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파 재배 작형(3) - 자구재배

자구재배 작형의 재배 기술

이 작형은 원래 추위가 심한 지방에서 이식재배가 곤란하여 양파의 표 대신에 자구를 심어 재배하는 양식에서 시작되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극조생 품종을 이용하여 단경기 생산을 위한 작형으로 개선돼 이용되고 있다. 자구의 생산은 11월 또는 2월 하순~2월 중순에 파종하여 묘상에서 구를 비대시킨 후 4~5월에 비대된 자구를 수확하여 저장한다. 저장한 자구는 8~10월에 정식한 후 12~4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제주 및 남부 해안 지역에서 재배 가능한 작형이다.

가. 자구생산

 

자구를 가을에 심어서 연내에 수확하거나 봄에 일찍 수확하는 작형으로, 해 길이가 짧고 온도가 낮은 조건에서 비대가 가능한 극조생종 품종을 이용한다. 자구를 심기 때문에 분구가 많이 발생하므로 분구가 적은 품종을 이용한다. 파종은 월동 전인 11월이나 당년 2월 하순~3월 중순에 실시한다. 이 시기는 온도가 낮으므로 봄뿌림재배 작형처럼 보온을 위해 터널 시설을 한다.

도복의 진행 정도에 따라 일찍 도복된 것은 12월 출하용으로, 늦은 도복은 3~4월 출하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하여 수확한다. 적정 크기의 자구를 지상부 잎이 붙은 상태로 굴취하여 충분히 건조시킨 후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그러나 수확할 때 적정 크기보다 큰 자구를 지상부 잎을 붙인 상태로 보관하면 잎이 마를 때까지 계속 비대하여 커지므로 지상부를 잘라내고 보관한다.

나. 자구 정식 및 정식포 관리

 

자구 정식 시기는 수확 시기에 따라 결정한다. 연내에 수확할 예정이면 9월 상순까지 정식을 마치고, 이듬해 3~4월에 수확하려면 9월 중순~10월 중순에 정식을 한다.

온도가 내려가는 시기에 구가 비대하므로 멀칭을 하여 심고, 심는 거리는 일반 가을뿌림재배에 준한다. 너무 깊게 심으면 생육이 나쁠 뿐 아니라 초기에 토양 수분이 많을 경우 썩기 쉬우므로 자구의 윗부분이 약간 보일 정도로 얕게 심는다.

비료는 재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질소 12~15kg, 인산 15kg, 칼리 12kg 정도로 가을 뿌림재배보다 적은 양을 최소한 정식 일주일 전에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웃거름이 필요할 경우 연내 수확할 것은 9월 상순~10월 상순, 월동 후에 수확할 것은 12월 하순~1월 하순 사이에 준다. 분구가 발생한 것은 하나만 남기고 제거하는데 정식 1개월 후가 작업하기 쉽다. 기타 재배 관리는 일반 재배법에 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