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양파 병충해(7) - 파총채벌레, 고자리파리,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뿌리응애, 선충

1. 파총채벌레

 

▶ 발생 환경 및 증상

파총채벌레는 5〜6월에 많이 발생하며, 성충 및 유충 모두 경엽과 꽃에 살면서 표피 조직으로부터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준다. 가해부위는 백색반점의 흔적이 나타나며, 점차 이부위가 갈색으로 변색된다. 심하게 발생하면 식물체가 시들어 말라죽는 경우도 있다. 연 5〜10회 발생하며 식물체의 밑둥이나 잡초 사이에서 성충의 형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봄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을 개시하여 고온 건조 시에 왕성하게 번식한다. 채종용에서는 꽃과 꽃대에 기생하기 때문에 결실이 지연되며 채종량도 현저히 감소한다.

▶ 방제법

포장이나 하우스 내가 건조하면 많이 발생되어 피해를 주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발생이 적은 때는 피해가 적으므로 방제가 필요 없다.

 

2. 고자리파리

 

▶ 발생 환경 및 증상

고자리파리의 유충인 구더기가 양파 줄기의 밑부분을 파먹어 들어가 지하부의 비늘줄기를 가해하는데 피해를 받은 식물체는 광택을 잃고 시들며, 점차 황변하여 말라죽는다. 피해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유충은 한 포기에 수마리〜수십 마리가 기생하여 피해가 격심할 때는 거의 1본도 남지 않고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생육 후기에 가해하면 말라죽는 일은 적지만 침입된 부위로 부터 부패되어 상품 가치를 잃게 된다. 서늘한 지방에서는 연 2회, 더운 지방은 연 4회 발생한다. 땅속 10㎝가량 되는 곳에서 번데기로 월동하며, 봄철 3월 하순부터 4월에 걸쳐 날씨가 따뜻해지면 성충이 나타나 양파 근처의 땅에 알을 낳는다. 유충은 부패병균을 매개하며 세균에 의해 가해 부위를 부패시키므로 직간접으로 피해를 준다.

▶ 방제법

미숙 퇴비의 시용을 삼가하고 적당한 토양수분이 유지되도록 하며, 토양 살충제를 파종 및 정식 전에 미리 뿌려준다. 일반적으로 성충은 아침 이슬이 마른 후에 활동을 시작하여 오후 2〜4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알도 낳으므로 이때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성충 방제에 효과적이다. 이미 유충의 피해가 발생되었으면 피해주를 밑부분까지 완전히 뽑아내어 가해한 유충을 죽이고 살충제로 토양관주를 실시한다. 

3. 파밤나방

 

▶ 발생 환경 및 증상

연 4∼5회 정도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4∼10월 사이에 발생하여 양파뿐 아니라 채소류 및 전작물의 모든 작물을 가해하는데 담배거세미나방과 함께 큰 피해를 준다. 부화한 어린 유충은 잎 표면을 집단으로 가해하다 3∼4령으로 크게 되면 잎 속으로 들어가 안쪽에서 표피만 남기고 식해하므로 녹색부에 줄무늬 모양의 투명한 곳이 불규칙하게 생긴다. 노숙한 유충은 잎에 둥근 구멍을 만들고 겉으로 나와 그 곳에 엉성한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된다.

 

그림 1. 파밤나방 피해증상 그림 2. 성충

 

그림 3. 알 그림 4. 애벌레

 

▶ 방제

가을재배 양파에 피해가 발생하며, 유충의 발생상황을 예찰하여 어린 유충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4. 담배거세미나방

▶ 발생 환경 및 증상

잎을 먹은 흔적과 똥이 함께 보이나 충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 5~6회 발 생하며 유충 및 번데기로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충은 주간에는 작물의 잎 뒷면에 붙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개시하여 활발하게 날아다니며 잎에 알을 덩어리로 낳는다. 유충은 처음에는 잎 뒷면에 군생하며 불규칙하게 먹지만 성장하 면 분산하여 낮에는 땅속이나 아래 잎 사이에 들어 있다가 밤에 나와 잎을 마구 먹 으며 많이 발생할 때는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해에 따라 대발생하기도 하는데 대 발생하면 잡식성이 강하므로 유충도 약간 소형으로 되어 멸강나방과 같이 한 포장 을 먹어치우면 다른 포장으로 일제히 이동한다.

 

▶ 방제법

매우 잡식성으로 잡초도 잘 먹고 자라므로 주변 잡초를 제거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봄철에 재배하는 양파는 피해가 많지 않으며, 가을재배 양파에 피해가 발생한다. 발생이 확인되면 어린 유충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5. 뿌리응애

▶ 발생 환경 및 증상

땅속의 기부에 군생하여 가해하므로 뿌리가 떨어지고 구 내부까지 부패하므로 피해 주는 쉽게 뽑히게 된다. 연 수회 내지 수십 회 발생하며, 피해 조직 내 혹은 땅속에서 성충 또는 약충으로 월동한다. 유기질이 풍부한 산성의 모래땅에 발생하기 쉽고 봄의 기온 상승과 함께 급격히 번식하여 6〜7월에 최고의 밀도에 달한다.

▶ 방제법

상습 발생지는 파류의 연작을 피하고 건전한 묘를 정식해야 하며 석회 시용으로 산도를 조정해 준다. 고자리파리의 방제를 겸하여 정식 전에 약제를 토양 처리해 주고 발생이 관찰될 경우는 침투성 살충제를 살포한다.

 

6. 선 충

 

▶ 발생 환경 및 증상

뿌리, 줄기, 잎에 기생하여 생육이 불량해지고 잎이 비틀어지며 어린잎 일수록 증상이 심하게 황변한다.

▶ 방제법

연작을 피하고 수확 후 식물체 잔해가 없도록 하며 정식 전에 살선충제를 적기에 살포하여 부화 및 발육이나 번식을 억제하고 특히 묘상에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유기물은 토양에서 선충의 이동을 방해하고 천적 미생물이나 비기생 선충의 증식으로 기생 선충의 증식을 억제하며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 물질은 살선충 효과가 있으므로 적정량을 투입하도록 한다. 재배하지 않는 여름철에 1개월 정도 담수 처리를 해주며 태양열 소독도 겸하여 실시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