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혹진딧물(Myzus persicae Sulzer, Green peach aphid)
- 피해 증상
주로 신초나 새로 나온 잎을 흡즙해 잎이 세로로 말리고 위축되며 신초의 신장을 억제한다. 5월 중순 이후는 여름기주인 딸기, 담배, 감자, 오이, 고추 등을 가해해 각종 바이러스 병을 매개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해충이 되고 있다.
- 생태
1년에 빠른 것은 23세대, 늦은 것은 9세대를 경과하고 복숭아나무 겨울눈 기부에 서 알로 월동한다. 3월 하순∼4월 상순에 부화한 간모는 단위생식으로 증식하고 5월 상·중순에 유시충이 생겨 6∼18세대를 경과한다. 10월 중·하순이 되면 다시 겨울기주인 복숭아나무로 이동해 산란성 암컷이 되어 교미 후 11월에 월동난을 낳는다. 약충에는 녹색 계통과 적색 계통이 있는데, 복숭아나무에는 녹색 계통이 대부분이며 여름기주에는 적색 계통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 Glover, Cotten aphid)
- 피해 증상
성충, 약충이 모두 기주식물의 잎 뒷면, 순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가해를 한다. 진딧물에 의한 작물의 피해는 일차적 흡즙에 의해 작물의 색깔을 변하게 하거나 생장을 저해하고 각종 식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므로 피해는 더 크다. 이들이 배설한 감로는 식물체의 잎을 오염시키고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동화작용을 억제 시키거나 배설물에 의한 오염으로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 형태
유시충의 몸길이는 1.4㎜ 로 몸 색은 계절에 따라 변화가 심해 봄에는 녹색 계통이 대부분이지만, 여름에는 황색 또는 황갈색이고 가을에는 갈색 또는 흑갈색을 띤다. 무시충은 몸길이가 1.5㎜ 로 몸 색은 계절에 따라 녹황색, 흑녹색 또는 검은 빛깔을 띤다. 뿔관은 검고 끝으로 갈수록 약간 가늘어지는 원기둥 모양으로, 비늘무늬가 있고 끝 부분에는 테두리가 발달되어 있다.
- 생태
무궁화, 석류, 부용나무 등의 겨울눈이나 겉껍질에서 알로 겨울을 지내고 4월 중 하순에 부화해 간모가 되면 단위생식을 하면서 1∼2세대를 지낸다. 5월 하순∼6월 상순에 유시충이 출현해 여름기주로 이동한다. 작물에서 10여 세대를 단위생식으로 번식하는데, 7∼8월부터 더울 때는 밀도가 줄지만 9월부터 번식이 왕성해진다. 10월 상중순에 겨울숙주로 이동하며 이어서 산란성 암컷과 수컷이 나타나 교미, 산란한다. 연간 6∼22세대 발생하며 한 세대 발육 기간은 약 8일, 생식 기간은 19일, 수명은 약 29일 정도이다. 암컷은 7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 진딧물류 방제
- 화학적 방제
월동난 밀도가 높을 때에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거나 발생 초기에 진딧물 전용 약제를 1회 살포한다. 6월 이후에는 여름기주로 이동해 피해가 없고 각종 천적이 발생하므로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지재배의 경우 유시충이 여름기주로 날아와 단위생식을 시작할 때 약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시설 내의 경우는 됫박벌레류, 꽃등애, 진디벌 등 천적류를 방사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시험단계에 있다. 진딧물 방제법도 다른 해충의 방제법과 마찬가지로 ①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법을 비롯해 무, 배추가 싹트는 시기에 망사나 비닐 등을 이용해 진딧물의 기생을 차단하는 방법 ②채소밭 주위에 키가 큰 작물을 심어 진딧물이 채소밭으로 날아드는 것을 줄이는 방법 ③진딧물이 싫어하는 색깔인 백색이나 청색 테이프를 밭 주위에 쳐놓고 진딧물의 비례량을 줄이는 방법 ④진딧물의 기주식물이나 전염원이 되는 작물을 미리 제거해 진딧물 발생을 줄이는 방법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진딧물은 주로 식물체 잎의 뒷면에 서식하므로 잎 앞면에만 약제를 살포할 때 소기의 방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살포 작업을 간단히 하거나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 약제를 진하게 타서 소량으로 살포하면 약제가 농작물 전체에 골고루 뿌려지지 않을뿐더러 약해 발생 위험이라든지 익충에 대한 악영향 등의 문제가 뒤따르게 되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로 인해 약제 저항성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정 희석배수 및 약량을 작물 전체에 고루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생물적 방제
▼ 진딧물 천적
진딧물의 천적은 콜레마니진디벌(Aphidius colemani), 싸리진디벌(Aphidius gifuensis), 수염진디벌(Aphidius ervi), 진디혹파리(Aphidoletes aphidimyza), 진 디면충좀벌(Aphelinus asychis), 칠성풀잠자리붙이(Chrysopa pallens), 무당벌레 (Harmonia axyridis) 등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천적은 콜레마니진디벌, 수염진디벌, 진디혹파리 정도이다. 콜레마니진디벌은 수명이 약 3∼5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자주 방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방법이 진디벌 뱅커플랜트(banker plant)이다. 뱅커플랜 트는 보리에 기장테두리진딧물이나 보리수염진딧물을 붙여 진디벌을 접종한 형태로, 포장에서 오랫동안 진디벌이 생존할 수 있는 먹이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혹시 보리에 붙어 있는 기장테두리진딧물과 보리수염진딧물이 고추를 가해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지만 화본과 작물에만 가해하기 때문에 고추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 천적의 이용 방법
진딧물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은 정식 후 진딧물이 발생하기 전 먼저 진디벌 뱅커 플랜트를 660㎡(200평)당 3∼4포트 포장에 이식하고 이식한 보리의 진딧물과 진디벌 상태를 확인한다. 뱅커플랜트에 서식하는 진디벌은 고추에 진딧물이 발생할 때 찾아가서 기생하고, 고추에 진딧물 발생이 없다면 보리에서 세대를 유지한다. 여름철 3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는 뱅커플랜트의 보리 생육 상태가 불량하고 진디 벌에 기생하는 중복기생벌의 발생이 많으므로 뱅커플랜트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작물에 진딧물 발생이 확인되면 먼저 종류를 파악하고 복숭아혹진딧물이나 목화 진딧물이면 콜레마니진디벌로 방제할 수 있으나 수염진딧물인 경우 콜레마니진디벌이 기생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염진디벌이나 진디혹파리를 사용해야 한다. 진딧물은 처음부터 온실 전체에 골고루 발생되지 않고 한 지점에 발생되어(hot spot) 증식이 이루어진 후 포장 전체로 퍼지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발견된 지점에 천적을 집중적으로 방사해 초기에 진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콜레마니진디벌의 방사량은 진딧물 발생이 시작 단계라면, 1㎡당 0.5∼1마리를 일주일 간격으로 3∼4 회 방사한다. 진딧물 발생량에 따라 천적의 사용량은 가감된다. 그러나 진딧물의 발생 예찰이 늦어 천적 사용 시기를 놓쳤거나, 천적을 사용했는데도 진딧물의 밀도를 억제하지 못하고, 천적으로의 방제가 어려운 진딧물이 발생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진딧물 발생 지점 위주로 천적에 안전한 적용농약을 살포해 진딧물의 밀도를 떨어뜨린 후 천적을 방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기존에 투입된 천적에 영향을 적게 주어 생물적 방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천적 방사 2∼3주 후에는 진딧물이 죽은 머미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해 머미의 형성률에 따라 진디벌의 추가 방사를 결정해야 한다. 발생 진딧물의 50% 이상 머미가 형성되었으면 진디벌의 추가 방사는 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진딧물 밀도 증가 상황을 관찰해 진딧물 밀도가 감소되지 않으면 천적을 추가 방사해야 한다. 여름철 시설 내 온도가 33℃ 이상에서는 진디벌의 유충을 기생하는 중복 기생벌의 발생이 많아 콜레마니진디벌의 효과가 매우 낮을 때에는 진디혹파리, 진디면충좀벌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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