원균 침입을 억제할 수 있고, 조직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
가. 포장큐어링
수확 후 2~3일간 포장에서 자연풍과 태양열에 의해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큐어링 후 잎을 절단하며 무리하게 줄기 절단 후 비를 맞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용하기 쉽고 작업이 간편하나 강우 시 큐어링 효과가 낮고 병원균 감염이 우려되는 단점이 있으며 멀칭 비닐 위에서 고온장해에 유의해야 한다.
나. 적재큐어링
통풍이 양호한 공터를 활용하여 바닥에 각목이나 팔레트 등을 깔고 1열이나 2열로 5~6단 적재하여 비닐이나 차광망을 덮어주어 강우를 피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큐어링 효과는 있으나 햇빛에 노출 시 녹변현상에 의한 상품성 저하가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다. 실내큐어링
통풍이 양호한 비닐하우스나 간이창고를 이용하여 적재큐어링과 같은 방법으로 저장하는 형식이다. 기존 시설의 활용이 가능하고 강우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장마철에 과습에 의한 부패 발생의 우려가 있다.
라. 열풍큐어링
장마기 다습 조건에서 주로 사용하며 저장고 내에 열풍기 등을 이용하여 저장고 내 온도를 32~35℃로 유지해 큐어링하는 방법으로 외기와 온도 차가 5~8℃ 이상 되어야 건조가 잘되고 상대습도는 70~80%를 유지한다. 저장고에서 직접 큐어링 후 저장함으로써 노동력이 절감되고 단기간에 건조와 큐어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고온 시 양파의 부패를 조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온도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마. 송풍큐어링
환기창 시설이 되어 있는 간이창고나 저장고를 활용해 송풍팬을 이용하여 큐어링 하는 방법으로 30평 기준 0.75KW 송풍팬 4대와 환기창 4개를 맞은편 벽면에 설치하고, 상온 조건에서 0.2~0.5m/초 속도로 송풍하면서 10~15일간 큐어링하여 그 자리에서 상온 저장하거나 저온 저장한다. 큐어링 후 저온 저장고에 입고하거나 처음부터 저장고에 입고하여 실시하며 송풍량이 편중되지 않도록 양파 적재에 유의한다. 저장고에서 직접 큐어링 후 저장함으로써 노동력이 절감되고 큐어링 효과가 다소 우수한 편이다.
양파의 저장병해
저장병은 대부분 저장고 내부에서 발생하여 감염되는 것보다 저장 전 토양이나 운 송 과정에서 감염되어 잠복하고 있다가 저장 중 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저장병 방제를 위해서는 저장고 소독과 함께 재배지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저장병은 적절히 방제하지 않을 경우 그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토양 내 잔류에 의한 지속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저장병에 의한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는 한 지역에서 수년 간에 걸친 연작에 의하여 이러한 병원균이 많이 번식하므로 양파를 수확하기 전에 대부분 감염되어 있을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작부 체계를 변경하여 한 지역에 병원균이 집적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
가. 잿빛곰팡이병
양파의 저장과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병해로 생육 기간뿐만 아니라 저온 저장이나 수송 중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최초의 병징은 양파의 겉 껍질이 물러져 오목하게 되는 것인데 그 후 회색 내지 회갈색의 곰팡이가 생겨 결 국은 저장 중 양파구가 물러 썩으면서 전체적으로 표면이 잿빛의 곰팡이로 덮인다. 이 병균은 주로 수확 시 생긴 인경의 상처나 줄기의 절단면을 통해 침입하게 되며 저장 중 다습 조건이 형성될 때 발병한다.
방제 방법은 발병이 심한 곳은 윤작을 해서 토질을 개선시켜주고 수확 시 상처가 나 지 않도록 유의하며, 저장 시에는 다습하지 않도록 저장고의 내부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병된 개체와 병환부는 일찍 제거하여 포자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나. 무름병
생육 기간뿐만 아니라 수송 중 혹은 저장 시에 발생한다. 처음 발생할 당시에는 양 파구에 수침상의 병반이 생겨 병환부가 암색으로 변하고 병이 진점됨에 따라 주변 조직이 괴사하여 양파의 외피부터 연화되면서 악취를 낸다. 무름병을 발생시키는 병원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병원균은 토양에서 생존한다. 이 병은 토양전염성이며 상처 부위나 표면에 침적한 침적수를 매체로 식물체 속으로 침입한다.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어 연약하게 자란 양파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이 병은 고온보다 저온에서 많이 발생된다. 방제 방법은 무름병에는 적당한 방제약이 없으므로 내병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고 병이 발생된 재배지는 윤작을 해야 한다. 가을뿌림 재배 시는 만생종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고, 재배 시 양파 생육 환경을 적절히 유지 하여 왕성한 생육이 가능하도록 관리해야 하고 석회를 시용한다. 그리고 수확이나 수송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 시듦병
이 병은 우리나라 양파 주산지에 널리 분포하며 많은 피해를 초래하는데, 발병 최성기는 8월이다. 병징 발현 초기에는 양파의 종구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 썩게 되며, 표면에 흰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이 병의 주요 병원균은 곰팡이로 초승달 모양의 분생포자와 후막포자를 형성하며 후막포자는 5~15년간 토양 내에서 생존한다. 병원균은 주로 균사나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 해에 제1차 전염원이 된다. 방제 방법은 무병지에서 종자를 채종하고 종자 파종 시에는 종자 소독을 실시한 후 파종해야 한다. 재배지의 포장은 배수성이 우수한 곳을 선정하고 생육이 왕성하도록 비배 관리를 해준다.
병이 발병되었던 지역은 2년 이상 윤작을 하며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병 방제에 효과적이며 토양 소독을 실시한 후 재배한다.
라. 검은곰팡이병
발병 초기에는 양파의 표면에 검은 반점 같은 곰팡이가 발생한 후 병원균의 활성이 진전될수록 전체적으로 확대 발전한다. 병징은 외부 인편, 심부, 양파의 목 부위 등 양파 인경의 여러 부위에서 발달된다. 이 병은 7월 말에 발생하여 9월까지 저장하는 동안 증식이 진행된다. 상온 저장 시 많이 발생하는데 곰팡이균으로 양파 인경에 상처가 없을 경우 균은 부패에 대한 작용을 하지 않는다. 특히 이 병은 저장 중의 고온 조건, 수확 시 발생하는 상처의 치유와 저장 전 제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방제 방법은 양파 인경의 상처를 통하지 않고는 침입이 불가능하므로 수확, 수송, 저장 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양파 조직 내의 칼슘이 검은곰팡이병에 대항하는 메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확 시 잎을 자르면서 생기는 상처 부위에 탄산칼슘을 처리하면 구의 부패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발병이 심했던 경작지는 윤작을 해서 토양 내에 집적된 염류와 무기이온 등을 제거하여 토질을 개선해야 한다.
마. 이상 무름 증상
양파 저온 저장고에서 저장 중에 양파의 겉 인편 2~3매에서 갈변 및 무름 증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양파의 무름 증상(translucent and leathery scales, watery scale)은 유조직의 세포벽 분리로 인해 정상적으로 불투명한 세포가 투명해지며 구가 물러지고 약간의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무름 증상(Translucent scale)은 수확, 건조 시 양파 구 내의 이산화탄소 함량 증가에 원인이 있으며 이산화탄소의 함량은 수확 지연, 건조 중 고온·과습 및 장기 저장 등에 의해 증가하며 수확 과정에서 구의 추락, 충돌 등의 기계적인 손상에 의해서도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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