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예특작과학원 자료/고추

23. 고추의 병충해(8) - 나방류

by 내오랜꿈 2015. 3. 4.
728x90
반응형


담배나방(Helicoverpa assulta Guenee, Oriental tobacco budworm)

 

피해 증상


담배나방은 고추의 잎, 꽃봉오리 등을 가해하기도 하지만 주로 애벌레가 과실 속으로 들어가 종실을 가해해 피해를 주고, 피해를 입은 과실은 연부병에 걸리거나 부패해 대부분 낙과된다. 애벌레는 고추 하나만 가해하는 것이 아니고 다 자랄 때까지 계속 다른 과실로 옮겨가면서 가해한다. 이때 유충 1마리가 10개 정도의 과실을 가해하기도 하며 평균 3~4개의 고추를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정도는 해에 따라 다르지만 방제를 소홀히 했을 때에는 20~30%의 감수를 초래하기도 한다.

 

형태


성충은 날개를 편 길이가 35정도이고, 황갈색으로 앞날개는 갈색의 파상무늬가 있으며 몸길이는 17정도이다. 알은 유백색이나 알에서 유충이 깨어날 시기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다 자란 유충은 담녹색이며 등과 숨구멍 주위에 백색무늬와 회흑색의 반점이 있다. 몸길이는 약 40정도이다. 번데기는 25정도로서 적갈 색이며, 타원형모양이다.

 

생태


우리나라에서 담배나방은 연 3회 발생한다. 번데기로 땅속에서 월동하며, 6월 상순부터 제1회 성충이 우화하기 시작해 6월 중하순이 발생 최성기이다. 2회 성충은 7월 하순~8월 상순, 3회 성충은 9월 상순이 발생 최성기이다. 성충의 수명은 약 10일 내외로서 성충이 된 후 3일부터 약 5일간 산란을 한다. 성충 한 마리당 보통 300~400개 정도를 산란하지만 산란 수는 개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서 많이 낳는 개체는 약 700개까지도 산란한다.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 Fabricius, Tobacco cutworm)

 

피해 증상


담배거세미나방은 고추에서는 담배나방과 같이 피해를 주며, 파에서는 파밤나방과 동시에 피해를 많이 준다.


형태


알은 구형으로 약간 납작하고 난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며 연한 황갈색-분홍색이다. 유충의 체색은 다양(흑회색-암녹색에서 점차 적갈색 또는 백황색으로)하고, 몸의 양 측면에 긴 띠가 있다. 앞가슴을 제외한 각 마디의 등면 양쪽에 두개의 검은 반달점이 있고 복부 첫째 마디와 여덟째 마디의 것이 다른 마디보다 크다. 등면을 따라 길게 나 있는 밝은 노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번데기의 길이는 15~20이고 적갈색을 띠며, 복부 끝에 두개의 작은 강모가 있다. 성충은 길이 15~20이 고 회갈색으로 날개를 편 길이는 30~38정도이며, 앞날개는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매우 복잡한 무늬가 있다.

 

생태


성충은 우화 후 2~5일 동안 1,000~2,000개의 알을 100~300개의 난괴로 잎 뒷면에 산란한다. 난괴는 암컷의 복부 끝에서 떨어진 털 모양의 인편으로 덮여 있다. 산란 수는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에 반비례(30, 90% RH에서 960, 35, 30% RH에 서 145)하고 알은 상온에서 4일 후, 겨울에는 11~12일 후에 부화한다.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 Hubner, Beet armyworm)

 

피해 증상


성충이 20~50개씩의 알을 무더기로 산란하므로 부화한 어린 유충은 표피에서 엽육을 갉아먹는다. 2~3령으로 자라면서 4~5령이 되면 잎 전체에 큰 구멍을 뚫으면서 가해한다.

 

형태


성충의 몸길이는 8~10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11~12이다. 앞날개는 폭이 좁은 황갈색으로, 날개 중앙에 청백색 또는 황색점이 있고 옆에 콩팥무늬가 있다. 뒷날개는 희고 반투명하다. 다 자란 유충의 길이는 35정도이며 체색 변이가 심해 황록색-흑갈색을 띤다. 보통은 녹색인 것이 많다.

 

생태


노지에서는 1년에 4~5회 발생하고, 제주도 및 남부 해안지역의 따뜻한 지역에서는 1회 이상 더 발생할 수 있다. 고온성 해충으로 25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28일 정도가 걸린다. 한 마리의 암컷이 1,000개 정도를 산란하므로 8월 이후 고온에서 계속 발생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부산, 경남, 전남, 제주 지역의 시설채소 및 화훼단지에서는 연중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에서는 파밤나방 이 월동채소 생육 기간(10월 상순~12월 하순) 동안 계속 발생했고,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발생량이 많았다. 발생 최성기는 11월 상순이었다.



나방류 방제법

 

화학적 방제


담배나방


담배나방은 개체에 따라 월동에서 깨어나는 시기와 생육 및 우화 기간이 다르다. 포장에서 각 충태가 중첩되어 발생될 뿐 아니라,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곧바로 과실 속으로 들어가므로 효과적인 약제 살포 적기를 포착하기가 매우 어렵다. 일반적으로 담배나방의 약제 살포는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고추의 과실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이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단 유충이 과실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약제 살포는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6회 정도 살포하거나 7월 상순부터 8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5회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9월 이후에는 이미 많은 고추가 수확되어 피해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풋고추를 수확하고자 할 때에는 약제의 안전 사용 기준을 고려해 약제 살포 횟수 및 수확 전 최종 약제 살포 시기 등을 지켜 약제를 살포한다.


담배거세미나방


담배거세미나방은 약제 저항성 개체가 출현해 방제에 어려움이 있고, 약제 방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충이 발생할 때 살포해야 한다.


파밤나방


본 해충은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으로 유명해 국내에서도 최근 농민들이 이들의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교적 1~2령의 어린 유충 기간 에는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3령 이후의 다 자란 유충은 약제에 대해 내성이 증가한다. 최근 일본 등지에서는 합성약제에 의한 방제와 더불어 페로몬(성유인물질)에 의한 방제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생물적 방제

 

나방류 천적으로 쌀좀알벌(Trichogramma evanescens), 기생성선충(Steinernema carpocapsae), 성페로몬(Sex pheromone), 유살등(誘殺燈) 등이 이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쌀좀알벌은 알 기생봉으로 알을 낱개로 낳는 담배나방과 왕담배나방의 알에는 기생하지만 알이 털로 덮여 있는 담배거세미나방의 알에는 기생하지 못한다. 쌀좀알벌은 담배나방 등의 성충이 발견되면 즉시 방사해야 하며, 방사량은 17~15마리를 일주일 간격으로 10회 내외를 해야 한다. 성충의 수명이 일주일 이내로 짧아 자주 방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효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쌀좀알벌 한 마리당 기생하는 알 수는 30~50 개이고, 기생 당한 알은 일주일 후 검은색으로 변한다.


기생성 선충은 살포한 선충이 나방 유충의 몸에 기문, 항문, 입을 통해 곤충 체내에 침입해 곧바로 기주 몸체 성분으로 자가 증식에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키며 유충을 1~2일 내에 죽인다. 나방 유충의 몸에 약 20만 마리의 선충이 증식되기도 하며, 몸 체 가득 증식되면 충체 표피를 뚫고 밖으로 탈출한다. 기생선충은 물을 따라 이동 하므로 건조하면 말라버려 효과가 없기 때문에 햇빛이 없는 저녁이나 흐린 날에 살포해야 한다. 기생선충은 나방 유충의 몸에 묻어야 살충 작용을 해 과실 속에 들어 있는 유충은 죽이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성페로몬은 예찰과 방제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온실에서 이용할 경우 10a당 약 6개 트랩을 설치한다. 80%는 온실 내부에, 20%는 온실 외부에 설치해 온실 내부로 들어오는 나방을 차단해야 한다. 노지에서 이용할 때에는 고추 포장 단지 전체가 이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페로몬이 설치된 포장에 해충이 집중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728x90
반응형